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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우메다 돌아다니기 오사카성 구경을 마치고 저녁에 예매한 영화를 보기 전까지 시간이 남아 다이마루에 있는 포켓몬 스토어를 갈 겸 해서 우메다로 이동했습니다. 발이 가는 대로 한큐 3번가로 갔더니 온갖 캐릭터 상품점이 있네요. 지브리 캐릭터 상품을 파는 공구리 공화국만 따로 떨어져있고 다른 곳은 지하에 뭉쳐있습니다. 헬로 키티, 미피, 리락쿠마, 무민, 스누피 등 온갖 캐릭터를 모아놔서 "네가 뭘 좋아하는 지 모르니 전부 모아봤어" 라고 말하는 것 같네요. 그나저나 Jackie's MARCHÉ는 처음 보는 캐릭터입니다. 저녁으로 뭘 먹을지 고민했는데, 롯데리아 가서 햄버거로 때웠습니다. 일본답게(?) 신용카드를 안받네요. 치즈버거 가격은 비싼데, 패티는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그래봐야 패스트푸드는 패스트푸드지만... 롯데리아..
5. 오사카성 유니버설 스튜디오를 예상보다 일찍 나오면서 어딜 갈 지 고민하다 오사카 주유패스를 쓸 수 있는 오사카성으로 이동했습니다. 오사카성 천수각은 일본 미디어에서 보던 모습 그대로네요. 입장권은 오사카 주유패스로 대체하기에 실물 입장권을 받지 않아 아쉬웠는데 천수각 내부에서 누가 버린 티켓(...)을 주웠습니다. 저런 티켓이 수집 티켓 보관용 바인더에 생각보다 많아요. 오사카성은 태평양 전쟁 때 미군의 폭격으로 소실된 것을 재건한 것이기에 일본 전통 양식이 드러나는 외양과는 다르게 내부는 완전히 뜯어고쳐 엘리베이터가 있는 현대식 콘크리트 건물로 바뀌었습니다. 내부만 보면 현대식 박물관과 다를게 없죠. 천수각에 전시된 유물들은 한국어로도 간단하게 설명이 되어있는데 일본어로 토요토미 히데요시에 대해 설명한 부분은 ..
4.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간사이 여행 이튿날 여행지는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입니다. 연계 철도 노선은 JR뿐이라서 숙소 근처 역인 사쿠라가와역에서 한신전철을 타고 니시쿠조역으로 이동합니다. 한신 전철은 한신 타이거스의 모기업이라서 열차 중 한신 타이거스 래핑을 한 열차가 다니네요. 사진 속 선수는 지금은 MLB로 넘어간 오승환 선수입니다. 한신 니시쿠조역에서 내린 뒤 JR 니시쿠조역으로 이동해 표를 새로 샀습니다. 테마파크로 가는 노선인데 생각보다 출근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타서 놀랐습니다. 다른 블로그를 찾아보니 해리포터 도장 차량도 있던데 아쉽게도 제가 탄 열차는 밋밋하네요. USJ 티켓을 되도록이면 해리포터가 실린 티켓으로 받고 싶어 어떻게 해야할지 알아보다 ​ 앞서 두 번 USJ를 다녀온 지인이 하나투어에서 예매하면 저 티..
3. 키이유칸 와카야마에서 난바까지 푹 자면서 올라온 뒤 카이유칸으로 이동했습니다. 겉으로 봐도 어마어마한 규모가 느껴지네요. 입장료는 오사카 카이유 킷푸로 이미 냈지만 동물 사진이 담긴 입장권을 못받는 게 아쉬워서 수집용으로 어린이표를 샀습니다. 카이유칸에 들어가자마자 관객을 반기는건 상어떼입니다. ​ Shark Gate라는 구조물인데, 사진에는 잘 안나와있지만 사방이 상어들로 가득한 곳이입니다. 일본 숲을 꾸며놓은 곳입니다. 폭포 밑 물가는 꽤 깊고 옆에 약간의 평지가 있는데요. 아래층으로 내려가보면 폭포 근처에서 수달이 놀고 있는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습니다. 뗏목 위에서 잠을 자고 있는 바다표범들입니다. 실제 촬영시각이 6시쯤이니 낮잠이라고 하긴 애매하겠네요. 그 근처에는 뜬금없게도 주변 물고기가 얼마나 격..
2. 고양이 역장 없는 날 이용한 와카야마 전철 입국심사를 거쳐 난카이 간사이공항역으로 이동해 오사카 카이유 킷푸를 샀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상당히 미련한 여행일정인데, 공항에서 와카야마까지 내려갔다 저녁 때 카이유칸을 방문하는 일정을 짰기에 패스값(3,010엔, 카이유칸 입장료 2,300엔)은 충분히 뽑았네요. 여행 첫 목적지는 고양이 역장으로 유명한 와카야마 전철 키시역입니다. 간사이 공항에서 이즈미사노역까지 이동, 특급 서던(サザン)을 타고 와카야마시역에 도착했지만, 와카야마 전철은 와캬아마시역이 아닌 와카야마역에서 타야 합니다. 그래서 와카야마시역에서 와카야마역으로 가는 JR 승차권을 샀습니다.(190엔) 두 역을 잇는 노선은 키세이 본선이라는 노선의 일부입니다. 키세이 본선은 와카야마시역에서 출발해 키이반도를 빙 둘러 미에현으로 가는 노선인..
1. 간사이 공항으로 간사이 공항행 첫 비행기를 타기 위해 아침 일찍 일어났습니다. 공항철도를 타면 훨씬 빠르고 저렴하게 가지만 되도록이면 편하게 가고 싶어서 리무진을 선택했습니다. 이날 탄 버스는 칼리무진에서 운행하는 6701번 버스. 교통카드로 요금을 낼 수 있지만 괜히 티켓 하나 더 얻어보겠다고 소공동 롯데호텔 인포메이션에서 티켓을 산 뒤 버스에 탔습니다. 서울 시내 호텔 위주로 운행하는 칼 리무진 답게 여러 호텔을 온갖 샛길을 활용해 이어주고 인천공항으로 갑니다. 너무 일찍 일어난건지 버스에 안자마자 바로 뻗어버려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공항이네요. 이날 탄 비행기는 대한항공 KE723편. 9시 35분 인천을 출발해 11시 20분 오사카에 도착하는 비행기입니다. 인천공항 출국장이 아침에 붐빈다길래 꽤나 일찍 도착했는데도..
10. 정동진역 입장권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에서 야구경기를 본 뒤 동대구역으로 이동해 야식을 먹고, 정동진으로 가는 야간열차를 탔습니다. 자도 자도 종점까지는 한참 남은 기묘한 경험을 한 끝에 정동진역에 도착했죠. 지금은 기차역에서 검표를 안하기에 거의 쓸 일이 없는 제도이지만 원래 기차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입장권'을 사야합니다. 보통은 승차권 용지에 '입장권'이라 인쇄된 티켓을 사용합니다만, 저 때는 서울역, 도라산역, 연산역, 그리고 정동진역에서 별도의 티켓을 사용했죠. 내일로 마지막 행선지를 정동진으로 잡은 이유도 이 입장권 때문입니다. 날씨가 좋았으면 바다 사진이라도 찍는건데, 비가 오는데다 바람도 많이 불어 사진을 찍을 여건은 안되더군요. 주변을 돌아다니자니 너무 피곤해서 청량리행 첫차를 타고 바로 서울로 돌아갔습..
9.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2015.09.05 기아 vs 삼성) 부산에서 전시 관람을 마치고 대구역으로 이동, 야구여행 마지막 방문지인 대구시민운동장 야구장으로 갔습니다. 2015 시즌을 끝으로 더이상 프로야구가 열리지 않는 구장이죠. 티켓에는 선수 사진 없이 작년 우승 엠블럼이 박혀있는데, 2014년 우승팀의 자부심이 느껴지는 그런 티켓입니다. 티켓이 다른 구장에 비해 꽤 작은데 알고보니 자동발매기와 매표소에서 쓰는 용지가 다르더군요. 저는 자동발매기를 이용했습니다. 경기는 웬일로 정신차린 기아가 호수비를 이어가며 영봉승을 했습니다. 박찬호는 중요한 시기마다 호수비를 보여줬고, 오준혁의 투런홈런은 짜릿했습니다. 임기준 투수가 이날 경기가 첫 선발승이라던데 공이 좋더군요. 1일부터 4일까지 본 모든 경기가 응원한 팀이 져서 기분이 씁쓸했는데 마지막 경기서 이기는 모습..
8.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건축전 서면 근처 찜질방에서 선잠을 잔뒤 스튜디오 지브리 입체건축전이 열리는 부산시립미술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서울 사는 제가 이걸 보기 위해 내일로 일정을 뜯어고쳤죠. 이 전시는 이름대로 지브리 작품에 등장한 건축물에 대한 전시입니다. 건물에 대한 레이아웃, 채색된 스케치, 셀화를 중심으로 건물에 쓰인 양식, 묘사한 건축 재료, 일본만의 건축요소 등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요건 지브리 작품은 아닙니다만 감독이 감독인지라...), 마녀 배달부 키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 마루 밑 아리에티, 추억의 마니 등 몇몇 작품은 디오라마를 전시해놓고 있습니다. 스튜디오 지브리 '캐릭터'를 보는 것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실망스런 전시일 것 같습니다만 영화를 감상하면서 놓치기 쉬운 건축에 대한 디테일을 느..
7. 마산 야구장(2015.09.04 두산 vs NC) 야구여행 네 번째 행선지는 마산 야구장입니다만 서울에서 마산역으로 가는 기차 시간대가 참 애매하더군요. 그래서 일단 부산으로 내려간 뒤 시외버스를 타고 마산으로 이동하기로 했습니다. 요즘 버스터미널 전산망이 통합되면서 같은 디자인을 쓰는 곳이 늘어나 티켓 모으는 재미가 줄었는데, 사상터미널은 아직 단독 디자인을 유지하고 있네요.​ 다른 곳과는 달리 마산 야구장은 회수용 부분을 뜯지 않고 바코드 인식만으로 야구장에 출입을 시키고 있던게 기억납니다. 요즘도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저 때 대중교통을 이용해 마산 야구장을 온 관객에게 천 원 할인 혜택을 주던 것도 기억납니다. 티켓에 실린 선수는 이호준, 손민한 선수네요. 이날 경기는 두산의 유희관 투수가 경기를 잘 이끌어갔습니다. 몇 차례 위기가 있긴 했..
6. 광주 기아 챔피언스 필드(2015.09.03 롯데 vs 기아) 야구여행 세 번째 방문지는 광주입니다. 명색이 KIA 팬인데 무등구장 시절에는 한 번도 못오고, 그 옆에 새 구장이 지어진 뒤에야 방문하는군요. 새로 지은 구장답게 시설은 상당히 좋았습니다. 길다란 전광판은 응원가를 따라부르기 좋았고, 그 외 편의시설도 나쁘지 않더군요. 화요일 청주 구장에서의 패배를 수요일 승리로 되갚으며 다시 승차없는 6위가 된데다, 한화는 이날 넥센과 붙기에 롯데를 이기면 다시 5위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경기였습니다. 그래서 꽤나 기대를 하고 내려갔는데....... 그놈의 타선이 또 문제가 됐네요. 지금은 선수생활을 은퇴한 브렛 필이 저 때는 혼자서 팀을 끌고 갔었기에, 참 암울했습니다. 서울로 올라가는 기차 시간을 고려해서 8회 초에 나왔습니다. 혹시나 하는 기대를 했습니다만 9..
5. 울산 문수 야구장(2015.09.02 kt vs 롯데) 국도예술관에서 영화관람을 마치고 노포역으로 이동해 1137을 타고 울산 문수 야구장에 도착, 예매한 표를 찾았습니다. 티켓에는 2016년 약물 검출로 웨이버 공시된 짐 아두치 선수가 실려 있군요. 가장 응원하는 팀은 기아이지만, 일단은 수원 출신이기에 3루에 앉아 kt를 응원해보기로 했습니다. 맞은 편 롯데 응원석은 평일이라 그런지 빈 자리가 눈에 띄었지만, 응원가를 틀면 구장 전체가 울리더군요. 이날 경기는 kt의 타선이 린드블럼에게 완벽히 막혔습니다. 선발만 봐도 kt가 불리한 경기였지만 혹시나 하는 기대를 가졌는데, 역시 슬픈 예감은.... 경기가 끝나고 씁쓸하게 야구장을 나온 뒤, 태화강역으로 이동해 청량리행 야간 열차를 타고 서울로 올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