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선이든 경의중앙선이든 서해선이든 열차를 타고 가다 대곡역에 내리면
다른 노선으로 갈아타려는 사람은 많지만 정작 대곡역에 내리는 승객은 한 명도 없습니다.
그도 그럴것이 대곡역 주변은 그린벨트라 보이는 건 논, 밭, 그리고 일부 주택이 전부거든요.
역세권이 이모양이니 3호선 역 중 이용객 꼴찌를 매년 기록하고 있습니다.
대곡역 역세권개발사업이 계획은 있지만 언제 삽을 팔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그래도 두 노선의 환승역이니 대곡역을 이용하는 사람 자체는 많아
허허벌판에 지어진 역이지만 제 역할을 하고 있고
저도 환승을 위해 여러 번 대곡역을 이용했는데요.
이번에는 대곡역 개찰구 바깥으로 나가
잠깐 걸어보겠습니다.
대곡역 3번 출구로 나와 중앙로 다리로 올라온 뒤
이용하는 사람이 있기는 한지 궁금한 엘리베이터 옆 계단으로 내려와
정녕 여기가 인구 100만 도시 고양시가 맞는지 의심이 드는 시골길에 진입,
모내기가 어느 정도 끝난 것 같은 논을 지나
대장천 옆 길을 걸어갑니다.
바람에 살랑살랑 흔들리는 작은 들꽃도 보고
꽃잎은 떨어졌지만 날아가기엔 바람이 약해 아직 줄기에 붙어 있는 민들레씨도 보다
갑자기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이 등장해서 급히 자리를 피하기도 했습니다.
대곡역에서 어느 정도 멀어지니 저 멀리 능곡동(토당동)에 있는 아파트가 보이고
반대편을 바라보니 일산IC 너머로 와이시티가 보입니다.
이렇게 보니 도시 느낌이 나는 것 같기도 합니다.
삼수교를 건너 대장천 건너편으로 넘어가
마저 길을 걸으니
호수로가 나오고 대장천을 따라 난 길도 여기서 끊어져 있네요.
짧은 산책은 여기서 끝.
여기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려는데 마침 별미해장국이라는 식당이 있길래
여기서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파는 메뉴는 많은데 일단은 해장국집이니
8,000원짜리 뼈해장국을 시켜
큼지막한 돼지 등뼈 3덩어리를 건저내고
뚝배기에 밥을 말고 살코기를 숟가락 위에 얹어 맛있게 식사를 했습니다.
식사를 마쳤으니 길 건너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
서울 가는 버스를 타고 떠났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 ||
313. 백석역 굴뚝빵에 커피 |
314. 대곡역 | 315. 화정역 밀피유 돈가스 |
K321. 능곡역 행주산성 |
K322. 대곡역 | K323. 곡산역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 대정역 |
(종착역) | S11. 대곡역 | S12. 능곡역 행주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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