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0번을 타고 내린 가능역 정류장에서 조금 걸어
3번 국도변에 있는 가능역.성베드로병원 정류장으로 이동해
예전에 양주별산대놀이 관람을 위해 탄 적 있는 35번 시내버스를 다시 탑니다.
의정부시를 떠나 양주시에 진입한 버스는
양주역과 양주향교를 지나
가래비라고도 불리는 광적면 가납리를 거쳐
종점인 파주 법원읍 법원리로 갑니다.
법원이라는 지명은 일제가 법의리와 원기리에서 한 글자씩 따와서 새로 만든 지명입니다.
사법기관인 그 법원과는 별다른 관련이 없는 지명이고
실제로 법원도 이곳이 아닌 와동동에 있는데
우연의 일치로 한자가 法院으로 동일하네요.
법원읍에서 가볼만한 곳을 골라보자면
율곡 이이와 관련된 사적을 꼽을 수 있겠는데
그전에 조금 늦은 점심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마침 법원읍 행정복지센터 건너편에 한 북경반점이라는 중국집이 있어
별다른 고민 없이 여기로 들어갔습니다.
식당에 들어올 때까지만 해도 막연히 짜장면을 먹으면 되겠지 라는 생각이었는데
메뉴판 맨 밑에 있는 북경면이 괜히 신경 쓰여
이게 대체 무슨 요리인지 물어봤더니 잡탕면이라고 하네요.
잡탕밥도 잡탕면도 먹어본 적이 없어서 모처럼 주문해봤습니다.
잡탕밥에서 잡탕은 각종 해물과 채소를 볶으면서
두반장, 굴소스, 녹말을 푼 물을 부어 걸쭉하게 만든 요리입니다.
이걸 밥 위에 얹으면 잡탕밥이니
잡탕면은 잡탕밥에서 밥을 면으로 바꾼 요리죠.
들어가는 재료도 그렇고 조리 방법도 그렇고 여러모로 팔보채가 떠오르는데
팔보채보다 좀 더 소스가 걸쭉해서 면에 잘 비벼지고
재료 본연의 맛이 좀더 잘 살아 있네요.
단가가 비싼 재료가 들어가기도 하고 양도 제법 많으니
13,000원이라는 가격을 내는데 거부감은 없었지만
나중에 마실 커피값을 생각하면 그냥 짜장면을 주문할걸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아무튼 파주페이를 꺼내 결제를 마치고 식당에서 나왔습니다.
● 승차 노선: 의정부 35번 ● 승차 구간: 가능역.성베드로병원 - 우시장 ● 이동 거리: 24.6km(누적 84.5km) ● 버스 요금: 400원(누적 7,560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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