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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짧은 나들이

구름만 보고 온 진에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2021.02.28)

 

 

오랜만에 공항철도를 타고

 

 

 

 

인천공항에 왔습니다.

 

 

 

 

해외에 일이 있거나 한 것은 아니고

 

진에어에서 운항하는 무착륙 관광비행편을 타러 온 것이죠.

 

코로나 발발 이후 항공사들이 이런저런 자구책을 찾고 있는데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 역시 이런 노력의 일환입니다.

 

일단은 여권을 들고 와서 입출국심사를 통과하다 보니 면세쇼핑이 가능하다는 메리트가 있어서

 

운행편수는 주당 1편꼴이지만 제법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있네요.

 

제가 탄 날에는 106명이 탑승했다고 합니다.

 

 

 

 

체크인을 하기 전에 3층을 잠시 둘러보는데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로 북적북적하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휑합니다.

 

수많은 카운터들이 텅텅 비어있습니다.

 

 

 

 

그래도 하늘길이 완전히 막히지는 않아서 일부 비행편을 이용할 사람을 위해 체크인 카운터가 열려있긴 한데

 

정말 놀랍게도 에티오피아 항공 체크인 카운터가 열려 있습니다.

 

한국과 아프리카를 잇는 유일한 직항편이라서 그런 걸까요?

 

 

 

 

짧은 구경을 마치고 진에어 체크인 카운터로 가서

 

 

 

 

출발지와 도착지가 같은 특이한 탑승권을 받고

 

 

 

 

공항 내를 이동하는 동안 목에 차는 비표와

 

 

 

 

면세점에서 물건을 수령받을 때 쓰는 종이,

 

 

 

 

그리고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사전안내 종이를 같이 받았습니다.

 

 

 

 

사전안내문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전용구역 이용인데요.

 

 

 

 

해외 출국자와 동선을 구분하기 위해서 2번 출국장을 이용해야 하고

 

 

 

 

면세 구역도 동쪽으로 몰아놔서 여기만 이용하게 했습니다.

 

 

 

 

면세품 수령은 동쪽 인도장에서 받으면 되지만 공항 면세점에서 물건을 바로 사는 것은 제한이 있고

 

무엇보다 동쪽에 있는 편의시설이 롯데리아와 엔제리너스 둘 뿐입니다.

 

원칙적으로 스타벅스 등 다른 카페 이용은 안된다는 것이죠.

 

 

 

 

9번 게이트로 와서

 

 

 

 

오랜만에 비행기 사진을 찍고 비행기에 탑니다.

 

기내 혼잡으로 인한 감염을 줄이고자

 

우선 뒷열에 타는 승객부터 비행기에 태우고 나중에 앞열에 타는 승객들을 태웁니다.

 

또 기본적으로는 가운데 자리를 비워둬서 같은 일행이라도 자리를 띄워서 앉게 하네요.

 

 

 

 

오랜만에 전자기기를 비행기 모드로 바꾼 뒤

 

 

 

 

오랜만에 비행기가 이륙하는 장면을 사진에 담아봅니다.

 

 

 

 

승무원이 진행하는 안전 데모를 진행한 뒤

 

 

 

 

공항 게이트를 떠난 비행기는

 

 

 

 

활주로를 이륙해 장봉도를 지나고

 

 

 

 

신시모도도 지나

 

 

 

 

구름 위로 올라가는데...

 

 

 

 

하필이면 이날 날씨가 너무나도 흐려서

 

 

 

 

창밖으로 보이는 건 죄다 하얀 구름뿐입니다.

 

비행하면서 아래 모습도 좀 보려고 일부러 돈을 주고 좌석 사전지정까지 했건만...

 

 

 

 

비행기가 27,000피트에 도달하고 나서

 

세관을 통과할 때 쓰는 여행자 휴대품 신고서를 나눠준 뒤

 

 

 

 

비행기 안에서 심심할 고객들을 위한 이런저런 이벤트가 진행됐습니다.

 

경품을 걸고 하는 퀴즈라던가, 승무원의 장기자랑 타임이라던가.

 

아쉽게도 국내선 항공권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사무장 나이를 맞추는 퀴즈를 맞춰 항공기 브릭을 받았습니다.

 

 

 

 

인천을 출발하고 40여 분을 날아 일본 후쿠오카 이키섬에 도달한 비행기는

 

기수를 반대로 돌려 다시 인천으로 향합니다.

 

일본 영공을 찍고 가니 아무튼 국제관광비행입니다.

 

 

 

 

환하던 하늘이 붉게 변해서

 

 

 

 

구름 아래로 가라앉는 태양을 바라보다 보니

 

 

 

 

비행기가 고도를 낮춰 착륙을 준비합니다.

 

 

 

 

화려하게 빛나는 파라다이스 시티 모습을 보고

 

 

 

 

역시나 환한 공항 터미널을 보면서 착륙.

 

 

 

 

2시간여의 비행이 끝났습니다.

 

 

 

 

비행기에 탈 때와는 반대로 내릴 때에는 앞열에 탄 사람부터 나갑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나오는 환영 문구에 비행기가 출발한 나라의 국기가 같이 나오는데

 

한국에서 출발해서 한국으로 온 이 비행기는 환영 문구가 어떨지 궁금했거든요.

 

이렇게 태극기가 2개 걸려서 나옵니다.

 

 

 

 

비행기에서 내려 공항을 빠져나갈 때에도 해외입국자와 동선을 구분해서 관리하고 있는데요.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전용 입국심사장을 지나

 

 

 

 

전용 세관 및 출구를 지나 공항을 빠져나갑니다.

 

 

항공편 운임이 130,000원에 공항세 28,000원, 좌석 지정 서비스 10,000원.

 

하나카드 할인 38,000원을 받긴 했지만 그래도 만만찮은 가격인데

 

저처럼 면세쇼핑에 관심 없고 비행기 탑승이 좋은 사람이라면

 

국제선보다 낮은 고도로 날아 지상 구경이 가능한 국내선 비행기를 타는 게 여러모로 나은 선택이겠죠.

 

그래도 독특한 경험을 하게 됐으니 속은 쓰리지만 좋은 기억으로 담고 가렵니다.

 

 

 

 

수원으로 가는 공항리무진 버스는 해외입국자 전용으로 운영하고 있으니

 

공항철도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데요.

 

 

 

 

공항철도에서 진에어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이용자를 위한 이벤트를 2월 한 달간 진행해서

 

 

 

 

공항철도 안내센터에서 티머니를 받았습니다.

 

 

 

 

카드를 고정하는 종이가 좀 빡빡했는지 카드가 휘어서 아쉽지만 말이죠.

 

 

 

 

수원으로 가는 교통비를 사실상 무료로 해결하면서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ps. 경품으로 받은 브릭을 만들어보니 제법 그럴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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