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집에서 멀리 나와서 문화비축기지 하나만 보고 가기에는 조금 아쉬우니
서울월드컵경기장으로 이동해서 풋볼 팬타지움에 왔습니다.
대한축구협회에서 만든 전시 공간인데,
평소에 K리그는커녕 국가대표 축구 경기도 잘 보지 않지만
인터넷에서 하도 광고를 많이 봐서 대체 무슨 곳이길래 저렇게 광고를 뿌리냐 하는 호기심에 와봤습니다.
커다란 2018 러시아 월드컵 공인구 아디다스 텔스타 18을 지나 안으로 들어가
입장료 15,000원을 결제합니다.
국가대표 선수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낸다는 엽서와 함께
입장권을 받고
개찰구에서 QR코드를 찍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가장 먼저 나오는 공간은 한국 축구의 역사와 업적에 대해 다루는 곳입니다.
지금까지 열린 월드컵에 관련된 전시물과 함께
월드컵, 아시안컵, 올림픽, 아시안게임 등의 국가대표 경기에 관련된 다양한 기록을 보여줍니다.
이어서 선수들이 입은 유니폼의 변천사와
어찌보면 축구에서 가장 중요한 용품인 축구화와 축구공, 골키퍼용 장갑에 대해 알려줍니다.
그라운드 위에서 뛰는 선수 외에도
여러가지 판정을 내리는 심판을 비롯해서
경기가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돕는 여러 스태프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네요.
체험형 축구테마 뮤지엄이라는 홍보 문구에 걸맞게
풋볼 팬타지움 곳곳에 관람객들이 직접 몸을 움직이는 다양한 체험 코너가 마련돼 있습니다.
대부분은 요런 VR 장비를 이용해서 체험을 하게 되는데
개관한지 얼마나 됐다고 벌써 고장이...
이어서 한국 축구사에 있어서 가장 위대했던 순간인
2002 한일월드컵 당시의 국가대표팀을 회고하는 공간이 나오고,
췌장암 투병 중인 유상철 전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의 쾌유를 기원하며
선수시절의 모습을 회고하는 사진전도 볼 수 있습니다.
전시 내용이나 체험 공간에 있어서 조금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그래도 한국 축구 역사를 한자리에서 회고할 수 있다는 공간이 있다는게 야구팬으로서 부럽습니다.
야구는 명예의 전당을 부산 기장군에 짓는다는 말이 나온지 몇 년이 지났는데
아직 삽도 못 떴으니...
관람을 마치고 밖으로 나와 지하철을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소소한 여행 > 이런저런 전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사이드 마그리트 (2020.05.23) (0) | 2020.06.20 |
---|---|
전시 종료 직전에 다녀간 카스틸리오니 전시회 (2020.04.25) (0) | 2020.04.25 |
볼로냐 일러스트 원화전 2019 (2020.02.08) (0) | 2020.02.16 |
성남에서 다시 만난 에릭 요한슨 사진전 (2020.01.04) (0) | 2020.02.13 |
안성맞춤박물관 (2019.03.09) (0) | 2020.02.04 |
벨 에포크를 그림에 담은 툴루즈 로트렉 전시회 (2020.01.19) (0) | 2020.01.19 |
뮤지엄 오브 컬러 (2019.12.01) (0) | 2020.01.08 |
공룡 보러 가기엔 아쉬운 '백악기 공룡의 전설' (2019.11.20) (2) | 2019.12.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