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때문에 공주에서 경비행기 체험을 못 하고 올라오다
수원 창룡문 옆에 플라잉 수원이라는 기구가 있다는 게 생각났습니다.
정작 수원에 살 때에는 탈 생각 자체를 안 했는데
일 때문에 수원을 떠나니 이게 생각나네요.
아무튼 창룡문에 왔는데
오후가 되어서도 강풍이 그칠 기미가 보이지 않아
플라잉 수원도 비행을 못해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두 번이나 비행에 실패하니 괜히 오기가 생겨
다음날 다시 플라잉 수원을 찾았습니다.
다행히 이번에는 정상 영업하는 듯합니다.
요금은 성인 기준 18,000원이고
수원 시민이면 15,000원으로 할인해줍니다.
제가 산 티켓 번호가 107번인데
번호 안내판을 보니 제가 타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하네요.
밖에서 햇빛 쬐며 기다리기는 뭣하니
근처 카페에 들러
시원한 차 한 잔을 마시면서 시간을 보내다
대기열에 제 번호가 보일 즈음 카페에서 나와
타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기구 안으로 들어가서 위를 바라보면
열기구와는 다르게 풍선이 막혀있는데요.
열기구가 공기를 버너로 가열해서 뜨는 반면
플라잉 수원은 풍선 안에 공기보다 가벼운 헬륨을 주입해서 띄우는 헬륨기구입니다.
그래서 기구에 줄을 달아서 땅으로 끌어내렸다가 푸는 방식으로 기구를 띄우고 있네요.
Flying Suwon Balloon
승객 탑승을 마친 플라잉 수원을 이륙을 시작해 대략 1분간 하늘로 올라갑니다.
플라잉 수원은 지상 150m 높이에 다다르면 비행을 멈추고
승객들은 10여 분 간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데요.
우선 창룡문과 동장대(연무대) 일대 경치를 사진에 담아보고
수원월드컵경기장과 그 주변 일대도 찍어보고
수원화성 동쪽 성곽 옆 유독 눈에 튀는 수원제일교회도 찍어봅니다.
저 교회 첨탑에 전망대가 있는데 코로나로 인해 문을 닫은 지 오래네요.
처음 표를 살 때에는 18,000원이나 주고 고작 비행시간이 10분밖에 안된다니 하는 생각이었는데
하늘에 올라와서 주변을 바라보니 생각보다 10분이 깁니다.
주변에 볼 건 다 봐서 더 이상 할 게 없는데도 아직 시간이 많이 남아 있네요.
시간 자체는 넉넉하지만 가격은 비싸다로 판단을 바꾸겠습니다.
그래도 수원 도심에 이런 경치를 볼만한 곳이 딱히 없으니
한 번쯤은 타볼 만한 것 같네요.
이런저런 구경과 이런저런 생각을 마치고 내려갈 시간이 되어
아까 갔다 온 카페를 위에서 찍어보면서
아래로 내려와
짧은 비행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소소한 여행 > 짧은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주 하늘 위를 나는 경비행기 (2021.06.19) (2) | 2021.07.28 |
---|---|
왕송호수 옆 의왕스카이레일 (2021.06.13) (0) | 2021.07.24 |
투명보트를 타러 다시 찾은 아쿠아플라넷 광교 (2021.06.08) (2) | 2021.07.22 |
주말에 찾은 아쿠아플라넷 광교 (2021.05.16) (2) | 2021.07.20 |
부여 유적지를 돌아본 부여시티투어 - 부소산성, 궁남지, 부여문화단지, 정림사지 (2021.06.05) (0) | 2021.07.11 |
강물 위를 달리는 부여시티투어 수륙양용버스 (2021.06.05) (2) | 2021.07.04 |
주말 홍대 나들이 - 무민 카페, 플레이 원피스, 땡스 네이쳐 카페 (2020.11.22) (2) | 2021.07.04 |
일산에서 미리 만나본 GTX-A 열차 목업 (2021.05.05) (0) | 2021.05.0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