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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18.08.29 나가사키 in 사가 out

4. 나가사키 노면전차 자료관

 

 

전차를 타고 겐바쿠시료칸역(원폭자료관역, 옛 하마구치마치역)에 도착했습니다.

 

 

 

 

역명은 원폭자료관이지만 이번에 볼일이 있는 것은 이 나가사키 서양관입니다.

 

 

 

 

여기서 다음역인 헤이와코엔역(평화공원역)으로 가는 전차는 특이하게 나가사키 서양관을 관통해서 전차 운행 모습을 직접 보고 싶기도 했고

 

안에 가볼만한 곳도 있는 것 같아서 왔죠.

 

 

 

 

서양관 자체는 평범한 상점가로 쓰이고 있는데

 

 

 

 

이곳 3층에 노면전차 회사인 나가사키 전기궤도가 운영하는 나가사키 노면전차 자료관이 있습니다.

 

 

 

 

전시 중인 물품이 제법 많은데 아무래도 장소가 협소하다 보니 전시물 대다수는 사진이네요.

 

 

 

 

포토존 용도로 실물 전차를 뜯어 가져온 듯한 전차 앞부분을 찍은 뒤 전시물 관람을 시작합니다.

 

 

 

 

가장 먼저 보이는건 전차 사진입니다.

 

1915년 노면전차 개통시부터 지금까지 운행한 역대 전차 사진과 스펙을 나열한 표부터

 

 

 

 

다양한 이벤트용으로 꾸민 전차 사진,

 

 

 

 

전차 부품, 승객 편의시설에 대한 소개가 걸려 있습니다.

 

 

 

 

그 옆에는 2003년 도입한 3000형 전차 모형이 놓여 있네요.

 

 

 

 

일본 철도 디자인계에서 유명한 미토오카 에이지가 관여한 전차 '미나토'호를 소개하는 포스터도 있습니다.

 

 

 

 

노면전차 노선 개통 시기를 적은 커다란 노선도가 있고,

 

 

 

 

노면전차 연선 도시가 발전한 모습을 비교한 사진도 있습니다.

 

 

 

 

노면전차 제반 시설과 관련된 전시물 중 교통표지판이 눈에 띄어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이건 전차 궤도 통행 가능(軌道敷内通行可)이라는 의미를 가진 표지판인데요.

 

도로에 깔린 궤도는 전차가 다니지 않을 때에는 공간만 차지하니 자동차가 궤도 위를 달릴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통행량이 많은 도로라면 전차 운행 정시성이 떨어지니 자동차와 함께 달리는건 무리겠죠.

 

이 표지판이 박물관에 있는 것을 보니 예전에는 나가사키 전차와 자동차가 함께 달리다 이제는 따로 달리게 됐나 봅니다.

 

 

 

 

전차에 쓰이는 각종 부품도 일부 전시 중입니다.

 

 

 

 

뷔겔(bügel, 영어로는 bow collector)은 크기가 커서 따로 전시 중이네요.

 

뷔겔은 팬터그래프처럼 전선으로부터 전기를 공급받는 장치인데

 

고속주행에 적합하지 않아 트램이나 트롤리버스에 사용합니다.

 

 

 

 

철도박물관이라면 하나쯤은 갖고 있기 마련인 디오라마도 있습니다.

 

 

 

 

여기는 디오라마가 둘 있는데 하나는 전차 디오라마고 다른 하나는 전철 디오라마네요.

 

 

012

 

 

각종 승차권은 조금 구석진 곳에 걸려 있는데

 

이건 1977년부터 2005년까지 발행한 1일 승차권을 모아놓은 액자입니다.

 

 

 

 

그 옆에는 각종 기념 승차권이 있네요.

 

 

 

 

역에 매표소가 따로 없는 전차 특성상 일반승차권은 없지만

 

 

 

 

회수권이나 정기승차권은 전차도 사용하고 있으니 오래된 티켓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회수권 가격을 보면 전차 요금이 상당히 싸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시기별 요금과 다른 물건 가격을 비교해서 물가가 어떻게 바뀌었는지 알아보게 해놨습니다.

 

다른 상품에 비해 상당히 느리게 오르고 오른 가격도 상당히 저렴하죠.

 

 

 

 

자료관에 있는 다른 모든 물건은 과거와 관련됐지만 이 안내문만큼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현재 나가사키 전차에서 쓰는 교통카드는 '나가사키 스마트 카드'라는 카드입니다

 

이 카드가 다른 교통카드와 전혀 호환이 안돼 불편한데요.

 

시스템 노후화로 2020년에 교통카드를 후쿠오카에서 쓰는 니모카로 교체할 예정입니다.

 

이렇게 되면 나가사키 일대 JR 큐슈 노선에서 쓰는 교통카드 스고카도 전차에서 쓸 수 있고

 

반대로 니모카를 JR 큐슈 열차 쓸 때 쓸 수도 있죠.

 

외국인 입장에서도 전차 요금을 내기 좀더 편해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각종 이벤트에 쓰인 기념 스탬프를 봤습니다.

 

여기도 명색이 박물관인 만큼 방문 기념 스탬프가 있지 않을까 한데, 제가 왔을 때에는 아무도 없어서 확인 못하고 그냥 나왔습니다.

 

 

 

 

자료관 바로 맞은편은 광장으로 꾸며놨는데

 

사진으로 보면 그럭저럭 괜찮지만 실제로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 괴롭습니다.

 

 

 

 

그래서 한국에서 가져온 우산을(이날 한국은 호우특보가 떴습니다.) 양산처럼 쓰고 다니기로 했습니다.

 

햇빛을 피하니 그나마 좀 낫네요.

 

 

 

 

다음 여행지로 떠나기 전 잠시 세가 게임센터에 들렀습니다.

 

 

 

 

리듬게임을 안한지 너무 오래돼서 일본에만 있는 츄니즘을 한번 해보고 싶긴 하데 이날은 시간이 빠듯해 무리네요.

 

 

 

 

게임은 안 할거면서 게임센터에 온 이유는 카드 수집때문인데

 

어째 원하던 카드는 아이미(Aime)밖에 없고 바나파스(BANA PASSPORT)나 네시카(NESiCA)는 없습니다.

 

어째 의도치않게 돈을 아끼는 일이 계속 생깁니다.

 

 

 

 

큰 소득 없이 게임센터를 나와 츠타야를 지나

 

 

 

 

전차를 타고 다음 여행지로 이동합니다.

 

 

 

오우라 천주당

● 일본 26성인 기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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