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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18.11.28 후쿠오카 당일치기

2. 토쵸지와 쿠시다신사



텐진에서 지하철을 타고 기온역에 내려 1번 출구로 나와


토쵸지(東長寺)라는 절에 왔습니다.





안내문을 보니 806년 당나라에서 귀국한 쿠카이(空海)라는 승려가 세운 유서 깊은 절이라는데





그보다는 후쿠오카 지하철 2일권에 실린 곳이라서 방문했죠.


패스에 실린 사진은 분명 야간에 찍은 사진인데


여길 다녀온 친구 말을 들어보니 평소에는 야간관람이 안되나 봅니다.





안내문에는 롯카쿠도(六角堂, 육각당)을 따로 소개하고 있는데





고승 조각 주변에 옛 문인들의 서화가 새겨졌다고 합니다.





이외에 강렬한 색깔을 뽐내는 오층탑(五重塔)이 눈길을 사로잡지만





여기서 제일 유명한 것은 일본 최대급 목조좌상인 후쿠오카 대불입니다.





건물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후쿠오카 대불을 관람할 수있죠.


입장료를 받긴 하는데 고작 50엔이니 부담 없이 냈습니다.





50엔을 내면 양초와 향을 주는데요.


촛불을 켜고 향을 피운 뒤 불상을 관람하면 됩니다.


그 크기에 감탄하고, 불상 아래 있는 지옥도를 보면서 전율을 느꼈습니다.


안타깝게도 대불과 주변은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네요.





토쵸지를 나와 인근에 있는 쿠시다신사(櫛田神社)에 왔습니다.


하카타 돈타쿠(博多どんたく),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博多祇園山笠), 하카타 오쿤치(博多おくんち) 등


다양한 축제(마츠리)를 주관하는 곳입니다.





인근 다자이후 텐만구의 영향을 받은건지 입구에 소 동상이 놓여 있네요.


하도 사람들이 얼굴을 만져대서 얼굴만 반짝거립니다.





신사 면적은 그리 넓은 편은 아니지만 볼거리는 이것저것 있는데요.





그중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 때 쓰는 거대한 가마입니다.


카자리야마(飾り山)라고 부르는 전시용 가마인데요.


하카타 기온 야마카사는 가마를 메고 달리는 축제인데


축제에 쓰이는 가마가 너무 높아서 전선에 걸리는 일이 잦자


길거리를 달리는 가마는 카키야마(かき山)라는 작은 가마로 따로 만들고


기존에 만들던 높은 가마는 전시용으로 만들어 카자리야마라는 이름을 따로 붙였다고 합니다.


축제 때 쓰이는 가마는 축제가 끝나면 해체하지만


쿠시다신사에서 만드는 카자리야마는 1년 간 전시한다고 하네요.





이외에도 다양한 가마를 볼 수 있습니다.





한국인 입장에서는 상당히 민감한 물건도 있는데요.





을미사변 때 명성황후를 죽인 검 히젠토(肥前刀)가 여기에 보관돼 있습니다.


역사적으로나 외교적으로나 상당히 골때리는 물건이라 당연히 공개를 안 하고 있는데


하도 이 검에 대해 물어보는 한국인이 많은지 한국어로 앞으로도 공개할 예정이 없다고 적어놨네요.





굳이 히젠토가 아니더라도 볼게 많은 신사니 이것저것 구경하다 신사를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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