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가타현에 있는 스이바라역에 가기 위해 우에노역에서 조에츠 신칸센을 타고 이동합니다.
조에츠 신칸센은 행선지에 따라 토키(니가타)와 타니가와(에치고유자와)로 나뉘는데
2층 열차가 투입되는 경우에는 열차 등급 앞에 Max가 붙습니다.
Max는 Multi Amenity eXpress라는 그럴듯한 뜻이 있는데, 그냥 사람을 많이 태운다 정도만 아시면 됩니다.
최대 정원이 1,600여 명이니 말이죠.
타카사키역에서 에치고유자와역까지는 산이 계속해서 나오는 지역이라
내가 탄 게 신칸센인가 지하철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터널이 끊임없이 이어집니다.
스마트폰 전파가 안 잡히는 건 덤.
2층 열차는 모두 신칸센 E4계 전동차로 운행하는데, 열차 노후화에 따라 점점 폐차를 하고 있습니다.
없어지기 전에 타봐서 다행이려나.......
스이바라역으로 이동하기 위해 재래선으로 갈아탑니다.
이 동네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 보니 출입문 개폐를 차장이 하지 않고 승객이 하는군요.
운전 중에는 문이 잠기지만 역에 도착하면 승객이 문을 밀거나 버튼을 눌러 문을 여는 거죠.
니가타면 그래도 교통카드도 도입된 도시권인데 이런 열차가 다니는 게 신기합니다.
의자도 통근열차에 쓰이는 롱 시트가 아닌 박스 시트를 쓰고 있습니다.
JR 서일본이나 도카이와는 달리 방향에 따라 전환은 안됩니다만 그래도 좌석은 편안하더군요.
신에츠 본선 보통열차를 타고 니가타역에서 니츠역에 내렸습니다.
우에츠 본선을 달리는 열차로 갈아탑니다.
이 열차 역시 승객이 직접 문을 열어야 하고
우에츠 본선에 무인역이 많아 버스처럼 탈 때 정리권 뽑고 내릴 때 기관사에게 돈을 냅니다.
니가타역에서 스이바라역까지 역 개수는 8개지만, 배차간격이 긴 노선이라 이동 시간은 1시간쯤 걸립니다.
말 그대로 기차여행을 한 뒤 도착한 스이바라역입니다.
역무원이 상주하는 역입니다만 작은 역이죠.
승차권발매기에서 입장권을 뽑았습니다. 스이바라는 한자로 水原, 즉 수원이죠.
도쿄에서 두 시간이나 걸리는 니가타로 온 이유 중 하나는, 고향이 수원이라 한번쯤은 여길 오고 싶었습니다.
역 주변은 작은 시가지가 조성돼 있습니다.
역 근처에 택시 사무소도 있고 버스도 다닙니다만 전체적으로 시골 모습이네요.
마을 한 바퀴를 돌다 한 시간쯤 뒤 니츠로 돌아가는 열차를 타고 돌아갑니다.
니츠역에서 니가타역까지는 특급 시라유키를 타고 이동했습니다.
열차 배차간격을 생각하면 특급을 타나 보통열차를 타나 그게 그거지만
패스를 들고 있으니 기왕이면 편하게 타려고 특급을 탔죠.
참고로 니츠역에서 니가타역까지 특급으로는 한 정거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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