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리타 익스프레스 왕복 티켓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 시내를 잇는 특급열차는

 

JR 동일본의 나리타 익스프레스와 케이세이 전철의 스카이라이너가 있는데

 

그중 나리타 익스프레스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왕복 할인권을 팔고 있습니다.

 

 

 

 

구입일로부터 14일 이내에 공항과 도쿄 시내를 왕복할 수 있는 승차권을

 

2023년 10월 1일 이후에는 성인 기준 5,000엔에 팔고 있는데

 

도쿄역 왕복 기준 정가가 6,140엔이니 왕복 승차권이 저렴해 보이지만

 

JR 동일본 회원에게 제공하는 토쿠다네 서비스를 이용하면

 

나리타 공항에서 도쿄역까지 편도 2,460엔, 왕복 4,920엔이거든요?

 

물론 외국인 입장에서 저 서비스를 이용하기 상당히 번거롭고

 

아래 설명할 도쿄전차특정구간 특례 등의 혜택도 있긴 하지만

 

단순히 도쿄로 갈 때 이 왕복권을 사면 이제는 손해를 보기 십상입니다.

 

 

빨간 선이 나리타 익스프레스, 파란 선이 스카이라이너의 이동 경로입니다.

 

 

게다가 나리타 익스프레스라는 특급열차 자체가 도쿄까지 상당히 돌아가는 선형으로 움직여서

 

스카이라이너가 닛포리나 우에노에서 환승을 해야 하는 단점이 있지만 시간 측면에서 유리하니

 

목적지가 우에노나 아사쿠사 등 도쿄 동북부라서 스카이라이너 접근성이 훨씬 좋다던가

 

나는 무조건 이케부쿠로, 신주쿠에 빨리 가고 싶다는 분들이라면

 

나리타 익스프레스 대신 스카이라이너를 알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스카이라이너 외국인용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면

 

도쿄 시내는 스카이라이너+도쿄 서브웨이 티켓 세트가 거의 무조건 이득이니

 

예전 글만 보고 나리타 익스프레스부터 알아보는 것보다는

 

두 열차의 장단점을 비교해 보고 열차를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항에서 도쿄 시내로 가는 승차권을 보면

 

목적지가 도쿄전차특정구간(東京電車特定区間)이라고 되어있는데

 

복잡한 설명은 치우고 간단하게 말하면 위의 노선도에 표시된 모든 구간이 도쿄전차특정구간에 들어갑니다.

 

승차권 목적지가 특정 역이 아닌 도쿄전차특정구간으로 되어 있어서

 

왕복 승차권을 구입한 여행객은 나리타 익스프레스가 가지 않는 역으로도 추가 비용 없이 이동할 수 있습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는 공항을 출발해서 도쿄역에 도착한 뒤 열차를 분리해서

 

요코하마 방면 열차는 시나가와역, 무사시코스기역, 요코하마역을 거쳐 오후나역까지,

 

신주쿠 방면 열차는 시부야역을 거쳐 신주쿠역까지 가는데

 

열차에서 내린 뒤 개찰구를 벗어나지 않고 다른 열차로 환승해

 

이케부쿠로역, 아키하바라역 등으로 갈 수 있습니다.

 

위의 노선도에 구체적으로 표시되지 않은 나카노역, 미타카역, 마이하마역, 카마쿠라역 같은 곳도

 

전차특정구간 안에 있으니 얼마든지 이동할 수 있습니다.

 

2023년 10월 1일 가격 인상 이후에도

 

나리타 공항에서 무사시코스기역 남쪽이나 미타카역 서쪽으로 바로 이동한다면

 

여전히 왕복권을 사는 것이 유리하니 전차특정구간 특례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개찰구를 통과하면 승차권이 더 이상 유효하지 않으니

 

목적지에 도착하기 전까지는 개찰구 밖으로 벗어나면 안 됩니다.

 

 

위에 있는 승차권과 맨 아래에 있는 승차권이 나리타 익스프레스 왕복 티켓입니다.

 

 

나리타 익스프레스 왕복 티켓을 공항에서 구입하면

 

공항에서 시내로 나가는 승차권은 좌석을 지정해서 주는데

 

시내에서 공항으로 돌아오는 승차권은 좌석 지정 없이 줍니다.

 

출발역도 따로 지정하지 않아서

 

공항에서 시내로 갈 때 내리는 역과 공항으로 갈 때 타는 역이 달라도 됩니다.

 

 

 

 

좌석이 지정되지 않은 승차권만 가지고도 개찰구를 통과하는 것 자체는 가능한데

 

나리타 익스프레스는 전석 지정석 열차라 원칙적으로는 좌석을 지정한 승차권이 있어야 탈 수 있습니다.

 

열차를 탈 때까지 시간 여유가 있다면 매표소나 승차권 발매기에 들러 좌석을 지정한 뒤 타는 것이 좋겠지만

 

비행기 시간에 쫓겨 급하게 열차에 탔다면, 또는 예약했던 열차를 놓쳐 다음 열차를 타게 됐다면

 

일단 빈자리에 앉은 뒤 차장이 검표를 할 때 승차권을 보여주면 됩니다.

 

요금이 비싼 특급 열차라서 만석이 될 일이 거의 없으니 빈자리에 앉아 가고

 

주인이 자리에 오면 그때 비켜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