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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2015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 오크밸리 내일로 여행 도중 고척돔에서 2015 희망더하기 자선 야구대회가 열려 여행 대신 야구 관람을 선택했습니다. 내일로 여행 첫날 여행일정이 어그러지니 어딜 가야할 지 고민하는 것도 힘들어서 하루를 쉰 것이죠. 매년 겨울 열린 자선대회입니다만 2015년부터는 고척돔에서 열려 따뜻한 환경에서 야구를 관람했습니다. 경쟁이 목적이 아니다보니 참가선수 대부분이 원래 포지션이 아닌 다른 포지션에서 경기를 합니다. 이 해도 유희관 선수는 타석에서 사람들을 웃기는 데 주력하면서 안타도 쳤고, 좌익수로 출전한 니퍼트는 의외로 호수비를 하면서 야구는 잘하는 사람이 잘한다(?)라는 것을 증명했습니다. 패넌트 레이스에서는 볼 수 없는 장면들이 수없이 나와 즐겁게 경기를 관람했습니다. 경기 도중 이벤트도 여럿 있었는데, 이건 이어..
4. 화본역 내일로 3일차 여행지로 선택한 곳은 화본역입니다. 군위군에 위치한 작은 간이역입니다만, 수집할 것이 있어 시간을 내 방문했죠. 서울에서 화본역을 한번에 갈 때는 청량리역에서 08:25에 출발하는 무궁화호 #1621 열차를 타야했지만 저는 스탬프, 입장권 수집을 위해 여러 역을 경유해 영주역에서 저 열차를 탔습니다. 화본역에 도착해 내리니 지금은 카페로 변한 새마을호 객차와 증기기관차를 운영하던 시절 사용한 급수탑이 보입니다. 화본역 승강장에서 급수탑으로 가는 길이 나 있어 가까이 가서 찍어봤습니다. 아쉽게도 급수탑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네요. 승강장을 벗어나 역 내부와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역사도 급수탑처럼 오래 된듯한 느낌을 풍기더군요. 대합실에는 난로를 켜 난방을 하고 있습니다. 화본역에 대한 간단..
3. 남이섬 내일로 첫 날 죽어라 고생한지라 다음날 늦게 일어나서 멀리 떠나기 애매했기에 서울에서 비교적 가까운 곳을 찾다 남이섬을 가기로 했습니다. 청량리역에서 ITX-청춘을 타고 가평역에 내려 버스를 타고 남이섬 선착장에 도착하니 짚와이어를 이용하는 모습이 보입니다. 케이블을 타고 90초만에 남이섬으로 가는 이동수단인데 저도 타보고는 싶었지만 38,000원이라는 요금이 부담되어 다른 사람들처럼 배를 타고 갔습니다. 남이섬은 초소형국민체(micronation)를 표방해 한국에서 독립한 '나미나라'라는 컨셉을 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출입국관리소'에서 '비자'를 받아 들어가게 되죠. 남이섬 소유주를 생각하면 미묘한 감정이 듭니다. 비자라는 이름이 붙은 남이섬 입장권입니다. 인터넷에서 입장권을 검색해보니 계절별로 입장..
2. 순천만국가정원 내일로 여행의 원래 행선지인 제주도를 못가게 되어 급하게 행선지를 바꿔야 했습니다. 어딜 갈까 고민하던 중 지난 내일로 여행 때 가지 못해 아쉬웠던 순천만정원이 생각나 목포에서 광주를 경유해 순천만에 도착했습니다. 순천만자연생태공원까지 돌아보기는 힘들 것 같아 통합권 대신 일반권을 구입했습니다. 동문을 통해 들어가니 호수정원이 나오더군요. 언덕 자체는 낮아보이던데 언덕을 빙 둘러서 난 길을 통해 걷다보니 정상까지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프랑스 정원이라는 이름의 엔제리너스 카페. 그래도 프랑스풍으로 꾸며놔 와이너리도 보이더군요. 꿈의 다리를 지나 정원역으로 가다보니 PRT(Personal Rapid Transit) 차량이 보이더군요. 정작 실제로 운행되는 차는 요렇게 안생겼습니다만... 순천만국가정원에..
1. 제주 내일로 2015년 겨울 내일로는 목포/우수영에서 제주도를 잇는 페리를 운영하는 '씨스타고속훼리'와 제휴를 해 일반실 승선권 반값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최대 2일간 숙박지원금 1박 당 1만원 제공, 제주도 여행 시 내일로 유효기간 최대 3일 연장 등 다양한 지원을 했습니다. 일명 '제주 내일로'지요. 저 혜택을 받아보고자 내일로를 사서 목포역으로 내려갔습니다. 내일로 패스 오른쪽 카드는 내일로 특전으로 받은 한정판 레일플러스 교통카드라서 덤으로 올려봅니다. 제가 내일로를 산 것이 내일로 시즌 극초반이다보니 인터넷에는 제주 내일로 혜택을 받는 방법이 나와있지 않았는데 목포역에 직접 가니 기둥에 서류 작성사항이 자세히 나와있었습니다. 제주 내일로 신청서를 작성한 뒤 매표소에 제출하면 위와 같은 교환증을 줬습니다. ..
12. 간사이 공항 스카이 뷰 간사이 여행 마지막 날 행선지는 덴포잔에 위치한 레고랜드 디스커버리 센터 오사카였습니다. 로손 loppi에서 힘겹게 티켓을 뽑아 결제까지 끝냈는데 레고랜드 디스커버리는 어린이와 동반해야지만 입장이 가능해 입장을 못했습니다. 로손에서 발권해서 레고랜드에서 취소를 못하고, 근처 로손 지점에 갔더니 거기서도 취소가 안돼 돈만 날렸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현금도 얼마 안남아서 어디 갈 데도 없네요. 적당히 여기저기 돌아다니긴 했는데, 별 기억이 없습니다. 오사카에서 적당히 시간을 때운 뒤 간사이 공항에 왔는데 공항 체크인을 하기 전에 시간이 좀 남아서 공항 내 시설을 구경하기로 마음먹고 스카이 뷰로 향하는 셔틀버스를 탔습니다. 당연히(?) 무료인데 티켓 수집가로서 뭔가 아쉽네요. 제일 눈길이 가는 것은 스카이 뷰에..
11. 코시엔 역사관 일본 야구를 모르는 사람에게는 오사카에 있는 것으로 오해받는 한신 타이거스 홈구장 코시엔에 위치한 코시엔 역사관입니다. 실제 위치는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있지만 이런 걸 일일히 따지는 사람이 얼마나 될지... '한신 타이거스' 역사관은 아니라서 그런지 입장권에 실린 사진은 고교 야구대회 사진이네요. 프로구장의 역사보다 고교야구대회구장 역사가 더 길어서인지 ​ 첫 코너는 고교야구에 대한 전시품들입니다. ​ 연도별 대회 우승고교 유니폼, 선수들이 사용한 야구용품을 전시하고 있네요. 코시엔 구장을 상징하는 요소였던 담쟁이를 재현한 모형이 전시실 한쪽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예전 코시엔 대회 입장권도 여럿 보관 중인데 티켓을 수집하는 사람인지라 자연스럽게 눈이 가네요. 미식축구 장비가 전시되어 있길래 이게 뭔가 ..
10. 테즈카 오사무 기념관 효고현 타카라즈카시에 있는 테즈카 오사무 기념관에 왔습니다. 일본 만화의 신으로 추앙받는 테즈카 오사무가 살았던 도시기에 기념관 역시 타카라즈카에 있습니다. 테즈카 오사무 기념관은 한큐/JR 타카라즈카역에서 도보로 10분가량 걸립니다. ​ 한방항으로 쭉 가면 되서 길을 잃을 일은 없을 것 같네요. 티켓은 상당히 밋밋합니다. 지브리 미술관 같은 티켓을 기대했는데... 내부는 테즈카 오사무의 일대기와 그가 그린 작품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 건물이 의외로 좁은데, 그나마도 지하1층은 체험장소로, ​ 2층은 기획전시관과 기념품점, 아카이브로 활용하는데다 1층도 반은 상영관을 설치해서 ​ 작품별 상세한 설명은 하지 않고 있어 아쉬웠습니다. 지하1층을 내려가보니 아이들이 만화 그려보기 체험을 하고 있네요. 2층..
9. 히메지성 교토에서 신쾌속을 타고 1시간 반 가량을 달려 히메지에 도착한 뒤 산요 히메지역 1층에 있는 신키버스 매표소에서 히메지성 루프버스 1일권을 샀습니다. 사실 왕복만 할 것이라 패스를 사는게 손해지만 기념 겸 수집을 위해서 샀죠. 히메지성 루프버스는 히메지역 앞 버스정류장에서 출발해 히메지성 부근을 반시계 방향으로 돈 뒤 다시 히메지역으로 갑니다. 관광용으로 운행하는 버스다보니 루프버스는 다른 시내버스와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하고 있네요. 히메지시 한복판에 있다보니 히메지성 천수각은 히메지역에 도착하자마자 볼 수 있습니다. 그래도 사진은 가까이서 찍어야겠죠. 오사카성도 마찬가지지만 입구에서 한참을 걷고 언덕을 올라야 성에 들어갈 수 있고, 게다가 휴일이다보니 사람들이 몰려 입장줄을 제한하는 상황이 발생해 계..
8. 키요미즈데라 간사이 여행 3일차 여행일정을 오사카에서 교토 - 히메지를 찍고 다시 오사카로 돌아오는 미친 일정을 잡았기에 간사이 에어리어 패스를 샀습니다. 저 때는 JR 서일본에서 출시한 다른 패스와 마찬가지로 패스 유효기간을 인쇄한 뒤 씰을 붙인 패스를 썼지만 지금은 개찰구에 넣을 수 있는 형태로 나오고 있죠. 오사카역에서 신쾌속을 타고 교토역에 도착한 뒤, 100번 버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교토는 지하철보다는 버스로 이동하는 것이 편한데다 키요미즈데라는 지하철로는 못가는 곳이니 말이죠. 여담으로 100번 버스는 라쿠버스라는 별칭이 있는데 교토의 옛 이름인 라쿠요(낙양)의 첫 글자 洛과 즐겁다는 楽의 발음이 둘 다 라쿠(らく)라서 저런 이름을 붙였다네요. 버스를 타고 키요미즈미치(清水道)나 고조자카(五条坂)에서 ..
7.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우메다 구경을 마치고 난바로 돌아와 토호 시네마즈 난바점에서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心が叫びたがってるんだ)를 봤습니다. 어쩌다보니 지난 도쿄 여행에 이어 이번에도 영화관에서 애니메이션을 보네요. 주인공 나나세 준은 어릴 적 말로 인한 큰 충격을 받고 ​ 더 이상 타인에게 상처를 주기 싫어 입을 막게 됩니다. ​ ​ 말을 안한 지 10년이 넘은 시점에서 준은 지역 만남 교류회의 일환으로 뮤지컬 주연에 도전해 ​ 자신의 이야기를 뮤지컬로 각색해가며 주변 사람들과 핸드폰으로 대화를 시작하고, ​ 그러면서 조금씩 마음을 감싼 달걀 껍데기가 깨지기 시작하죠. ​​ 꽤나 괜찮은 청춘물이었습니다. ​ 클리셰 비틀기가 약간 들어가긴 합니다만 부담없이 보기 좋고 감동도 있는 작품이에요. ​ 극장판으로만 나온 것이 아쉽네요..
6. 우메다 돌아다니기 오사카성 구경을 마치고 저녁에 예매한 영화를 보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 다이마루에 있는 포켓몬 스토어를 갈 겸 해서 우메다로 이동했습니다. 발이 가는 대로 한큐 3번가로 갔더니 온갖 캐릭터 상품점이 있네요. 지브리 캐릭터 상품을 파는 공구리 공화국만 따로 떨어져있고 다른 곳은 지하에 뭉쳐있습니다. 헬로 키티, 미피, 리락쿠마, 무민, 스누피 등 온갖 캐릭터를 모아놔서 "네가 뭘 좋아하는 지 모르니 전부 모아봤어" 라고 말하는 것 같네요. 그나저나 Jackie's MARCHÉ는 처음 보는 캐릭터입니다. 저녁으로 뭘 먹을지 고민했는데, 롯데리아 가서 햄버거로 때웠습니다. 일본답게(?) 신용카드를 안받네요. 치즈버거 가격은 비싼데, 패티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그래봐야 패스트푸드는 패스트푸드지만... 롯데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