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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먹을 것을 찾아서

피카츄 돈까스에 홀려 들어간 노점상 (2021.04.16)

 

 

원래 가려고 했던 식당이 홀영업을 안 해서 계획이 어그러진 금요일 저녁.

 

 

 

 

뭘 먹을까 하고 안산 중앙동을 어슬렁거리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가는 노점상이 문득 눈에 들어왔습니다.

 

 

 

 

죠스떡볶이 등 각종 프랜차이즈 분식집이 흔해지면서

 

어릴 적 먹던 분식과는 맛이 미묘하게 다른 분식에 익숙해졌기에

 

오랜만에 옛날 맛을 느껴보고자 점포 안으로 들어왔는데요.

 

 

 

 

가장 눈길을 끈 것은 바로 이 피카츄 돈까스.

 

어릴 적에는 아무 분식집이나 가서 먹을 수 있던 음식인데

 

이제는 그 아무 분식집이 보기 힘들어졌기에 생각보다 파는 곳이 많지 않습니다.

 

분식집보다 오히려 술집에서 안주거리로 파는 일이 더 많은 것 같다는 생각도 드네요.

 

친구 말에 따르면 저걸 먹던 애들이 나이를 먹어 이제 술 마시고 있으니 당연하다는데...

 

아무튼 희미한 추억을 떠올리며 피카츄 돈까스를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피카츄 돈까스 하나만 먹기엔 배가 차지 않으니

 

덤으로 순대도 1인분 주문.

 

 

 

 

순대도 카레가 들어가 노란 기름이 살짝 흐르는 죠스떡볶이 순대가 아닌

 

오래전부터 분식집에서 팔던 스타일의 순대라서 묘한 기분이 듭니다.

 

사실 이 순대는 대형마트에서 얼마든지 살 수 있지만 말이죠.

 

 

 

 

순대를 먹다 보니 양념을 듬뿍 바른 피카츄 돈까스도 나왔습니다.

 

 

 

 

피카츄 '돈까스'라는 이름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돼지고기가 아닌 닭고기,

 

게다가 이런저런 부위를 바르고 남은 닭고기를 갈아 만든 싸구려 고기이고

 

 

 

 

그걸로 모자라서 대두단백을 섞기도 했으니 빈말로도 맛있는 고기는 아니지만

 

가끔은 그런 쌈마이한 맛이 그리운 때가 있네요.

 

그렇다고 인터넷에서 대량으로 파는 걸 주문하자니 몇 번 먹고 물려서 버릴걸 알기에

 

밖에서 파는 곳을 찾아봤지만 번번이 실패했는데

 

생각보다 번화한 곳에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기억은 생각나지 않지만 아련한 추억과 함께한 저녁식사를 마치고

 

 

 

 

피카츄 돈까스 1개와 순대 1개 가격인 4,500원을 내고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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