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카타역에서 지하철을 타고
후쿠오카 공항역에 도착했습니다.
국제선터미널로 가는 셔틀버스를 타는 대신
잠시 국내선 터미널을 둘러보기로 합니다.
2층으로 올라와 이런저런 푸드코트를 지나
2017년 11월 후쿠오카 공항에 생긴 푸드코트 라멘 활주로(ラーメン滑走路)에 왔습니다.
국내선 터미널을 리뉴얼하면서 후쿠오카 공항에서 야심차게 만든 공간인데
'라멘' 활주로니 라멘 전문집 9곳과 디저트 1곳이 있습니다.
예전에 보도자료를 봤을 때 7곳이 라멘 상설 판매, 2곳이 라멘 한정 판매라고 했는데
안내도에 숫자로 적힌 곳이 한정 판매 식당인가 봅니다.
라멘 '활주로'니 바닥을 활주로처럼 꾸며놧네요.
라멘을 먹고 가고 싶지만 시간이 애매해서 구경만 하다 갑니다.
셔틀버스를 타고 국제선 터미널로 이동하니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공항 이곳저곳을 예쁘게 꾸며놨네요.
한국 항공사 중 제주항공만이 유일하게 후쿠오카 공항 셀프 체크인 기계를 이용할 수 있는데
여기서 체크인을 하면 흐물흐물한 영수증 용지에 보딩 패스가 나옵니다.
각종 표를 수집하는 저로서는 어쩔 수 없이 줄을 서서 체크인을 했습니다.
그래도 앞자리를 받았네요.
라멘 활주로에서 라멘을 못 먹은게 아쉬워서
세븐일레븐에서 파는 미쉐린 컵라멘을 살까하다 일본 사는 친구가 맛이 별로라길래 그냥 두고 나왔습니다.
복숭아맛 이로하스를 사서 목을 축이면서
핸드폰을 충전하다
탑승 시간이 돼서
비행기로 들어갑니다.
좌석을 보니 상어 가족으로 유명한 핑크퐁과 제휴한 특별 도장 비행기인가 본데
flightradar24를 켜보니 예상대로 특도기입니다.
한 시간여를 날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 짧은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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