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이바라역에서 니가타역으로 돌아와 역을 돌아보니 겐비신칸센 홍보물로 가득합니다.
(겐비는 現美, 즉 현대미술의 약자입니다.)
니가타로 온 가장 큰 이유가 이 열차를 타보기 위해서죠.
JR 동일본이 겐비신칸센을 도입하게 된 이유는 호쿠리쿠 신칸센 개업 때문입니다.
도쿄 - 나가노를 잇는 나가노 신칸센이 카나자와까지 연장되어 호쿠리쿠 신칸센이 되면서
늘어난 길이만큼 열차를 증차시켜야 하는데,
문제는 조에츠 신칸센이 호쿠리쿠 신칸센과 도쿄역 - 타카사키역 구간을 같이 쓴다는 거죠.
한 선로에 들어갈 수 있는 열차 수는 한계가 있으니
호쿠리쿠 신칸센에 열차를 집어넣기 위해 조에츠 신칸센으로 들어가는 열차를 일부 감편했습니다.
그래서 니가타-에치고유자와 구간은 여유가 생겨 정기 열차 사이에 관광열차를 투입하는 것이죠,
또 다른 이유는 폐차하고 남은 열차 활용인데, 이쪽은 복잡하니 넘어갑시다.
플랫폼으로 들어온 겐비신칸센, 그리고 지정석권입니다.
겐비신칸센에는 외부 도장을 한 아티스트를 포함해 총 8명의 현대미술작가들의 작품을 배치해놨습니다.
작가들에 대한 정보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영어 지원)
지정석은 11호차 1칸뿐인데, 여기는 전시물을 배치하는 대신 가구 디자이너에게 의뢰를 맡겨
다른 신칸센과는 다른 좌석 디자인을 보여줍니다.
그나저나 지정석이 20석 조금 넘는 수준이라 열차 지정석이 금방 매진되더군요.
인터넷으로 예약 안 했으면 자유석 빈 의자를 찾아 한참을 돌아다닐 뻔했습니다.
열차는 니가타역을 출발해 에치고유자와역까지 갑니다.
에치고유자와는 소설 '설국'의 배경이 되는 곳이라 주변에 볼 게 있을 것 같지만
전 도쿄에 다른 일정이 있어서 바로 다음 열차를 타고 도쿄로 이동했습니다.
ps. 겐비신칸센으로 운행하는 신칸센 E3계 전동차는 보통 이런 도색을 하고 다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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