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 지하철 1일권

 

 

후쿠오카 일대 교통패스가 가면 갈수록 이걸 쓰라고 만든 것이 맞나 싶을 정도로 개악되고 있는데

 

그나마 후쿠오카시 지하철 1일권은 소비세 인상 이후 640엔으로 가격이 바뀐 것을 제외하면

 

가격 변화 없이 쭉 이어지고 있습니다.

 

2023년 3월 27일 나나쿠마선이 텐진미나미역에서 하카타역까지 연장됐는데도 가격을 올리지 않았는데

 

사철과는 다르게 교통복지도 고려해야 하는 공기업으로서의 역할 때문인 것 같네요.

 

 

 

 

후쿠오카시 지하철은 공항선, 하코자키선, 나나쿠마선 세 노선이 있는데

 

전반적으로 주택가에 지어진 역들이 많아

 

도쿄나 오사카에 비해 지하철만 타고 후쿠오카 시내 관광을 하기엔 애매합니다.

 

그래도 공항선의 경우 일본에서 유일하게 도심과 공항을 연결하는 지하철이고

 

후쿠오카의 중심지인 하카타역과 텐진역,

 

도보로 관광지 접근이 가능한 오호리코엔역, 니시진역을 지나가기에

 

후쿠오카에서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다면 아마 공항선을 타는 일이 제일 많을 겁니다.

 

 

 

 

하코자키선의 경우 연선 주변에 관광지를 찾기 어렵지만

 

종점 카이즈카역에서 니시테츠 카이즈카선과 연계가 되고

 

카이즈카선의 종점 니시테츠신구역이 고양이섬으로 유명한 아이노시마로 가는 길목이기에

 

아이노시마로 가는 관광객 대다수가 하코자키선을 중간에 이용합니다.

 

 

 

 

나나쿠마선은 예전에는 정말 관광객이 이용할 일이 거의 없는 노선이었는데

 

텐진미나미역에서 하카타까지 연장된 뒤로는 제법 유용한 노선이 되었는데요.

 

쿠시다진자마에역은 쿠시다 신사와 캐널시티 하카타가 근처에 있고

 

텐진미나미역은 역명대로 텐진 남쪽에 있는 역이니 텐진으로 갈 때 이용할 수 있고

 

텐진역 주변보다 평균적으로 숙박 요금이 저렴한 편입니다.

 

 

 

 

후쿠오카시 지하철 노선을 수박 겉핥기로 간단히 알아봤는데요.

 

후쿠오카시 지하철 운임은 대략 200~300엔 내외니 지하철을 3번 정도 타면 1일권만큼 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보면 지하철 1일권을 사는 게 상당히 좋아 보이지만

 

후쿠오카공항역은 국제선 터미널과 이어지지 않아 국내선 터미널까지 가는 셔틀버스를 타야 하니

 

국제선 터미널에서 한 번에 하카타역이나 텐진역으로 가는 시내버스를 타는 게 시간적으로 나을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시 박물관, 후쿠오카 타워, 모모치 해변 일대는 니시진역에서 20분을 걸어가야 하는 등

 

지하철과의 접근성이 불편한 관광지도 많고

 

1:1 사이즈 건담으로 유명한 라라포트 후쿠오카는

 

지하철 노선 연계 자체가 안돼 하카타에서 버스를 타고 가야 합니다.

 

생각보다 지하철 1일권이 유용하지 않을 수 있으니

 

여행을 계획하면서 미리 운임을 계산해 보고 그래도 지하철을 자주 탈 것 같으면 1일권을 사면 되겠습니다.

 

관광지 할인 특전도 있긴 한데 관광지별로 100엔도 안 깎아주니 교통비만 고려하면 될 것 같네요.

 

 

 

 

후쿠오카시 지하철에서는 스이카, 하야카켄 등 일본 교통카드뿐만 아니라

 

EMV Contactless를 지원하는 신용카드(마스타카드 제외)도 사용할 수 있는데요.

 

카드에 물결무늬가 그려진 카드라면 이 기능을 쓸 수 있습니다.

 

2023년 7월 7일부터는 신용카드 터치 결제를 활용해서

 

지하철 1일권을 사지 않고도 지하철 1일권과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터치 결제를 통해 지불한 지하철 운임이 640엔을 넘으면

 

실제로 지불해야 하는 운임이 얼마든지 간에 다음날 640엔만 청구합니다.

 

지하철 1일권을 구입하면 동전이 나올 수밖에 없는데

 

일본 여행하시는 분들은 잘 알겠지만 동전 관리하기 은근히 귀찮거든요.

 

이 귀찮음에서 해방될 수 있다는 게 제법 메리트입니다.

 

카드 수수료 때문에 신용카드 터치 결제를 쓰기 싫다는 분들은

 

환전 수수료, 카드 수수료가 없는 트래블 월렛 카드 같은 대안도 있으니 고려해 볼 만합니다.

 

 

 

 

지하철 1일권을 산 여행객이 쓸 수 있는 간단한 팁으로

 

텐진역과 텐진미나미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공항선과 나나쿠마선이 직접 만나는 환승역이 없었기에

 

텐진역과 텐진미나미역을 같은 역으로 보고 도보 환승을 인정해 줬는데

 

나나쿠마선이 하카타역까지 연장된 뒤로는 하카타역에서 두 노선이 만나

 

텐진역과 텐진미나미역 사이 도보 환승 제도가 없어졌습니다.

 

하지만 이게 텐진 일대에서 볼일이 많은 여행객에게는 오히려 불편하게 됐는데요.

 

지하철 1일권이 있으면 개찰구를 마음껏 통과할 수 있으니

 

예전대로 텐진역과 텐진미나미역을 자유롭게 이동하시면 됩니다.

 

 

2020년 이전에는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파는 후쿠오카시 지하철 2일권이 있었는데

 

코로나를 겪으면서 패스 자체가 사라졌습니다.

 

이런 패스가 있었다는 것을 남기는 의미에서, 그리고 기껏 썼던 글을 지우기 아쉽다는 이유로

 

접은 글로 남겨봅니다.

 

 

 

 

후쿠오카시 지하철을 연속 2일 동안 탈 수 있는 외국인용 패스입니다.

 

외국인 전용 패스라 살 때 여권을 제시해야 하고,

 

외국인 여행객을 위해 면세점 쿠폰 등 이런저런 특전도 제공하죠.

 

가격은 720엔인데, 1일권이 620엔이니 고작 100엔 차이 납니다.

 

 

 

 

외국인만 이 패스를 살 수 있으니 아무 역에서나 살 수 있는 것은 아닌데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터미널(티스코 재팬 환전)

 

하카타역, 텐진역 지하철 고객 서비스 센터,

 

하카타항 국제 터미널, 하카타역 종합 안내소,

 

후쿠오카시 관광 안내소(텐진)에서 살 수 있습니다.

 

 

 

 

지하철 2일권은 디자인이 두 가지 있습니다.

 

하나는 모모치 해변(낮)이고, 다른 하나는 토쵸지(밤)인데 둘 중 하나를 고르면 됩니다.

 

 

 

 

후쿠오카시 지하철 3개 노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지만

 

후쿠오카시 지하철은 관광지 연계보다는 주택 - 번화가 연계용으로 지어진 곳이 많아

 

외국인 관광객은 대부분 공항선(주황색)만 타게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 후쿠오카는 시내버스 교통이 발달한 데다 외국인용 버스 패스도 다양하게 파니

 

생각보다 지하철 2일권을 쓸 일이 많지 않죠.

 

물론 후쿠오카시 교통국이 바보라서 이런 패스를 만든 것은 아니니

 

후쿠오카 타워나 각종 박물관 등의 입장료 할인, 면세점 500엔 쿠폰 등의 특전을 제공해서

 

 지하철을 많이 타지 않아도 패스 가격 이상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패스를 고르기 전에 일단 여행 일정을 다 짠 뒤 지하철과 버스 중 자신에게 맞는 교통편을 알아보고 패스를 사세요.

 

 

 

 

후쿠오카시 지하철 2일권과는 달리 1일권은 일본인도 살 수 있는 패스라서

 

지하철역 승차권 발매기에서 620엔을 넣으면 살 수 있습니다.

 

후쿠오카공항역에서도 살 수 있으니 후쿠오카 당일치기 여행 때 그럭저럭 쓸만합니다.

 

 

ps.

 

 

 

지금은 후쿠오카 공항 국제선 터미널에서도 2일권을 팔고 있지만

 

패스 출시 당시에는 판매대행사와 계약이 잘 되지 않은 건지

 

후쿠오카 공항에서 2일권을 팔지 않아 좀 복잡한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후쿠오카 공항역 승차권 발매기에서 하카타역/텐진역으로 가는 승차권(260엔)을 산 뒤

 

개찰구 옆에 역무원에게 외국인용 2일 승차권을 사고 싶다고 말하면

 

영문 안내문이 적힌 위의 종이에 역 도장을 찍고 승차권을 스테이플러로 찍어 줬습니다.

 

이걸 가지고 하카타역/텐진역에 내린 뒤 역무원에게 저 종이를 보여주고 개찰구를 통과,

 

고객 서비스 센터에 가서 저 종이를 보여준 뒤 승차권을 환불받고 2일권을 샀습니다.

 

하카타역 출구가 여러 곳이 있는데 하카타역에서 내릴 때에는 하카타구치(서쪽)로만 나갈 수 있고

 

치쿠시구치(동쪽)으로는 못 나가게 해 이래저래 고생했네요.

 

지금은 후쿠오카 공항에서도 팔고 있으니 이런 뻘짓은 안 해도 돼서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