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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1

Y114. 동백역 - 용인시박물관 초당역에서 걸어 동백역에 왔습니다. 여기서 북쪽으로 쭉 걸어 용인시박물관에 왔습니다. 전시관 밖에 이런저런 진시물이 있는데 동백지구 개발 과정에서 발굴된 무덤이나 집자리 등을 위에서 바라볼 수 있게 만들었네요. 무덤 구경은 이 정도로 하고 박물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우선 역사문화실로 들어가니 여러 원시인 모형이 있고 그 뒤에는 동백리 유적에서 출토된 구석기가 여럿 놓여 있네요. 선사시대 인류 활동을 설명하는 모니터가 여럿 있는데 어째 죄다 고장이라 좀 실망했습니다. 선사시대에 이어 등장한 삼국시대는 유물 전시 없이 패널로 대신했지만 고려 시대 유물은 청동거울이나 용인 관내 가마에서 만들어진 각종 도기, 고려 청자, 고려 말 만들어진 백자 등 다양한 실물을 갖춰놨습니다. 조선시대 유물도 도자기가 대다수인데..
Y115. 초당역 - 전원마을 삼가역에 이어 초당역에 왔습니다. 동백지구 끝자락에 위치한 이곳은 아파트보다는 전원주택 위주로 택지지구를 꾸며놨죠. 초당역을 빠져나와 북쪽으로 걸어간 뒤 역에서 바라본 세종그라시아를 지나 초당초등학교 방향으로 쭉 걸어가니 독특한 주택들이 여럿 보입니다. 똑같은 모양을 한 주택 없이 제각각 개성을 뽐내고 있네요. 태양전지를 단 주택이 많은 것도 특이합니다. 주택 구경하는 것은 좋은데 사진을 찍다 이상한 오해를 당할 수도 있으니 구경은 이 정도로 하고 전원마을을 나와 동백역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Y114. 동백역용인시박물관 Y115. 초당역 Y116. 삼가역카페 봄날
Y116. 삼가역 - 카페 봄날 명지대역에서 식사를 마치고 삼가역으로 왔습니다. 저 멀리 용인시민체육공원이 있네요. 이외에 용인경전철 차량기지가 근처에 있고 작은 아웃렛도 있는데 어느 곳이든 딱히 제가 갈만한 곳은 아닙니다. 일단 역 밖으로 나온 뒤 근처에 있는 카페 봄날이라는 곳에 왔는데....... 여기는 일요일에 문을 안 여네요. 다른 곳을 찾아봐도 되겠지만 괜히 오기가 생겨 다른 날에 카페 봄날을 다시 찾았습니다. 카페는 방문한 시기는 가을이지만 카페 안은 이름처럼 봄같은 느낌이 들게 여러 화분을 놨습니다. 카페 안에서 왠 이상한 손님과 작은 실랑이를 겪은 뒤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니 이런저런 메뉴가 빼곡하게 적혀 있지만 저는 아메리카노밖에 안 마시는 놈이니 아메리카노 한 잔만 주문했습니다. 쿠폰을 받아 보니 10번째 스탬프 ..
Y118. 명지대역 - 설렁탕집에서 소불고기덮밥을 10월의 한 일요일, 명지대역을 찾았습니다. 역명에 명지대학교가 들어가긴 했지만 막상 명지대역에서 명지대학교로 걸어가기엔 거리가 좀 멀죠. 일단 역을 빠져나온 뒤 다리를 거너갑니다. 주말에 명지대로 가봐야 딱히 할게 없을 것 같으니 역 근처에서 밥이나 먹고 가려는데 설렁탕집이 있길래 여기서 간단히 밥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어째 메뉴를 보니 간판만 설렁탕이지 그냥 백반집이나 다를바 없네요. 식사 중인 다른 사람들을 봐도 설렁탕을 시킨 사람이 없길래 설렁탕 대신 메뉴판에 HIT라 적힌 소불고기덮밥을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여러 밑반찬이 나오고 곧이어 소불고기덮밥이 나왔습니다. 당근, 양파, 팽이버섯, 파 등이 듬뿍 들어간 쇠고기 불고기와 계란이 얹어 나왔네요. HIT이라고 붙을 정도로 뛰어난 맛은 ..
106. 덕계역 - 뽕나무를 우렸다는 국밥 회암사지박물관에서 버스를 타고 덕계동에 왔습니다. 여기서 조금 이른 저녁 식사를 먹고 가기로 했는데 양주뚝배기국밥이라는 식당을 발견했습니다. 특이하게 돼지뼈와 함께 뽕나무를 넣어 국물을 우려냈다네요. 식당 안으로 들어가니 말린 뽕나무가 잔뜩 있습니다. 대체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해서 뽕나무돼지국밥 한 그릇을 주문했습니다. 각종 밑반찬과 함께 돼지국밥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면이 나오네요. 잠시 후 뚝배기 한 그릇이 나왔습니다. 부추를 휘저어 속을 보니 살코기가 제법 푸짐하네요. 소면을 국물에 풀어 먹은 뒤 밥을 말아 본격적으로 국밥을 먹어 봅니다. 한숟갈 떠먹었을 때 든 생각은 대체 뭔 맛인가? 하는 당황스러움이었습니다. 돼지고기 잡내가 안 나는데 맛도 그만큼 약해져서 평소에 먹던 돼지국밥과는 좀 많이 다르..
105. 덕정역 - 회암사지박물관 양주 별산대놀이를 보고 난 뒤 덕정역으로 이동했습니다. 역 주변은 여러 아파트가 들어선 택지지구니 78번 시내버스를 타고 조금 멀리 갑니다. 버스 자리에 USB 충전기가 달려있어 좋네요. 회암사지, 회암사지박물관 정류장에 내린 뒤 길을 건너 회암사지박물관으로 들어갑니다. 입장료는 성인 2,000원인데, 할인 대상이 좀 특이하네요. 양주시민뿐만 아니라 도시 이름이 ○주인 도시 시민이면 50% 할인해줍니다. 입장료를 내고 전시실로 들어가니 회암사에 대한 기록이 담긴 책과 함께 회암사에 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화암사는 구체적으로 언제 창건됐는지는 알기 어려우나 고려 명종 때 금나라 사신이 회암사를 방문했다는 기록이 있어 12세기 무렵에 회암사가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회암사가 번성한 때는 조선..
107. 양주역 - 양주별산대놀이 의정부를 떠나 양주역에 왔습니다. 양주역 주변은 허허벌판이니 35번 시내버스를 타고 조금 멀리 이동해 양주향교 정류장에 내렸습니다. 정류장 이름대로 양주향교가 있지만 그보다는 근처에 있는 양주 별산대놀이 공연장에 가러 왔죠. 그 옆에는 양주관아지에 복원한 양주관아 건물이 있는데 여기는 조금 있다가 보기로 하고 패스. 별산대놀이 전시관은 내부 공사 중인지 문이 닫혀 있네요. 그 옆에 있는 건물 뒤로 돌아가 별산대놀이 상설공연장으로 들어갑니다. 개천절을 맞아 열린 상설공연을 보러 왔는데 공연 시작까지 시간이 조금 남네요. 그래서 시간을 보내려고 양주향교에 왔습니다. 명륜당을 지나 뒤에 있는 대성전으로 가려는데 문이 잠겨 있네요....... 담장 너머로 명륜당을 바라보다 450년 됐다는 보호수를 찍고 나왔습니..
815. 석촌역 - 송파동 나들이 8호선 석촌역에 왔습니다. 다음달이면 9호선 3단계 연장구간이 개통해서 폴사인에 9호선 로고를 가린게 보이네요. 석촌역에서 위로 올라가면 이른바 송리단길로 불리는 동네가 나오는데 오늘은 여기서 밥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도착한 곳은 미엔아이. 대만식 우육면을 파는 곳입니다. 그런데....... 가게에 도착한 때가 브레이크 타임이라 당장은 못 먹네요. 시간 때울 곳을 찾다 바로 맞은편에 있는 라라브레드에 들어갑니다. 문을 열자마자 맛있는 빵 냄새가 가득하네요. 여기 주력 메뉴는 쫄깃식빵인 것 같은데 그만큼 매대에 많이 놓여있습니다. 다른 빵들도 맛있어 보이는데 어째 죄다 빵이 큽니다. 조금 있다 저녁을 먹을건데 가볍게 먹고 갈만한 빵이 많지 않아 일단 빵집을 나왔습니다. 계획을 바꿔 시간을 때우러 카페에..
637. 창신역 - 낙산공원 구름 없던 토요일 창신역에 왔습니다. 낙산공원을 가려는데 지도앱 켜기 귀찮아서 적당히 아파트 단지를 관통해 언덕을 올라가려 했더니 길은 막혀있고 발견한거라곤 고양이뿐이네요. 이런저런 삽질 끝에 아파트 단지를 빠져나와 낙산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지도를 보니 한양도성 성곽 일부를 공원으로 만들어서 남북으로 기네요. 공원을 다 둘러보기엔 시간이 부족해서 적당히 전망대에서 경치나 보고 가려고 했는데 제1전망광장에 와보니 대체 왜 전망대인지 알 수 없는 경치만 보입니다. 흥덕이밭을 지나 낙산정으로 오니 살짝 단풍이 든 낙산과 저 멀리 있는 북한산이 보입니다. 초록색 지붕이 조금 거슬리는게 아쉽네요. 초록색 지붕의 정체인 낙산전시관으로 와서 조선시대부터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근대화를 거쳐 지금의 공원이 된 낙산..
전시를 관람하고 나서 먹은 평양집 내장곰탕 (2018.11.08) 김홍도 Alive : Sight, Insight 전시를 보러 전쟁기념관을 찾았습니다. 오래전에는 여기에 전차나 비행기 등이 전시됐었는데 지금은 대관용으로 싹 비워뒀나 봅니다. 김홍도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풍속화지만 사실 김홍도가 그린 그림 중 풍속화는 일부에 불과합니다. 그래선지 전시실 초반부터 쭉 나오는 그림은 주로 도화서 화원으로서 그린 그림이네요. 국가 행사를 그린 그림부터 풍경을 그린 산수화까지 김홍도가 그렸지만 대중에게는 생소한 여러 그림이 나옵니다. 물론 전시전 말미에는 그가 그린 여러 풍속화로 공간을 채워놨지만 말이죠. 김홍도의 생애에 대한 기록이 부족하다 보니 이런저런 추측이 나도는데, 그중 특이한 루머를 살펴보자면 '김홍도가 일본 우키요에 화가 토슈샤이 샤라쿠였다'라는 주장입니다...
U110. 발곡역 - 땅콩맛 확 나는 탄탄멘 의정부경전철 종착역 발곡역에 왔습니다. 노선 연장 구상이라도 한건지 선로 끝이 좀 아찔하게 잘려있는 역이죠. 개찰구를 지나 역을 나와 중랑천을 따라 걸으면서 점심을 먹을 식당을 찾아봅니다. 조금 안쪽 골목으로 들어가니 다른 식당과 분위기가 조금 다른 식당이 나옵니다. 이름을 보니 쌍팔멘, '멘'이 붙었으니 일본식 면을 파나 봅니다. 주력 메뉴는 탄탄멘 같네요. 안으로 들어가니 아직 점심시간이 되기 전이라 가게가 한산합니다. 제법 두툼한 메뉴판을 받았는데, 안으로 들어오기 전 탄탄멘을 먹어보기로 마음먹었으니 바로 탄탄멘을 주문. 잠시 후 큼지막한 새우튀김이 얹어진 탄탄멘이 나왔습니다. 말린 고추, 표고버섯, 멘마(죽순), 돼지고기 등 다양한 재료가 들어갔네요. 면을 먹어보기 전에 국물을 한 숟갈 떠서 먹어..
115. 방학역 - 왕릉이 되지 못한 연산군묘 개천절에 방학역을 찾았습니다. 방학사거리 버스 정류장으로 이동해 도봉15번 마을버스를 탄 뒤 연산군·정의공주묘 정류장에 내려 이날의 목적지 연산군묘로 갑니다. 이름대로 폐위된 왕 연산군이 묻힌 연산군묘는 능(陵)이 붙는 다른 왕릉과는 달리 왕족 무덤과 같이 무덤 이름에 묘(墓)가 붙었습니다. 연산군묘는 조선왕릉에 포함되지 못해서 생전에 왕이 되지 못했던 추존왕의 무덤도 조선왕릉에 포함돼 세계문화유산이 됐지만 연산군묘는 세계문화유산에서 제외됐습니다. 입장료도 따로 받지 않고 있네요. 무덤이 있는 곳으로 가보니 연산군 무덤 이외에도 여러 사람의 무덤이 놓여 있습니다. 가장 뒤에 있는 무덤 중 왼쪽이 연산군묘고, 그 옆에는 연산군의 부인 '거창군부인 신씨'의 무덤, 가운데 홀로 있는 무덤은 태종의 후궁 의정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