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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키토리

13. 잠에 들기 전에 이것저것 후쿠이역을 출발해 조금 걸어 다리를 건너면    후쿠이현청 건물이 나오는데요.    후쿠이현청이 있는 이 자리는 후쿠이성 터입니다.    오래전에 천수각을 비롯해서 성 시설 대다수가 헐렸기에    일단은 공터였지만    그래도 유적 위에 건물을 지은 것이기에    문화재 복원을 콘크리트로 하는 것으로 유명한 일본에서도 인식이 안 좋은 것인지    구글 지도에서 후쿠이현청을 검색하면    아직도 옛날 성주가 있던 시절인 줄 아느냐는 현지인들의 비판으로 가득한 리뷰를 볼 수 있네요.    후쿠이현청 때문에 상당히 훼손됐지만 일단은 성 터라서 일본 100명성 스탬프를 찍을 수 있나 본데    저는 일본 100명성 스탬프 랠리를 하지 않고 있기에    스탬프는 패스.    현청을 떠난 뒤 후쿠이역으로 이동해  ..
14. 오래된 역을 떠나 숙소로 해가 완전히 저물고 날이 어두워질 즈음 이즈모타이샤마에역에 들어와서    교통카드로 승차권을 산 뒤    열차 출발 시간을 보니 30분이 넘게 남았습니다.    시간이 남아서 뭔가 둘러볼 것이 있나 하고 보니 유인 매표소에 이런게 있네요. 일본에서 경권(硬券, 코켄)이라고 부르는 두꺼운 마분지에 인쇄한 이즈모타이샤마에역 입장권입니다.    유리창을 두들겨 입장권을 1장 달라고 말하니 그자리에서 바로 날짜 스탬프를 찍어주네요.    입장권을 받고 나서 뒤늦게 역사를 둘러보니    1930년 개업 시점과 크게 달라지지 않은 역사에서 기억에 없는 향수가 느껴집니다.    여기에 더해 대합실 한가운데 놓인 난로는 사람을 더욱 감상적으로 만드네요.    자동개찰기 없이 나무로 된 개찰구 앞에서    승차권에 펀치..
27. 코쿠라에서의 야식 키타큐슈에서 후쿠오카로 올 때 고생을 했으니 다시 키타큐슈로 올라갈 때에는 빠르고 쾌적하게 신칸센을 타고 갑니다. 20분도 채 안 걸리는 시간 동안 파오 크레페에서 산 만쥬처럼 크림을 감싼 크레페를 먹고 코쿠라역에 도착. 숙소까지 걸어갑니다. 이날 예약한 숙소는 코쿠라역에서 약간 떨어진 곳에 자리 잡은 니시테츠 인 코쿠라. 호텔 이름대로 후쿠오카에서 버스와 철도 사업을 벌이고 있는 니시테츠에서 운영하는 비즈니스 호텔 체인입니다. 어쩌다 보니 3일 연속으로 철도회사에서 운영하는 비즈니스 호텔을 이용하게 됐는데 시설은 다른 비즈니스 호텔과 크게 차이가 안 나면서도 철도회사 계열답게 전철역에서 접근성이 좋은 편이라 소테츠 프레사 인, 비아 인, 니시테츠 인 모두 괜찮았네요. 아직 모든 가게가 문을 닫을 시간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