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남동에 있는 코코샌드라는 카페에 오니
커다란 영화 포스터가 걸려 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자사 제품 홍보를 위해 체험 공간으로 이곳을 빌린 것이죠.
세상에서 가장 작은 극장이라는 콘셉트로 꾸민 이곳에서
영화 대부분을 갤럭시 S20이나 갤럭시 노트20으로 촬영한 단편영화 '언택트'를 상영했습니다.
이 정보를 미리 알았으면 영화 사전예약을 했을텐데
너무 늦게 아는 바람에 영화를 여기서 보지는 못했지만
대신 체험이라도 해보고 가기로 했습니다.
발열체크를 하고, QR코드를 찍은 뒤
스탬프 엽서를 받고 이런저런 체험 공간에 방문해봅니다.
가장 먼저 8K QLED TV가 놓인 자리에 앉았습니다.
대화면 TV를 놓고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서로 치고박는 중인데
기술적인 측면에서 LG전자가 만든 OLED TV가
사실상 마케팅 용어에 가까운 삼성전자의 QLED TV보다 더 뛰어나다는 것을 알지만
가격을 알게 되면 갑자기 QLED가 선녀로 보이죠.
TV를 보는 주변 환경을 고려해보면 QLED TV도 괜찮은 선택이라는 말도 많고.
아무튼 TV를 보니 화면은 아주 선명합니다.
벽에 딱 붙여도 화면을 보여주는 빔 프로젝터 앞에 서서
갤럭시 Z 폴드2 무선 DeX 모드를 연결해
TV보다 더 큰 화면을 감상하는 공간도 있습니다.
DeX는 Desktop Experience을 줄여 삼성이 붙인 명칭인데
갤럭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TV 등에 연결해 컴퓨터와 비슷한 화면에서 앱을 쓸 수 있는 기능입니다.
(갤럭시탭 시리즈는 TV 연결 없이 자체적으로 DeX 모드를 쓸 수도 있죠.)
처음 나왔을 때에는 전용 스테이션이 있어야 쓸 수 있었는데
이제는 HDMI 케이블만 꽂아 쓰거나 미라캐스트를 통해 무선으로 연결할 수 있습니다.
막상 쓰라고 하면 딱히 쓸만한 앱이 없어 보이긴 하는데
그래도 괜히 한 번은 써보고 싶은 기능입니다.
특히 이렇게 큰 화면으로 보니 더욱 그렇네요.
그 외에 라이프 스타일 체험이라고 해서 TV를 디지털 액자처럼 벽에 달아둔 공간도 있고,
5G 지원 모델로 다시 나온 갤럭시 Z 플립을 만져보는 공간도 있습니다.
대놓고 삼성 제품을 홍보하는 자리니 좋은 경험만 하고 가도록 꾸며놨겠지만
이걸 감안하더라도 꽤나 즐거웠습니다.
삼성전자의 지원으로 만들어진 단편영화 언택트는
놈놈놈, 밀정, 인랑 등을 만든 김지운 감독이 제작하고 김고은, 김지운 배우가 등장하는 영화입니다.
남자 주인공이 해외에서 귀국해 국내에서 자가격리를 하는 동안
전 여자친구가 하는 브이로그를 찾아보며 그리워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삼성에서 지원한 작품인 만큼 영화 속 삼성의 제품이 곳곳에 들어가 있고
반대로 연남동 체험 공간은 영화 속 장면을 재연해 영화가 생각나게 했습니다.
단편영화인 만큼 러닝타임도 짧으니 가볍게 볼만한 것 같네요.
방문 기념으로 SNS 이벤트에 참여해 무비 패키지를 받고 왔습니다.
ps. 이미 구글 광고도 다 떼 버린 블로그이지만 괜히 엄한 오해를 받을까 봐 푹 묵혔다 이제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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