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서 먹는 중국식 만두, 수원(壽園)과 연밀 (2019.05.18)

 

 

수원에 있는 만두집 하면 보용만두나 보영만두가 떠오르기 마련이지만

 

이 둘 외에도 수원에는 만두로 유명한 식당이 많습니다.

 

특히 한국식 만두가 아닌 중국식 만두를 전문으로 하는 곳이 여럿 있는데

 

이번에는 그중 두 곳을 가봤습니다.

 

 

 

 

첫 번째로 찾은 곳은 화성행궁 근처에 있는 수원입니다.

 

도시 이름(水原)과는 한자가 다르지만(壽園) 한국어로 읽으면 똑같아서 지도 앱에서 검색하기 난감한데,

 

네이버 지도나 구글맵에는 오른쪽 간판에 적힌대로 수원만두라고 검색하면 나오지만

 

카카오맵에서는 검색이 어렵네요.

 

 

 

 

입구에도 써져 있듯 이곳은 중국만두 전문점이라

 

메뉴판에 가장 먼저 나오는 음식도 만두입니다.

 

다른 메뉴를 둘러보면 그 흔한 짜장면과 짬뽕이 없는게 특징이라면 특징.

 

 

 

 

수원시청 근처에 있는 분점에서는 짜장면과 짬뽕을 팔았었는데

 

지금은 가게를 내놨네요.

 

 

 

 

아무튼 만두를 먹으러 왔으니 군만두를 하나 주문했습니다.

 

바삭하게 튀겨진 군만두가 접시에 가득 담겨 나왔습니다.

 

 

 

 

간장에 살짝 찍은 뒤 한입 물어보면

 

만두피는 바삭하면서도 쫄깃하고, 만두소는 익숙한 맛이 나면서도 맛이 좋습니다.

 

 

 

 

만두만 먹고 가자니 뭔가 허전해서 면도 같이 시켰습니다.

 

이건 쇠고기탕면인데, 마라탕처럼 시뻘건 국물이 아니라 맑은 국물이지만

 

국물을 한 스푼 떠서 마셔보면 살짝 매운맛이 느껴집니다.

 

 

 

 

장 냄새가 생각보다 강해서 제가 좋아하는 맛은 아니지만

 

요리 이름에 걸맞게 쇠고기가 맛있게 조리돼서 잘 먹었습니다.

 

 

 

 

이어서 찾은 곳은 팔달문 근처에 있는 연밀입니다.

 

이곳 역시 중국만두 전문점이라는 문구를 당당하게 걸어놓고 있습니다.

 

 

 

 

만두 메뉴만 따지면 수원보다 많은데요.

 

여기서 먹을 만두는 고기육즙반두(灌汤包, 관탕바오)입니다.

 

 

 

 

잠시 후 찜기에 담긴 고기육즙만두가 나왔습니다.

 

 

 

 

만두 하나를 들어 접시에 놓은 뒤

 

만두피를 살짝 찢어보면 육즙이 흘러나옵니다.

 

관탕바오와 샤오룽바오(小籠包)과 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샤오룽바오를 먹을 때처럼 만두에 듬뿍 담긴 육즙을 먼저 맛보고,

 

적당한 두께로 빚은 만두피로 감싼 만두를 마저 먹었습니다.

 

 

 

 

찜기에 담긴 만두를 순식간에 먹어치운 뒤 가게를 나왔습니다.

 

 

 

 

다른 날 다시 연밀을 찾아 이번에는 고기빙화만두(冰花饺子, 빙화자오쯔)를 주문했습니다.

 

빙화는 눈꽃이라는 뜻이니 한국어로 순화하자면 눈꽃만두네요.

 

팬에 만두를 구우면서 전분물을 뿌려 전분이 눈꽃처럼 만두피에 붙게 만든 겁니다.

 

 

 

 

물만두처럼 작은 만두를 집어서 먹어보니

 

 

 

 

만두소를 고기로 꽉 채워서 육즙이 풍부합니다.

 

또 만두는 굽기 전에 한번 쪄서 부드럽고,

 

눈꽃 모양을 내기 위해 뿌린 전분물은 바삭해서 씹는 맛이 있네요.

 

 

 

 

남은 만두는 간장에 찍어 열심히 먹었습니다.

 

 

ps. 

 

 

2019년 9월에 연밀이 자리를 옮겼습니다.

 

수원 코앞으로 이전했으니 만두 먹으러 가기는 편해졌네요.

 

 

 

 

그리고 해를 넘긴 2020년 6월 이전한 연밀을 찾았습니다.

 

 

 

 

방송에 나왔는지 식객으로 유명한 허영만 화백과 같이 찍은 사진이 벽에 걸려 있네요.

 

 

 

 

메뉴판을 보니 한국어와 중국어로 병기된 요리 이름과 함께

 

한국어가 어려우니 천천히 주문해달라는 안내 문구가 눈에 띕니다.

 

 

 

 

이번에는 새우도 들어간 삼선빙화만두를 주문해서

 

 

 

 

바삭하게 익은 전분물과

 

 

 

 

부드러운 만두를 즐기고 갔습니다.

 

 

수원시 팔달구 팔달문로3번길 12에서 수원 옆으로 이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