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당일치기

3. 동국사 버스를 타고 명산사거리에 내린 뒤 동국사로 향했습니다. 일본식 사찰 모습을 그대로 유지한 채 사찰로서의 역할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절 동국사는 1909년 일본인 불교 신도를 위해 일본 조동종 사찰로 지어진 금강선사가 시초로, 1913년 지금의 위치로 옮긴 뒤 이름을 금강사로 바꿨습니다. 동국사라는 이름은 1955년 한국(東國)의 절이라는 뜻으로 당시 주지승이 지었다고 하네요. 일제 시절의 잔재이기에 이 곳 역시 철거 위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등록문화재로서 시대의 아픔을 담은 문화재로 남아있습니다. 동국사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것은 일본 여행 때 자주 본 건물 모양의 대웅전입니다. 절 뒷편에 아파트만 없으면 일본이라고 말해도 믿을법한 모습이네요. 대웅전 안에는 소조석가여래삼존상을 비롯해 여러 문화재가 있..
2. 장항선 임피역 익산에서 버스를 타고 한국에 있는 역사 중에서 두 번째로 오래된 임피역에 도착했습니다. 역사적 가치를 인정받아 등록문화재로 지정된 역이기도 하죠. 여객 업무가 2008년 5월 1일에 중단되면서 역으로서의 기능은 상실했지만, 대신 이런저런 보수공사를 거쳐 전시실, 연못 등을 갖춘 공원으로 탈바꿈했습니다. 등록문화재라는 것을 알리는 팻말이 건물에 붙어있습니다. 역사 안으로 들어가보니 기차를 타려는 옛 사람을 재현해놓은 동상이 여럿 보입니다. 열차시간표에 적힌 시간대가 언제 쓰인 것인지는 모르겠는데, 지금도 장항선 배차간격은 1시간에 1대꼴이니 그다지 오래된 시각표는 아닌 것 같습니다. 액자에는 임피역이 담긴 옛 사진을 담은 액자가 여럿 있습니다. 임피역에 대한 역사를 적은 안내문도 있습니다. 역무실로 들어가..
1. 익산을 거쳐 군산으로 이번 여행은 군산 여행이지만 첫 행선지는 군산역이 아닌 익산역으로 정했습니다. 첫 여행지를 버스로 가려면 군산역보다 익산역이 편하겠더군요. 수원에서 익산으로 가는 열차는 호남선을 경유해 바로 가는 열차와 장항선을 경유해 돌아가는 열차 두 가지가 있습니다. 일반적이라면 전자를 선택하겠지만....... 이번 여행은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익산역에서 탈 버스 출발 시각을 생각해봤을 때 열차 안에서 잠을 오래 자는게 낫겟다 싶어 후자를 선택했죠. 어짜피 요금은 똑같으니. 무궁화호 1551 열차를 타고 내려갑니다. 3시간 넘게 걸려 익산역에 도착했습니다. 호남선, 전라선, 장항선 세 노선이 만나는 역이라 그런지 역사가 상당히 크네요. 버스가 도착할 때까지 시간이 남아 잠깐 주변을 둘러보니 요렇게 생긴 조형물이 보입..
4. 귀가 (2016.12.14) 부산역으로 도착해 기차 내에서 먹을 것을 사러 차이나타운 마가만두에 들렀는데, 하필이면 음식 준비시간이라 허탕만 쳤습니다. 다른 먹을거리도 딱히 끌리는 게 없어 적당히 햄버거를 샀습니다. SRT 할인쿠폰을 써서 뽑은 승차권입니다. 부산역에서 뽑으면 코레일 승차권 용지에 나올테니, 수서역에서 미리 승차권을 찾아놨습니다. 10번 승강장으로 내려가니 제가 탈 SRT 열차가 있군요. 그런데 한눈에 봐도 열차가 좀 낡아보입니다?! 바로 SRT 개통 전까지 코레일에서 KTX_산천으로 운행하던 열차죠. 코레일에서 바로 SR로 넘어왔기에 내부 시설은 KTX-산천과 거의 동일합니다. 생산된지 그리 오래된 열차도 아니라서 별다른 개조 없이 계속 사용할 것 같은데 열차마다 시설이 달라 고객들의 불만이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
3. 동래읍성임진왜란역사관 (2016.12.14) 부산 지하철 4호선을 타고 수안역에 내렸습니다. 승강장 벽면에 특이하게 조선 시대 그림이 붙어있네요. 위로 올라가니 한쪽 벽을 해자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부산지하철 4호선 공사를 하던 도중 수안역 공사장에서 동래성 유물이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이를 기념하기 위해 수안역에 동래읍성임진왜란역사관을 지었는데, 동래성과 관련된 문화재 모조품과 관련 해설을 볼 수 있죠. 전시관 이름에 '임진왜란'이 붙은 이유는 동래읍성이 바로 임진왜란 때 '길을 빌려달라'는 필담으로 유명한 동래성 전투의 무대이기 때문입니다. 역사관 안으로 들어가니 옛 동래읍성을 재현한 모형이 보입니다. 동래성 전투를 묘사한 동래부순절도입니다. 영조 시절 그려진 진품은 서울 육군박물관에 있고, 이 곳에 전시된 그림은 모조품이죠. 사진이 흐릿하게 ..
2. 168계단 모노레일, 경전철홍보관 (2016.12.14) 친구를 만나기 전 시간이 남아 부산역으로 이동해 168계단을 찾았습니다. 6.25 전쟁 때 피란민들이 부산에 몰려들어 마을을 형성할 때, 산이 많은 부산 특성 상 경사를 따라 길다란 계단이 많이 만들어졌습니다. 동구 초량동 168계단 역시 이런 과정에서 만들어졌죠. 고령화가 심해지면서 이동에 불편을 겪는 주민들이 많아지자 부산광역시에서는 영주동 오름길에 이어 동구 168계단에 이동용 모노레일을 만들었습니다. 위의 사진이 모노레일 승강장으로 가는 입구인데, 상당히 잘 꾸며놨네요. 이 사진을 찍으려고 168계단을 오르다 무릎 나가는 줄 알았습니다....... 이곳 주변에는 장기려 기념관 등 관광지가 있지만, 시간 관계상 가보지는 못했습니다. 개금역 근처에서 친구를 만나 점심을 먹은 뒤 본격적으로 여행을 나섰..
1. 국내선 비행기 환승 (2016.12.14) 이 글은 국제선 비행기 환승에 대한 글이 아닙니다! SRT 얼리버드 이벤트에 당첨되어 요금 100% 할인권을 받아 이걸 어디에 쓸까 고민하다 마침 부산 사는 친구에게 줄 게 있어 부산 내려가는 김에 짧은 여행을 하기로 했죠. SRT 쿠폰은 편도만 쓸 수 있으니 다른 편도 이동을 어떻게 할지 고민하다 기묘한 방법을 택했습니다. 바로 제주공항에서 국내선 환승을 하는 것이죠. 김포공항 - 제주공항 특가 항공권과 제주공항 - 김해공항 특가 항공권을 조합하면 김포공항 - 김해공항 항공권은 물론 KTX보다도 저렴한 가격에 서울 - 부산 이동이 가능합니다. 다만 몸이 좀 많이 힘드니 이렇게 하는 걸 추천하지는 못하겠네요. 아무튼 국내선 비행기끼리 환승해 부산으로 내려가기로 결심했는데 문제는 비행기 시간이었습니다. 수..
4. 김포공항행 비행기 (2016.11.28) 광주송정역에서 공항버스 1000번을 타고 광주공항에 도착했습니다. 광주에서 1000번을 여러 번 타봤지만 정작 이 버스를 타고 광주공항을 와보는 건 이번이 처음이군요. 국내선만 있는 광주공항 전경입니다. 그다지 큰 터미널은 아닌데 평일에는 이마저도 크게 느껴지네요. 호남고속철도 개통으로 김포 - 광주 항로가 KTX와의 경쟁에서 밀려 대한항공은 노선을 단항하고, 아시아나항공은 운행편수를 줄인 대신 요금을 대폭 인하해 평일이면 KTX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김포 노선 상황이 열악하다 보니 광주공항을 드나드는 비행기는 대부분 제주행 비행기입니다. 평일이다 보니 카운터가 상당히 비어 보이는군요. 셀프 체크인 기계는 아시아나항공만 운영 중입니다. 셀프 체크인 기계에서 보딩패스를 뽑았습니다. 워낙 작은 ..
3. 송정역시장 (2016.11.28) 담양에서 광주로 돌아갈 때 탄 버스 표입니다. 311번 버스는 정류장이 많으니 직행이 빠르겠지 하고 탔는데 정작 이동 경로가 311번이랑 별 차이가 없어 소요시간 역시 별 차이가 없더군요. 그냥 311번 타고 환승할인받을걸 하는 후회가 밀려옵니다. 아마도 순창 강천사에서 출발한듯한 버스입니다. 담양에서 출발한 버스는 문화동 정류장을 거쳐 유스퀘어로 갑니다. 버스가 금호고속에서 동광고속으로 넘어온 건지 버스 안과 밖 사명이 다르네요. 유스퀘어에 도착한 뒤 길을 건너 버스정류장으로 가니 어째 안내문구가 죄다 영어라 당황했습니다. 어딜 갈까 고민하다 송정역시장에서 늦은 점심을 해결하기로 했습니다. 광주에 오면 늘 공항버스 1000번을 이용했는데 오늘은 1000번보다 좌석 02번이 먼저 와서 이 버스를 탔죠. ..
2. 담양 죽녹원 (2016.11.28) 유스퀘어에 도착한 뒤 어딜 갈까 고민하다 광주 주변 도시 관광을 하는 게 나을 것 같아 담양으로 갔습니다. 유스퀘어에서 담양 죽녹원으로 가는 방법은 아주 쉬운데, 터미널 앞 버스 정류장에서 담양행 311번 버스를 타면 한 번에 죽녹원으로 가죠. 311번은 고속도로를 경유해 담양과 광주를 이어주기에 소요시간이 시외버스와 비교해도 별 차이 없습니다. 담양 버스터미널을 지나 죽녹원을 향해 가던 중 문화회관 앞 사거리에서 본 메타세쿼이아입니다. 이 길을 따라가면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이 나오죠. 여길 갈지 말지 고민했는데 버스에서 이 모습을 봤으니 담양 메타세쿼이아길은 과감히 포기했습니다. 광주에서 한 시간여를 달려 도착한 죽녹원입니다. 입구부터 대나무가 잔뜩 보이는군요. 티켓에도 대나무가 그려져 있습니다. 이런 ..
1. 프리미엄 고속버스 (2016.11.28) 2016년 11월 25일부터 우등버스보다 위 등급인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운행을 시작했습니다. 갈수록 고속철도와의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고속버스만의 경쟁력을 갖추고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도입하게 되었죠. 첫 도입을 맞아 11월 30일까지는 우등버스 요금으로 탈 수 있어 짧은 광주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버스를 타러 센트럴시티로 오니 곳곳에 프리미엄 고속버스를 홍보하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가 기존 버스와 비교해 무엇이 다른지, 운행 시간대는 어떠한지 알려주고 있습니다. 이날 탄 서울 - 광주 노선 주간 요금은 33,900원인데, ITX-새마을보다는 비싸지만 KTX보다는 저렴합니다. 예약한 티켓을 찾았습니다. 프리미엄 고속버스라고 해서 티켓이 다른 건 아니지만 일반/우..
4. 동탄행 (2016.11.16) 영도대교에서 부산역으로 가기 전 잠시 부전역에 들러 수집용으로 입장권을 뽑았습니다. 이것만 아니면 다른 여행지를 한 곳 더 들를 수 있었을텐데....... 부전역 옆에 동해선 전철 전동차가 보입니다. 부산을 방문했던 때에는 철도파업으로 인해 동해선 전철 개통이 무기한 연기되었죠. 지금은 15~30분 간격으로 운행중입니다. 부전시장에서 돼지국밥을 시켜 늦은 점심을 해결했습니다. 부전역에서 부산역으로 이동해 올라오니 시티투어버스가 보입니다. 어쩌다보니 아직까지 한 번도 시티투어버스를 타면서 관광을 해본 적이 없군요. 이날도 마찬가지고. 부산을 방문한 다음날 지스타 2016 일정이 열리는지라 부산역 광장에 지스타 셔틀버스가 있습니다. 이번 지스타는 그다지 끌리는 게임이 없어 서울 넥슨 아레나에서 열린 행사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