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상세)/2023.03.30 도쿄

12. 사철 박물관 투어 - 토큐 전차와 버스 박물관

 

 

후지코.F.후지오 뮤지엄 길 건너에 있는 버스 정류장에서

 

 

 

 

잠시 벚꽃을 구경하다

 

 

 

 

원래 시각표대로라면 타지 못했을 버스가 길이 막혀 늦게 온 덕에 버스에 올라탑니다.

 

토큐 전철 계열 토큐 버스 트란세에서 운행하는 向01번 시내버스인데

 

어지간한 외국인 관광객이라면 전혀 이용할 일이 없는 버스지만

 

회사가 토큐 전철 계열사라서 그런지 그레이터 도쿄 패스를 쓸 수 있습니다.

 

 

 

 

오다큐 오다와라선 무코가오카유엔역과 토큐 덴엔토시선 카지가야역 사이

 

철도 공백 지역을 이어주는 버스를 타고

 

 

 

 

무카이가오카미나미하라(向丘南原)라는 읽기도 어려운 정류장에 내려 목적지까지 걸어가는데

 

 

 

 

자판기에 생맥주도 아니고 생콜라가 있네요.

 

비가열 제법으로 만들었다는 문구를 보고 호기심에 마셔봤는데 맛은 별 차이가...

 

 

 

 

자판기 옆에 있는 일본과는 어울리지 않는 머슬카를 보고

 

 

 

 

골목길을 걷고

 

 

 

 

계단도 걸어

 

 

 

 

작은 철도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일본 수도권 일대에서 철도를 운영하고 있는 토큐 전철에서 세운

 

전차와 버스 박물관인데

 

 

 

 

출입구를 잘못 찾아서

 

 

 

 

미야자키다이라역 북쪽 출구와 연결된

 

 

 

 

통행로를 걸어 박물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지하철 매표소와 비슷하게 지은 매표소에서

 

 

 

 

200엔을 내고

 

 

 

 

입장권을 받은 뒤

 

 

 

 

QR코드를 찍어 전시실 안쪽으로 들어가는데

 

기왕이면 전철 회사에서 세운 박물관이니

 

입장권도 전철 티켓 모양으로 만들어 개찰구를 통과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토큐 전철은 1922년 메구로카마타전철주식회사로 설립해

 

노선 확장, 타 철도회사 인수, 시부야 인근 부동산 개발 등을 거쳐 지속적으로 성장해 온 회사입니다.

 

 

방문한 날이 3월 31일인데 2주 전인 3월 18일 개통한 신요코하마선도 노선도에 반영이 돼있네요.

 

 

철도 사업만 놓고 보자면 도쿄 시부야에서 요코하마를 잇는 토요코선과

 

시부야에서 도쿄도 타마지역 일대 전원도시를 잇는 덴엔토시선,

 

그리고 이 간선을 연계하는 여러 노선들을 운행하고 있는데

 

도쿄로 온 관광객에게는 요코하마를 거쳐 미나토미라이로 가기 위해,

 

또는 다이칸야마, 지유가오카, 산겐자야 등 시부야 서남쪽을 방문하기 위해 이용하게 되는 회사이기도 합니다.

 

 

 

 

가장 먼저 눈길을 끄는 전시물은 1964년(쇼와 39년) 당시의 타카츠역 매표소를 재현한 공간인데

 

 

 

 

자동개찰구가 도쿄 일대에 도입된 것은 빨라야 1970년대 후반이니

 

역무원이 서서 검표를 하는 유인개찰구를 지나가

 

 

 

 

나무로 만든 전동차에 탑니다.

 

 

 

 

열차 안으로 들어가니 토큐 전철의 마스코트 노루룬(のるるん)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네요.

 

 

2013년까지는 토요코선 시부야역이 지상에 승강장이 있는 종착역이었기에 역명판에 메이지진구마에(하라주쿠)역 표시가 없습니다.

 

 

오래된 역명판과 열차 패찰 등을 지나

 

 

 

 

디오라마가 있는 곳을 기웃거려 보니

 

 

 

 

단순히 모형 전동차가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동전을 넣은 아이가 놋치를 잡아당기는 정도에 따라서 모형 열차 속도가 달라지네요.

 

 

 

 

역무원의 필수품이라고 해서 역무원이 업무 중에 쓰는 물건도 놓여 있는데

 

 

 

 

어째 익숙한 물건이 보여 괜히 발걸음을 멈춰봅니다.

 

 

 

 

마저 걸어 철도 보수 작업에 쓰이는 도구와

 

 

 

 

역무원 제복,

 

 

 

 

승차권을 발매하는 전산장비를 보고

 

 

 

 

아래층으로 내려가 자동개찰기를 구경합니다.

 

 

 

 

생긴 건 별게 아닌 것처럼 보이는 기계인데

 

수많은 통근객들이 출퇴근시간에 개찰구를 통과하기에

 

티켓을 대충 집어넣어도 올바른 방향으로 티켓을 정렬해 인식하고

 

출발역과 도착역, 요금 정보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표를 뱉어내는 과정을 1초 만에 끝내야 합니다.

 

그나마 승차권은 승객이 표를 꺼내는데 시간이 들어 약간의 여유가 있지만

 

교통카드의 경우 카드를 찍으면 끝이라 그 과정을 더욱 짧게 끝내야 하니

 

자동개찰기는 상당히 고 스펙을 요구하는 전자장비가 되었고

 

대당 가격이 1천만 엔을 넘는 비싼 물건이 되었습니다.

 

 

 

 

그나저나 교토에 있는 철도박물관에서는 무료 승차권을 뽑아 개찰구를 통과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아쉽게도 여기는 그런 건 없네요.

 

 

 

 

대신 운전실 체험 시설을 상당히 잘 갖췄는데

 

 

 

 

데하 3450형 전차라는 1930년대 제조된 차량을 활용해서

 

 

파파고로 이미지 번역 돌렸습니다.

 

 

운전실 체험을 해볼 수 있고

 

 

 

 

체험권을 300엔 주고 사서

 

 

 

 

비교적 최근인 2019년까지 현역으로 운행했던 8090계 전동차를 잘라 만든 운전실에 들어가

 

 

 

 

스크린을 보며 운전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실내 박물관이다 보니 일부를 잘라서 전시 중인 열차가 많지만

 

 

덴엔토시선의 전신인 타마가와선을 운행하던 전차입니다.

 

 

노면전차로 운행하던 데하 200형 전차 '타마덴'은

 

 

 

 

운행 당시 모습 거의 그대로 보존하고 있네요.

 

 

토큐 그룹은 버스 계열사로 토큐 버스, 토큐 버스 트란세를 두고 있습니다.

 

 

박물관 이름에 버스가 들어가니 버스 관련 전시물도 있는데요.

 

 

 

 

버스는 전동차에 비해 크기가 작으니

 

 

 

 

오래된 버스 2대를 가져와 실내를 구경할 수도 있고

 

 

 

 

버스 뒤에 있는 엔진룸을 볼 수도 있고

 

 

 

 

버스 운전석에 앉아 화면을 보며 운전 시뮬레이션을 해볼 수도 있습니다.

 

 

 

 

JR에서 운영하는 박물관에 비해 크기가 많이 작다 보니 크게 기대를 안 하고 왔는데

 

200엔이라는 입장료에 비해 상당히 볼게 많아서 재미있게 구경했네요.

 

 

 

 

전차와 버스 박물관이라는 콘셉트에 너무나도 어울리게

 

버스 좌석을 가져와서 설치한 휴식 코너를 보며 괜히 웃고

 

 

 

 

박물관에서 나왔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