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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짧은 나들이

인사동과 북촌 사이, 미니언즈 특별전, 지유가오카 핫쵸메, 오레노라멘 (2019.11.16)

 

 

인사동에 '안녕인사동'이라는 쇼핑몰이 들어서면서 지하에 인사 센트럴 뮤지엄이라는 전시공간이 생겼는데

 

개관 첫 전시로 미니언즈 특별전이 열리고 있어 주말에 이곳을 찾았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15,000원인데

 

미니언즈 캐릭터 라이선스를 계약해 카드 디자인에 써먹고 있는 신한카드가 이번 전시도 후원하는지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12,000원으로 20% 할인됩니다.

 

미니언즈 카드로 긁으면 10,500원으로 30% 할인되네요.

 

미니언즈 카드를 만들어두긴 했지만 입장료 정보를 미리 알고 오지 않아 집에 두고 왔으니

 

아쉬운 대로 신한카드 20% 할인만 받았습니다.

 

 

 

 

티켓을 받아 보니 여러 미니언 중 주역으로 활약하는 케빈, 스튜어트, 밥이 담긴 티켓이 랜덤으로 나오나 봅니다.

 

 

 

 

유난히 입장줄이 길어서 주말이라 사람이 많이 몰린 건가 했는데

 

 

 

 

입장한 뒤 슈퍼배드 1~3과 미니언즈 주요 장면을 담은 영상을 보느라 입장 인원을 통제하고 있네요.

 

 

 

 

영상을 보고 나면

 

 

 

 

애니메이션 제작에 사용된 콘티나 컷신 등이 잠깐 나오고

 

 

 

 

그 뒤로는 조형물을 빙자한 포토존이 끝없이 이어집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줄을 선 사람들이 워낙 많아

 

 

 

 

전시물 사진을 찍는게 만만치 않았지만

 

 

 

 

사람들이 사진을 찍고 떠나는 틈을 노리고

 

 

 

 

열심히 이것저것 찍어봅니다.

 

 

 

 

디즈니, 픽사, 드림웍스, 아드만 스튜디오, 지브리 등 여러 애니메이션 제작사에 대한 전시에 비해서

 

예술적인 측면을 다룬 전시물은 그다지 많지 않아 아쉽지만

 

 

 

 

미니언이라는 캐릭터 자체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진 찍을 것이 넘치는 테마파크 같은 전시였습니다.

 

 

 

 

인파를 헤치며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전시실을 나와 건물 밖으로 나오니

 

 

 

 

갑자기 미니언즈 포토존이 생겼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한 인형인가 했는데

 

계속 바라보니 손과 발이 움직이네요.

 

저 작은 인형탈을 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면서도

 

저렇게 인형탈을 쓰고 하루 종일 고생할 사람에 대한 안쓰러움이 생겼습니다.

 

 

 

 

전시 관람을 마치니 배가 고파져서

 

율곡로를 건너 오레노라멘 인사점에 왔는데...

 

아직 브레이크 타임이네요.

 

 

 

 

그래서 계획을 바꿔 커피부터 마시기로 했습니다.

 

북촌 방향으로 조금 더 올라가 도착한 곳은 지유가오카 핫쵸메라는 작은 카페.

 

 

 

 

지유가오카(自由が丘)는 도쿄에 있는 한 동네인데 한자를 풀이해보면 자유의 언덕이라는 뜻이고,

 

핫쵸메(8丁目)는 일본에서 쓰는 행정구역인데 한국으로 치면 종로 1가, 을지로 1가 등에 붙은 가(街)와 비슷합니다.

 

카세 료, 문소리가 주연을 맡은 영화 '자유의 언덕'에 이곳 지유가오카 핫쵸메가 여러 번 등장해서

 

영화 포스터가 카페에 놓여 있네요.

 

저 영화를 영화관에서 본 적이 있어서 여기도 한번 와보고 싶었습니다.

 

 

 

 

카페 안으로 들어와서 아메리카노를 주문한 뒤

 

 

 

 

커피를 마시면서 시간을 때우다

 

 

 

 

라멘집 오픈 시간에 맞춰 카페를 나와

 

 

 

 

다시 오레노라멘에 왔습니다.

 

오레노라멘은 합정에 본점이 있는 식당인데

 

제법 장사가 잘 됐는지 인사점을 비롯해서 지점이 3곳이나 있습니다.

 

여기로 오기 전에 잠깐 검색을 해봤는데 지점 관리가 잘 되는지 본점과 지점이 맛 차이가 크게 안 난다고 하네요.

 

저렴한 맛집을 선정하는 미쉐린 가이드 빕 구르망에도 선정됐는데,

 

하필이면 미쉐린 가이드 2020 서울판 발표 직전에 KBS에서 특종을 터뜨려

 

미쉐린 가이드 자체에 신뢰도가 의심되지만

 

비싸 봐야 5만 원도 안 하는 메뉴를 파는 식당을 고르는 빕 구르망에 선정되기 위해

 

로비를 할 만한 곳이 많지는 않을 테니...

 

 

 

 

이곳 주력 라멘은 토리파이탄이라는 라멘인데

 

닭고기로 국물을 낸다고 해서 토리(보통은 鶏을 쓰는데 鳥을 쓰는 곳도 있습니다.),

 

국물이 뽀얗게 될 때까지 우려낸다고 해서 파이탄(白湯),

 

합쳐서 토리파이탄이라고 부릅니다.

 

 

 

 

자판기에서 결제를 마치고

 

 

 

 

식권을 낸 뒤 자리에 앉아 라멘이 나오기를 기다립니다.

 

 

 

 

잠시 후 토리파이탄 라멘이 나왔습니다.

 

 

 

 

백탕이라는 이름이 아깝지 않게 정말 뽀얗고 하얀 국물이 진한 닭 냄새를 풍기네요.

 

닭곰탕, 삼계탕과 비슷하면서도 좀 더 진한 맛이 납니다.

 

 

 

 

고명으로 올라간 닭 안심살을 집어 라멘과 같이 먹으니

 

너무나도 부드럽게 입안에서 고기가 씹힙니다.

 

반쯤 과장해서 고기가 녹네요.

 

 

 

 

너무나도 맛있게, 만족할만한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와

 

 

 

 

다시 율곡로를 건너 인사동을 통과해 종각역으로 가던 중

 

인사동안녕 앞에서 열린 버스킹 공연을 잠시 보다 지하철을 타러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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