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일본여행(상세)/2023.03.30 도쿄

11. 도라에몽을 보러 간 후지코.F.후지오 뮤지엄

 

 

메이지 신궁을 보고 나서 다시 치요다선을 타고 요요기우헤하라역으로 이동해

 

 

 

 

오다큐 전철을 타고 노보리토역에 내렸습니다.

 

 

 

 

역을 보면 곳곳에 도라에몽 그림이 보이고

 

역명판마저 도라에몽 특유의 컬러와 방울이 들어가 있는데

 

 

 

 

도라에몽의 원작자를 주제로 한 카와사키시 후지코.F.후지오 뮤지엄에서 제일 가까운 역이 노보리토역이라서

 

그림은 물론이고 열차 안내음마저도 후지코.F.후지오와 관련된 음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노보리토역에는 오다큐 오다와라선뿐만 아니라 JR 노선도 들어오긴 하는데

 

그 노선이 도쿄 23구를 지나가지 않는 난부선이라는 노선이니

 

도쿄에서 올 때에는 저처럼 오다큐 전철을 타고 오는 게 편리합니다.

 

 

카와사키 시영버스. 버스 도색이 경기도 시내버스와 비슷한데 카와사키 시영버스가 원조입니다.

 

 

후지코.F.후지오 뮤지엄으로 가는 시내버스 정류장은 노보리토역 출구에서 바로 보이는 곳이 아니고

 

 

 

 

역에서 조금 떨어져 있는데요.

 

 

 

 

박물관행 버스만 정차하는 노보리토에키 이쿠타료쿠치구치(登戸駅[生田緑地口]) 정류장에 도착해서

 

 

 

 

버스 시간표를 다시 확인하고

 

 

 

 

9시 24분에 역에서 출발하는 버스에 탑니다.

 

 

 

 

요금은 어른 220엔, 어린이 110엔인데

 

이 버스를 운행하는 카와사키 시영버스는 그레이터 도쿄 패스 가맹사니 요금은 패스로 해결.

 

 

 

 

이 버스는 후지코.F.후지오 뮤지엄으로만 가는 버스니

 

지브리 뮤지엄으로 가는 시내버스처럼 내부를 도라에몽이나 퍼맨으로 꾸며놓고 있네요.

 

 

 

 

버스 앞 모니터에는

 

 

 

 

요금표 대신 캐릭터가 그려진 행선지 안내 문구가 나옵니다.

 

 

 

 

좁은 골목길을 달리는 버스는

 

 

 

 

중간에 멈추는 정류장 없이 바로 후지코.F.후지오 뮤지엄으로 승객을 내리고 노보리토역으로 돌아가네요.

 

 

 

 

여기에서 떠날 때에는 이 버스가 아닌 다른 버스를 타고 떠날 예정이지만

 

혹시 모르니 시각표를 사진으로 찍고

 

 

 

 

박물관 출입구에서 줄을 섭니다.

 

 

 

 

10시에 입장하기 전에

 

 

 

 

도라야키를 잔뜩 쌓아두고 먹는 도라에몽과

 

 

 

 

하라는 공부는 안 하고 암기빵을 먹으며 놀다

 

배탈이 나 시험을 망칠 미래가 보이는 노진구(노비 노비타)의 인형,

 

 

 

 

그리고 박물관 내 F시어터에서 상영 중인 작품에 대한 간단한 안내를 보고

 

 

 

 

예매한 시간대가 맞는지 티켓을 확인받습니다.

 

 

 

 

박물관 내 주의 사항과 마감 시간을 적은 안내문을 받고

 

 

 

 

다시 벽에 있는 인형들을 구경합니다.

 

 

 

 

도라에몽 시리즈 최초의 극장판 진구의 공룡대탐험에 나오는 '피스케'에 올라탄 두 주인공과

 

 

 

 

정말 생소한 고양이 귀가 달린 도라에몽 인형을 보고 나니

 

이제 사진 촬영을 금지하고 있는 전시실 내부로 들어갑니다.

 

 

박물관 내부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쓸 수 있으니 데이터 걱정도 없습니다.

 

 

여기서부터는 인터넷 페이지에 접속해서 한국어 해설을 음성으로 듣거나 글로 읽을 수 있는데

 

 

 

 

검표를 할 때 알려주는 그림 순서를 매일 바꿔서

 

인터넷 페이지 주소를 안다고 해도 현장에 오지 않으면 해설 가이드를 듣기 어렵게 만들었네요.

 

 

 

 

후지코.F.후지오의 대표작인 도라에몽의 탄생부터 애니메이션화, 극장판 제작까지의 과정을

 

원고와 잡지, 단행본 등을 통해 보여주는 1층 전시실을 지나면

 

 

 

 

저를 비롯해서 대다수 한국인들에게는 생소할

 

후지코.F.후지오의 SF 단편 만화들을 소개하는 '조금 신기한 세계'라는 이름의 기획전 공간이 나옵니다.

 

SF를 조금 신기하다(少し不思議, 스코시 후시기)로 해석하는 말장난은 덤.

 

한국어 가이드를 통해 몇몇 작품에 대한 시놉시스를 읽어볼 수 있는데

 

도라에몽과는 다르게 어린이보다는 어른을 독자로 보고 그린 만화라서 무거운 주제를 다룬 만화도 있네요.

 

개인적으로 인상 깊던 작품은 '철인을 손에 넣었어(鉄人をひろったよ)'인데

 

평범한 노인이 우연히 거대 로봇, 철인을 손에 넣게 됐는데

 

영화나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영웅과는 다르게

 

평범한 노부부에게는 철인이 쓸모도 없이 자리만 차지하는 불필요한 존재입니다.

 

비현실적인 소재를 가지고 일상적인 연출을 하는 부조리함이 괜히 재미있네요.

 

 

나무꾼의 연못(きこりの泉). 열심히 펌프질을 하면 착한 퉁퉁이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전시 관람은 이것으로 끝이고

 

이제 포토존을 둘러볼 차례입니다.

 

 

 

 

토관 옆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도라에몽을 지나

 

 

 

 

입구에서도 만나본 피스케에 올라탄 노진구와 도라에몽,

 

 

 

 

그리고 어디로든 문을 찍어봅니다.

 

 

 

 

스즈메의 문단속을 본 뒤로는 이게 어디로든 문으로 안 보여서 개인적으로 문제이긴 한데...

 

 

 

 

마저 잔디밭을 걸어 퍼맨 1호와 2호를 지나

 

 

 

 

전시실에서는 못 본 것 같은 도라미와

 

 

 

 

애니메이션 매 화마다 보는 것 같은 화를 내는 도라에몽,

 

 

 

 

그리고 자신이 만든 캐릭터와 악수하는 후지코.F.후지오를 만나고

 

 

 

 

다시 안으로 들어가 단편영화를 보러 F시어터로 갑니다.

 

 

 

 

지금 상영 중인 애니메이션은 우주에서 온 오토시다마(宇宙からのオトシダマ).

 

1983년에 SF 단편 만화로 만든 원작(宇宙からのおとし玉)을 기반으로 도라에몽답게 번안한 작품입니다.

 

 

 

 

박물관에 들어올 때 입장권을 보여주면 지하철 승차권 사이즈의 F시어터 입관권을 주는데

 

 

 

 

입관권을 직원에게 제시하니

 

 

 

 

F자 모양의 흠집을 내서 돌려주네요.

 

 

영화는 진구가 늘 그렇듯이 우연히 둥그런 공을 발견하는데

 

알고 보니 이 공이 지구 궤도에 놓인 우주선에서 떨어진 외계인이었기에

 

외계인을 우주로 돌려보내기 위해 노력하고,

 

그 과정에서 지구적인 위기를 겪고, 이 위기를 해결하는 간단한(?) 이야기입니다.

 

제목에 들어가는 오토시다마는 세뱃돈이라는 뜻인데

 

작중에서 진구에게 일어나는 여러 행운, 그리고 결말을 생각하면 적절한 이름을 붙인 것 같네요.

 

 

 

 

마음 같아서는 전날 커비 카페에서 식사를 했듯이 뮤지엄 카페에서 식사를 하고 싶었지만

 

이날 일정이 좀 빡빡해서 포기하고 박물관에서 나왔습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