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앞 잠수함 관광을 마치고 다시 핸들을 잡아
중문 카트 체험장에 왔습니다.
이름 그대로 타이어로 만든 작은 트랙을 달리는 카트를 탈 수 있는 곳인데
별다른 예약 없이 올 때에는 요금이 1인승 25,000원, 2인승 35,000원입니다.
저는 네이버를 통해 예약해서 15,000원을 냈네요.
예약 내역을 확인하면 요런 입장권을 주는데
이걸 카트 타는 곳에 내고 핸드폰 같은 귀중품을 잠시 맡긴 뒤 카트에 타게 됩니다.
카트에 앉은 뒤 두 발을 페달 위에 올리고 안전벨트를 매면
카트 관리자분이 엔진 시동을 걸고 트랙을 달립니다.
주행 중 트랙을 이탈하거나 하면 손을 들든 소리를 외치든 해서 관리자를 부르면 됩니다.
카트에 별다른 계기판이 없어서 최대 속력을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승용차보다는 느리게 달리겠죠.
하지만 내가 몇 킬로미터를 달리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점과
앞유리 없이 바람을 그대로 맞는다는 점,
차체가 낮아 체감 속도가 훨씬 빠르다는 점 등의 이유로 스릴만큼은 제대로 느껴집니다.
카트 뒤 엔진이 내는 진동이 온몸으로 느껴지면서
코로는 고무 타이어가 타는 냄새가 계속 느껴지는데
이 짜릿한 기분은 쉽게 느끼기 힘든 스릴이네요
다만 범퍼쪽 나사가 볼트 없이 계속 덜덜거리는 등 카트 관리가 제대로 되는지 의심스러운 부분도 있고 해서...
아무튼 10여 분 간의 트랙 주행을 무사히 마치고 트랙을 빠져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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