욘마이 킷푸 대신 쓸만한 JR 큐슈 넷 킷푸

이 글에서 말하는 욘마이 킷푸는 JR 큐슈에서 팔던 기차 할인권입니다.

니시테츠버스 등 큐슈 내 버스회사에서 판매하는 욘마이 킷푸는 지금도 팔고 있으니

후쿠오카 출발 버스는 니시테츠버스, 오이타 공항 리무진은 오이타교통, 이외에 다른 노선은 각 회사 홈페이지를 참조하세요.

지난 5월 31일을 끝으로 JR 큐슈 특급 열차 할인 승차권 4장 세트 '욘마이 킷푸(4枚きっぷ)' 판매가 끝났습니다.

2장 세트인 니마이 킷푸(2枚きっぷ)보다 할인율이 커서

4인 일행이 편도로 이용하거나 2인 일행이 왕복으로 쓰기 좋았기에 아쉬운 결정이죠.

관련 공지에는 다른 할인 티켓 이용 수가 늘면서 욘마이 킷푸 수요가 줄었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설명이 좀 미심쩍긴 합니다.

욘마이 킷푸가 사라졌으니 이걸 대체할만한 티켓을 알아봐야겠죠.

욘마이 킷푸 판매 종료 공지를 보면 욘마이 킷푸를 대신할 서비스로

JR 큐슈 인터넷 회원 대상으로 파는 할인 티켓인 큐슈 넷 킷푸를 언급하고 있습니다.

당일 예약이 가능한 큐슈 넷 킷푸와 출발 3일 전까지 예약이 가능한 큐슈 넷 조특3(早特, 조기특별할인),

출발 7일 전까지 예약이 가능한 큐슈 넷 조특7 이렇게 3가지로 구성됩니다.

일찍 예약하면 할인액이 더 커지는 구조죠.

홈페이지에서는 큐슈 신칸센 하카타 - 쿠마모토/카고시마츄오 구간도 소개하고 있지만

여기서는 욘마이 킷푸를 팔던, 또 한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이용하는 하카타 - 나가사키/오이타 구간에 대해서만 알아보겠습니다.

나가사키역에서 출발 대기 중인 하카타행 특급 카모메.

우선 하카타 - 나가사키 구간입니다.

욘마이 킷푸로는 11,000엔에 특급 카모메 지정석 4장이 나왔습니다. 1장에 2,750엔인 셈이죠.

반면 큐슈 넷 킷푸로 예매할 경우 7일 전에는 2,300엔, 3일 전에는 2,500엔입니다.

당일 예약만 3,090엔으로 욘마이 킷푸보다 비싸네요.

당일 예약은 니마이 킷푸(6,180엔)와 가격이 똑같으니 굳이 인터넷으로 예약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카타역에서 코쿠라역을 거쳐 오이타역으로 가는 특급 소닉.

이번에는 하카타 - 오이타 구간입니다.

욘마이 킷푸는 11,000엔에 특급 소닉 지정석 4장, 1인당 2,750엔입니다.

큐슈 넷 킷푸는 조특7은 없고 3일 전 예약이 2,500엔, 당일 예약이 3,090엔(니마이 킷푸와 동일)입니다.

나가사키보다 오이타가 좀 더 멀어서 그런지 할인 혜택이 나가사키보다 덜하지만

오이타 역시 당일 예약을 제외하면 큐슈 넷 킷푸가 욘마이 킷푸보다 저렴합니다.

반면 하카타 - 코쿠라 구간은 욘마이 킷푸가 없어지는 바람에 할인 혜택이 조금 줄었습니다.

욘마이 킷푸는 5,360엔에 특급 소닉 자유석 4장을 줬습니다. 1인당 1,340엔이죠.

큐슈 넷 킷푸는 조특7도 조특3도 없이 당일 예약으로 퉁쳐서 1,440엔입니다.

같은 구간 니마이 킷푸가 2,880엔이라 가격 차이가 없네요.

니마이 킷푸는 자유석, 큐슈 넷 킷푸는 지정석이라 자리가 보장된다는 점에서는 낫지만.

또 욘마이킷푸는 하카타 - 벳푸와 하카타 - 오이타 두 구간을 묶어서 판매해서

갈 때는 벳푸에서 내리고 올 때는 오이타에서 타는 식으로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었지만

큐슈 넷 킷푸는 벳푸로 가는 티켓 자체를 팔지 않고 있습니다.

이래저래 아쉽네요.

앞서 언급했듯이 큐슈 넷 킷푸는 JR 큐슈 인터넷 회원만 홈페이지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회원가입이나 예약은 구글 번역기 등을 이용해서 쉽게 할 수 있지만 이게 어렵다는 분도 많을 겁니다.

이런 분들은 차선책으로 역 매표소나 장거리 승차권 발매기에서 니마이 킷푸(2枚きっぷ)를 2세트 사는 걸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큐슈 넷 킷푸보다는 비싸지만 어쨌든 정가보다는 저렴하니까요.

귀찮음을 감수하고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사는 법과 돈은 조금 더 들더라도 간편하게 사는 법에서 선택하면 되겠습니다.

큐슈 넷 킷푸 예약 방법은 이 링크를 참조하세요.

● JR 큐슈 홈페이지에서 큐슈 신칸센, 특급열차 예약하기

● 큐슈레일패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