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새로 발견한 갯물이라는 뜻의 신개물이 변형돼 지명이 됐다는 싱계물.
돌담으로 만든 아무도 없는 목욕탕을 뒤로하고
전기를 만드는 풍차로 가득한 바다를 따라 걸어
이제 곧 바다로 가라앉는 해를 바라보러 갑니다.
바다 위로 난 공원 산책로를 따라 걸으면 해를 좀 더 크게 볼 수 있지 않을까 해서
바다로 내려가는 해에 조금이라도 가까이 다가가려고 열심히 걷기도 하고
그 와중에 다금바리라는 사투리가 더 익숙한 자바리 조형물이 있길래 급히 사진을 찍어봅니다.
육지로부터 가장 멀리 떨어진 곳까지 와서 줌을 최대한으로 맞춰보지만
해는 여전히 점으로 보이고
그마저도 바다가 아닌 구름이 가리네요.
해를 크게 찍으려는 노력은 이 정도로 하고
저 멀리 있는 해보다 가까이서 훨씬 크게 보이는 풍차에 잠시 눈길을 돌려보지만
결국 카메라가 향하는 곳은 태양입니다.
신창 등대로 올라가서
구름 뒤로 사라지는 태양을 마지막으로 배웅하고
반대편에서 하늘 위로 올라오는 달을 맞이하면서
싱계물공원을 떠나 이제 잠자리를 찾으러 갑니다.
'국내여행 > 2021 지방 출발 제주 도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13. 국립항공박물관에 이어 방문한 제주항공우주박물관 (2021.06.24) (0) | 2021.10.18 |
---|---|
12. 안 어울리는 둘을 모아둔 세계자동차&피아노박물관 (2021.06.24) (0) | 2021.10.17 |
11. 이른 아침부터 솥밥으로 푸짐한 식사를 (2021.06.24) (0) | 2021.10.14 |
10. 산방산 앞에서의 차박 (2021.06.23) (0) | 2021.10.13 |
8. 정식 1인분으로 먹는 제육볶음과 고등어구이 (2021.06.23) (0) | 2021.10.11 |
7. 슬픈 역사가 있는 알뜨르 비행장 (2021.06.23) (2) | 2021.10.10 |
6. 고무 타는 냄새가 자욱한 중문카트 (2021.06.23) (0) | 2021.10.09 |
5. 하늘을 날고 땅을 달리고 바다 아래로 (2021.06.23) (0) | 2021.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