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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통/교통 패스 - 기타

뚜벅이 여행자를 위한(?) 오키나와 노선버스 주유패스

 

 

렌터카 없이는 너무나도 여행이 힘들다고 모두 다 입을 모아 말하는 오키나와.

 

하지만 운전을 못 하는 관광객이 한둘이 아니기에

 

오키나와에서 버스를 운행하는 회사들이 모여

 

뚜벅이들을 위한 교통패스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오키나와 노선버스 주유패스라는 이름으로 1일권과 3일권을 팔고 있고

 

여기에 더해 나하시내를 운행하는 모노레일 유이레일 1일권을 추가한 '모노레일 플러스'도 판매 중입니다.

 

가격은 기본판 어른 기준 1일권 2,500엔 3일권 5,000엔이고

 

모노레일 플러스는 여기에 500엔을 더하면 됩니다.

 

 

 

 

오키나와에서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류큐버스, 오키나와버스, 나하버스, 토요버스

 

4개 회사의 모든 시내버스를 패스로 이용할 수 있는데

 

 

 

 

정말 이 패스가 뚜벅이 여행자에게 유용한지는 조금 생각을 해봐야 할 것 같은데요.

 

 

 

 

오키나와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라면 1순위로 고려하는 여행지 츄라우미 수족관을 가는 길을 예시로 들어볼까요?

 

 

 

 

오키나와 여행을 시작하는 도시 나하시와

 

오키나와 중부의 거점 도시 나고시를 잇는 버스는 20번, 120번, 111번, 117번,

 

그리고 위의 노선도에는 나오지 않은 888번이 있는데

 

이중 오키나와 노선버스 주유패스로는 20번, 120번밖에 타지 못합니다.

 

 

 

 

111번과 117번은 오키나와자동차도를 경유해 두 도시를 잇는 고속버스라서

 

 

 

 

시내버스만 탈 수 있는 오키나와 노선버스 주유패스로는 이 버스를 탈 수 없고

 

 

 

 

888번을 운행하는 얀바루 급행버스

 

패스 가맹사가 아닌데다 이 버스도 고속도로를 달리는 고속버스라서 역시 타지 못합니다.

 

 

나하버스터미널에 도착한 시내버스 120번. 나하공항에서 출발합니다.

 

 

그러니 남은 선택지는 시내버스 20번, 120번뿐인데

 

 

 

 

배차간격이 30분에 1대꼴로 오키나와에서는 준수한 편이지만

 

고속버스를 경유하지 않고 이동하는 만큼 나하시에서 나고시까지 이동하는데 2시간 반이 걸립니다.

 

 

 

 

나고버스터미널에 도착한다고 끝이 아닌데

 

나고버스터미널에서 츄라우미수족관이 있는 해양박공원까지 이동하려면

 

65번/66번 시내버스로 갈아타 또 1시간가량을 이동해야 하거든요.

 

나하시에서 나고시까지 이동하는데 1,940엔, 공원까지 900엔이 드니 패스 가격이야 금방 넘겠지만

 

해외여행을 갈 때 돈보다도 소중한 시간이 이렇게 날아가면 무슨 소용인가...

 

 

 

 

물론 오키나와에 관광지가 츄라우미 수족관만 있는 것은 아니니

 

시간표만 잘 맞출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되겠지만

 

긴 배차간격과 좁은 도로 사정을 생각해 보면 계획대로 여행하기 좀 어려울 수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패스로는 아예 갈 수 없는 곳도 있는데

 

위의 패스 이용 범위를 보면 오키나와 북쪽 얀바루 국립공원 일대가 회색으로 되어 있죠?

 

저 동네를 운행하는 '쿠니가미촌영버스(国頭村営バス)'는 패스 가맹사가 아니고

 

여기서 운행하는 2개 노선은 하루에 2회밖에 다니지 않는 극악의 배차간격을 자랑합니다.

 

오키나와 북쪽 끝 헤도곶, 기암괴석으로 유명한 다이세키린잔은 대중교통으로 가는 것은 포기하는 것이 편해요.

 

 

공항에서 호텔을 잇는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도쿄버스. 패스 가맹사가 아닙니다.

 

 

이래저래 제약이 많은 교통패스니

 

오키나와 버스 안내 사이트에서 시간표를 잘 끼워맞출 자신이 없다면

 

여러 여행사에서 판매하는 투어 버스를 이용하는 것이 제일 좋아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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