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 스카이에서 야경을 보고 나서 내려왔는데
숙소로 돌아가자니 저녁을 너무 일찍 먹은 탓인지 배가 출출해
경양식을 판매하는 일본식 패밀리 레스토랑, 줄여서 화미레스(ファミレス) 체인인 가스토로 갑니다.
안내받은 자리에 앉으니 주문용 태블릿이 놓여 있는데
뭘 먹어야 할지 열심히 메뉴를 눌러보니
봄의 가스토는 세트가 이익!(春のガストはセットがお得!)이라는 캠페인을 진행해서
기간 한정 메뉴로 서로인 스테이크 스페셜 코스(サーロインステーキ スペシャルコース)가 있네요.
심야에 먹기엔 부담스러운 칼로리지만 일단 주문해봅니다.
옵션 중에서는 갈릭 소스와 밥을 선택.
애피타이저로 먼저 샐러드와 수프(ポタージュ, 포타주)가 나왔는데요.
옥수수알이 듬뿍 들어간 이 수프가 의외로 맛있습니다.
이어서 감자튀김, 옥수수, 갈릭 소스와 같이 서로인 스테이크가 나왔는데
같이 나온 밥 양을 보니 어째 채끝살보다 더 많아 보이는 게...
아무튼 구운 고기가 맛이 없으면 그게 더 이상하니
열심히 고기를 썰어 먹다 보니 고기에 샐러드는 물론 밥까지 어떻게 다 먹긴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끝이 아니네요.
메뉴판을 다시 보니 디저트로 글라스 쇼트 케이크(グラスショートケーキ)가 제공되는 걸 뒤늦게 알아서
의도치 않게 그야말로 코스 요리를 먹었습니다.
그에 걸맞게 가격도 만만찮지만 아무튼 배는 든든하게 채웠으니
기분 좋게 식당에서 나와
잠시 주변을 서성이다
신주쿠 숙소로 돌아와
이래저래 길었던 도쿄 여행 첫날을 마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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