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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기록용) 일본을 하도 자주 가는 바람에 블로그 카테고리가 좀 지저분해져서 일본 여행 목록을 간단하게 정리하는 카테고리를 따로 만들고 본래의 카테고리는 맨 아래로 밀어버렸습니다. * 2025.05.17 니가타 * 2025.04.03 재방문 * 2025.03.22 칸토 * 2025.02.25 겨울 일본 * 2024.12.28 후지산 * 2024.11.22 시코쿠 * 2024.10.31 큐슈 서부 * 2024.09.21 야마구치 * 2024.08.28 오키나와 낙도 * 2024.07.17 닛코, 아이즈, 군마 * 2024.06.01 박물관 * 2024.04.24 호쿠리쿠 * 2024.03.29 요시노산, 코야산 * 2024.02.14 홋카이도 * 2024.01.10 산인 * 2023.1..
18. 3년만에 방문 성공한 토모가시마 숙박(?)비로 1,790엔을 내고 넷카페에서 나와 키타신치역으로 이동한 뒤 자정에 다 못탄 JR 토자이선 잔여 구간과 오사카히가시선이라는 재미없는 노선을 타본 뒤 신이마미야역으로 이동해 평범하게 난카이 본선 열차를 타고 환승에 환승을 거쳐 키노가와역으로 이동한 뒤 카다역으로 가는 카다선 열차에 올라탑니다. 카다선에는 도미(鯛, 타이) 모양을 한 메데타이 열차가 다니는데 검은색 메데타이 열차는 내부를 해적과 음악이라는 독특한 조합으로 꾸며놨네요. 서핑이 한창인 바다를 지나 카다역에 도착한 뒤 기억에 아직 남아있는 길을 걸어 배를 타러 갑니다. 3년 전인 2022년 11월에 토모가시마를 가기 위해 카다항에 들렀지만 바닷바람이 너무 거세 배가 전..
17. 자정이 넘은 시간에 오사카로 열차 지연을 회복하고 열차에 무사히 타서 긴장이 풀렸던 것인지 실수로 키즈역이 아닌 나라역까지 가버린 사소한 찐빠가 있었지만 다시 정신을 차리고 나라선 열차로 환승해 교토역으로 이동한 뒤 신쾌속 열차를 타고 오사카에 진입해지만 오사카역에 내리지 않고 굳이 아마가사키역까지 간 뒤 하나텐역까지 가는 JR토자이선으로 갈아탑니다. 관광객이라면 어지간하면 탈 일이 없는 노선인데 JR 토자이선에 있는 키타신치라는 역이 거리상으로는 꽤 떨어져있지만 JR 서일본 기준으로 오사카역과 동일역 취급이고 지하 통로도 연결돼 있거든요. 맨날 오사카역만 가다 보니 처음 가보는 역을 이용해 볼 겸 노리츠부시 색칠놀이를 하려고 일부러 빙빙 돌아 여기로 왔습니다. JR 기준..
16. 미처 생각하지 못한 지연 와카야마마저 점령한 기괴한 마스코트를 지나키이카츠우라역에서 기차를 타고와카야마를 떠나조금 기괴한 방향으로 오사카에 갑니다.키이카츠우라역을 출발하 나고야로 가는 특급 난키.만들어진지 3년밖에 되지 않은 열차 자유석에 앉아편의점에서 사둔 도시락을 먹은 뒤차창 밖을 보면서버스 안에서 미처 보지 못한바다 풍경을 바라봅니다.신구역에 도착해서 바깥을 보니원래 타려고 했던 ‘오션 애로우’ 쿠로시오가 보이네요.지금 탄 열차와는 다르게 오늘내일하는 열차고맨 앞 그린샤에 전망석이 있어 타볼까 하다한밤중에 전망석에 앉는 게 의미가 없을 것 같아방향을 반대로 돌려 키이 반도 서쪽을 달리는 난키를 타기로 했습니다.다리를 건너 미에현에 진입한 뒤에도바깥 풍경을 즐기고 싶은데생각보다 터널이 많아서 쉽지 않지만그래도 철길을 따라서곳..
15. 키이카츠우라역으로 가는 길 버스 시간이 조금 촉박해서 빠르게 계단을 내려가버스가 나치산 정류장으로 들어올 즈음늦지 않게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버스 안이 관광객으로 미어터지는 걸 보니버스 운행 횟수를 조금 더 늘려줬으면 좋겠는데버스를 늘려도 정작 기차 운행 횟수가 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라서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네요.관광객 하니 생각나는 일인데제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버스를 타려고 한참 길을 막은 일이 있었습니다.스이카를 쓰지 못하는 버스에 올라타 계속 스이카를 단말기에 대려고 하길래 스이카 못 쓰는 버스라고 알려줬고,애플페이에 있는 마스타카드를 찍고 오류로 버벅대길래 비자카드만 쓸 수 있다고 알려줬고,카드 하나로 여럿이 돌려 찍으려고 하길래 1인 1카드라고 알려줬네요.유독 서구권에서 온 관광객들이 무지성으로 여행을 다니..
신용카드 터치 결제로 타는 일본 철도 노선(2025.05.13 기준) 비접촉 결제 서비스 EMV Contactless는 해외에서는 비자카드와 마스타카드 등의 신용카드사가 적극적으로 밀어줘서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 잡은 결제 시스템입니다. NFC 기능을 사용하니 교통카드로도 사용이 가능해서 뉴욕이나 런던, 홍콩 등의 지하철에서는 EMV Contactless를 지원하는 카드라면 한국 카드를 포함해서 발행 국가를 가리지 않고 교통카드로 쓸 수 있고, 오랫동안 결제 시스템이 폐쇄적이던 일본에서도 한국보다 앞서 EMV Contactless를 터치 결제(タッチ決済)라는 이름으로 대중교통에 도입했습니다. 카드에 와이파이 마크와 비슷한 물결 마크가 있는 카드면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여부를 가리지 않고 다 이용이 가능합니다. 교통카드를 쓸 때와 마찬가지로 1인 1카드가 원칙이고..
14. 나치 폭포 사진을 찍으러 삼중탑으로 버스 정류장에 길게 늘어선 줄에 기겁하며 산으로 오르는 지름길을 걸어가는데 좁은 계단이 끊임없이 이어져서 무릎이 비명을 지르네요. 나치 폭포 사진을 찍으려면 적어도 머리 위로 보이는 삼중탑보다는 더 위로 올라가야 하기에 통증을 참아가며 계속 위로 올라갑니다. 나치 폭포하면 검색하는 사진 태반이 이 구도로 찍히기에 히로 신사에서 나치 폭포를 봤지만 여기까지 올라와서 한 번 더 나치 폭포를 봤는데요. 사람들이 쉴 새 없이 삼중탑에 들러 사람 없는 모습을 찍지 못한 것은 아쉽지만 그래도 멋진 경치를 본 것에 만족합니다. 목적을 달성한 뒤 쿠마노산잔 중 하나인 쿠마노나치타이샤로 이동했는데요. 시계를 보니 버스 시간이 코앞이라 여유가 없네요. ..
13. 나치산의 나치폭포 14시 33분에 나치역에서 출발하는 나치산행 버스. 온갖 나라에서 온 외국인들로 가득한 버스에서 간신히 자리를 잡고 종점 직전 정류장인 나치노타키마에(那智の滝前) 정류장까지 갑니다. 일본식 무인 매장을 지나 가파른 산길에 진입하니 길도 구불구불하고 산세도 가파르네요. 나치노타키마에 정류장에 내린 뒤 도로에 비해 너무나도 깨끗한 토리이를 지나 열심히 내려가 히로 신사 뒤로 보이는 나치 폭포에 도착했습니다.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고 옛날 사람들은 자연적인 영험함을 느낀 것 같은데 아니나 다를까 전설적인 음양사 아베노 세이메이와 얽힌 전설이 있네요. 입장료를 내면 저 위로 올라가 폭포를 볼 수 있나 본데 나치..
12. 전철 대신 버스를 타고 나치역으로 죠후쿠공원을 떠나 신구역에서 나치역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나치역으로 가는 열차가 1시간 뒤인 14시 27분에 있습니다. 그러니 키이카츠우라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데 신구시에서 시내버스를 운행하는 쿠마노고보난카이버스는 교통카드를 도입한 곳이 아니기에 현금을 내기 싫어서 교통패스를 알아봤거든요. 1일권마저 3,000엔이라는 살벌한 가격을 자랑해서 포기. 대신 2025년 2월 28일부로 도입한 신용카드 터치 결제를 쓰기로 하고 교통카드 대신 애플페이 현대카드를 찍어 버스에 올라탑니다. 일정 문제로 포기한 쿠마노하야타마타이샤를 지나 시 외곽에 있는 이온몰을 거쳐 도시 바깥으로 떠나면 도로 바로 옆으로 태평양이 보입니다. 날씨가 조금만 ..
11. 서복은 과연 일본에 갔는가 쿠마노혼구타이샤에서 1시간여를 달려 신구시 시내에 진입. 예정된 시간보다 10분 정도 늦은 시간에 신구역에 도착한 뒤 잠시 역 주변을 둘러보겠습니다. 신구역 맞은편에는 죠후쿠공원(徐福公園)이라는 중국 느낌 물씬 풍기는 공원이 있는데요. 패루에 달린 현판에 적힌 徐福을 한국식으로 읽으면 서복. 다름 아닌 진시황의 명을 받아 불로초를 찾으러 떠났다 사라진 그 서복입니다. 불로초에 집착하다 죽은 진시황의 이야기가 너무나도 잘 알려져 있기에 서복이 대체 어디로 떠났는가에 대한 전설도 참 많습니다. 당장 한국만 하더라도 서복이 서쪽으로 귀향하기 위해 들른 포구라는 이름의 서귀포가 있는데 일본에도 서복이 들렀다는 곳이 몇몇 군데 있거든요. 그중 이곳 신구시에서는 아예..
10. 쿠마노혼구타이샤 와카야마현과 나라현, 미에현에 넓게 펼쳐진 참배길과 이 길을 통해 이어지는 영지. 스페인의 엘 카미노 데 산티아고와 함께 성지순례길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키이 산지의 영지와 참배길'에는 요시노, 코야산, 그리고 쿠마노산잔 세 영지가 포함돼 있습니다. 여행 테마를 재방문으로 잡고 요시노 여행을 다시 준비하면서 약간의 변주를 주고자 이번에는 코야산 대신 쿠마노산잔(熊野三山)을 가보기로 했는데요. 쿠마노혼구타이샤, 쿠마노나치타이샤, 쿠마노하야타마타이샤 이렇게 세 신사를 쿠마노산잔으로 묶어 부르는데 그중 가장 교통편이 불편한 쿠마노혼구타이샤를 어쩌다 보니 가장 먼저 방문하게 됐습니다. 입장료를 내고 봐야 하는 보물전은 이상하게 끌리지가 않아서 넘어가고 본전 일대..
A-10의 고별비행이 열린 오산 에어파워데이(2025.05.11) 2019년 이후 매년 일정을 발표만 하고 취소되기 일쑤였던 에어파워데이가 6년 만인 2025년 5월 10일과 11일에 열렸습니다. 이번에는 송탄역이 아닌 서정리역에서 셔틀버스가 출발하길래 서정리역으로 왔는데 전세버스만으로는 관람객 운송이 역부족인지 공군 버스도 투입됐네요. 다행인지 불행인지 공군버스 대신 전세버스를 타고 버스 하차장에 내린 뒤 오산 비행장 정문이 아닌 모린 게이트로 진입해 신분증을 보여주고 얼굴을 대조한 뒤 보안검색대를 통과합니다. 한번 와봤던 곳인데 6년 만에 와보니 모든 것이 다 낯설고 신기하네요. 미군에서 운용 중인 여러 항공기가 대중에게 공개됐는데 개인적으로는 가장 관심이 가던 비행기가 바로 A-10 썬더볼트 공격기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