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 대충 볼일을 끝냈으니 키타큐슈 코쿠라로 이동합니다.
한국 여행사에서 미리 신칸센 할인표를 사오는게 싸긴 한데
스마트 EX라는 인터넷 예약 서비스를 써볼까 해서 이번에는 정가 그대로 냅니다.
매표소에서 따로 승차권을 찾지 않고 개찰구에 바로 스이카를 대고
스마트 EX용 하얀 표를 챙기고 승강장으로 올라갑니다.
자유석으로 예약해서 코쿠라 방향으로 가는 아무 열차나 타면 되는데
마침 미즈호가 들어오네요.
카고시마츄오역에서 하카타역을 거쳐 신오사카역까지 가는 최속달열차인데
임시편을 포함해서 하루에 왕복 8회밖에 운행하지 않아 생각보다 보기 어려운 열차입니다.
열차가 정차한 뒤
자유석칸(1~3호차)에 탑니다.
미즈호 지정석은 2+2 배열이지만 자유석은 얄짤없이 2+3배열.
순식간에 코쿠라역에 도착했습니다.
특급 소닉을 타면 1시간 걸릴 거리를 20여 분만에 주파하니 비싸더라도 탈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신칸센에서 내린 뒤 개찰구를 나갈 때도 스이카를 터치해 통과합니다.
코쿠라역에 도착하자마자 키타큐슈 모노레일로 갈아탑니다.
각 칸을 잇는 부분이 훤히 뚫려 있네요.
코쿠라역을 출발해 두 역 뒤인 탄가역에 내렸습니다.
백종원의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에 나온 탄가시장이 있는 곳이죠.
방송에서 본 먹거리가 군침돌게 하지만
정작 밥을 살 수 있는 다이가쿠도(大學堂, 대학당)는 수요일이 휴무일입니다.
그래서 밥은 다른 곳에서 먹기로 하고
일반적인 여행객은 갈 일이 없는 키타큐슈시 코쿠라키타구청(北九州市小倉北区役所)에 갑니다.
이곳 지하에는 키타큐슈시 교통국에서 운영하는 여행센터가 있는데
여기서 시영버스 1일권을 팔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타는 니시테츠버스 시내버스가 아닌 시영버스를 하루 동안 탈 수 있는 패스죠.
(니시테츠버스는 키타큐슈 도시권 1일 자유 승차권을 사면 됩니다.)
시영버스 1일권 가격은 700엔인데,
특이하게 이 동네는 패스를 그냥 팔지 않고
히마와리 버스 카드라는 전용 교통카드에 패스 데이터를 넣어 팝니다.
그래서 카드 보증금 500엔을 더한 1,200엔을 줘야 합니다.
어지간한 여행객은 시영버스를 탈 일이 없으니 몰라도 되는 정보지만
저는 카드 수집이 취미니 망설임없이 바로 돈을 내 카드를 받았습니다.
카드를 사서 키타큐슈에서 볼 일은 끝났으니 밥을 먹으러 코쿠라역으로 돌아갑니다.
중간에 상점가를 거쳐 가는데 헌혈의 집에 뭔가 이상한게 걸려 있습니다.
어촌 소녀들이 피가 부족한가 봅니다.
그 옆에는 혈구들도 피를 달라고 애원하네요.
밥을 먹긴 해야 하는데, 딱히 끌리는 메뉴는 없으니
이번에도 모두가 사랑하는 맛집(?) 마츠야에 왔습니다.
그나저나 어느새 여기 3번째 방문이네요.
못 보던 스티커가 덕지덕지 붙은 문을 열고 주문을 했는데
어느새 패스트푸드점마냥 음식을 손님이 받아가는 셀프시스템으로 바뀌었습니다.
물도 완전 셀프가 된 대신 녹차를 무료 제공하네요.
하지만 맛 하나는 변하지 않고 그대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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