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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먹을 것을 찾아서

전시를 관람하고 나서 먹은 평양집 내장곰탕 (2018.11.08)



김홍도 Alive : Sight, Insight 전시를 보러 전쟁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오래전에는 여기에 전차나 비행기 등이 전시됐었는데 지금은 대관용으로 싹 비워뒀나 봅니다.



규장각도



김홍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풍속화지만


사실 김홍도가 그린 그림 중 풍속화는 일부에 불과합니다.



화성원행반차도



그래선지 전시실 초반부터 쭉 나오는 그림은 주로 도화서 화원으로서 그린 그림이네요.



금강산 진경산수화



국가 행사를 그린 그림부터 풍경을 그린 산수화까지


김홍도가 그렸지만 대중에게는 생소한 여러 그림이 나옵니다.



행려풍속도



물론 전시전 말미에는





그가 그린 여러 풍속화로 공간을 채워놨지만 말이죠.





김홍도의 생애에 대한 기록이 부족하다 보니 이런저런 추측이 나도는데,


그중 특이한 루머를 살펴보자면 '김홍도가 일본 우키요에 화가 토슈샤이 샤라쿠였다'라는 주장입니다.


찾아보니 이 주장에 대해 반박할만한 근거가 여럿 있지만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기 좋은 이야기라 전시전 끝에 이 루머를 설명한 것 같네요.





전시전 MD는 어지간하면 안 사는데 이 소 화첩은 좀 끌렸습니다.


전시전 도록이 워낙 비싼 편이라 6,000원이면 거저라는 느낌마저 들었지만 패스.





풍속화 화가가 아닌 다른 모습의 김홍도도 만나보는 전시라 좋았습니다.


규장각도, 화성원행반차도, 진경산수화, 풍속화 등 서로 다른 화풍을 지닌 그림을 자유자재로 그려낸 것을 보니


김홍도라는 화가가 기존에 알고 있던 것보다 훨씬 대단한 화가였다는 것을 알게 됐네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티켓이 좀 밋밋해서 좀.......





전시 관람을 마치고 전쟁기념관을 나오니 11시쯤이라 근처 식당에서 조금 이른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도착한 곳은 삼각지역 1번 출구 근처에 있는 평양집.





여기는 양·곱창구이 전문이지만





혼밥하러 온 사람도 먹을 수 있는 내장곰탕이 있습니다. 가격은 9,000원.





자리에 앉아 주문하고 5분도 되지 않아 뜨끈한 뚝배기가 나왔습니다.





양념을 풀기 전 국물을 한숟갈 떠먹어 보니 맑으면서도 고기맛이 잘 우려졌네요.


평소에 국을 싱겁게 먹는 편인데, 국물 맛이 좋고 양념에도 소금이 들어갔을테니


소금 간을 따로 안해도 맛있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뚝배기를 휘저어보니 고기도 제법 많이 들어갔습니다.





양념을 다 풀고 들깨가루를 살짝 뿌린 뒤 맛있게 점심을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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