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버스 시간이 조금 촉박해서 빠르게 계단을 내려가

버스가 나치산 정류장으로 들어올 즈음

늦지 않게 버스 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안이 관광객으로 미어터지는 걸 보니
버스 운행 횟수를 조금 더 늘려줬으면 좋겠는데
버스를 늘려도 정작 기차 운행 횟수가 늘지 않으면 말짱 도루묵이라서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네요.

관광객 하니 생각나는 일인데
제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이 버스를 타려고 한참 길을 막은 일이 있었습니다.
스이카를 쓰지 못하는 버스에 올라타 계속 스이카를 단말기에 대려고 하길래 스이카 못 쓰는 버스라고 알려줬고,
애플페이에 있는 마스타카드를 찍고 오류로 버벅대길래 비자카드만 쓸 수 있다고 알려줬고,
카드 하나로 여럿이 돌려 찍으려고 하길래 1인 1카드라고 알려줬네요.
유독 서구권에서 온 관광객들이 무지성으로 여행을 다니는 편이라 이런 일이 비일비재한데
외국인 관광객 오는 것을 싫어하는 현지인들의 입장이 어느 정도 이해가 됩니다.

쿠마노나치타이샤에서 버스를 타러 내려올 떄
나치노타키마에(那智の滝前) 정류장이 아니라 일부러 나치산(那智山) 정류장으로 왔습니다.

나치 폭포를 보러 산을 오를 때 버스 정류장에 선 기다란 줄을 보고 일부러 나치산 정류장으로 왔는데

나치노타키 정류장에 기다랗게 선 줄을 보니 제 판단이 옳았네요.

이번에 못 가본 나치산 세이간토지와 오중탑 내부는 언젠가 가보기로 하고

나치산을 떠나

나치역에 진입.

여러 승객을 내리고

조금 더 달려

종점 키이카츠우라역으로 갑니다.

나치역은 특급 열차가 서지 않는 역이라서

키이카츠우라역에 내리는 승객들도 꽤 되네요.

나고야로 가는 특급 난키를 탈 때까지 시간이 1시간쯤 남아서

밥을 먹고 떠나고 싶은데

역 앞 시장에는 식당도 별로 없고
그나마 있는 식당도 대부분 해산물 위주다 보니

날것을 못 먹는 제게는 선택지가 없다시피 합니다.

하는 수 없이 편의점에 들러 기차 안에서 먹을 도시락을 사고

잠시 마을 주변을 둘러보다

나치산으로 가는 막차가 대기 중인 키이카츠우라역으로 돌아가

버스 대신 기차를 타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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