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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3.03.30 도쿄

20. 해군 도시 요코스카

 

 

미사키구치역에서 열차를 타고

 

 

 

 

요코스카츄오역에 내렸습니다.

 

 

 

 

카레로 유명한 곳이라 역에 카레를 든 갈매기 동상이 놓여 있는데

 

이건 다음 글에서 다시 다뤄보기로 하고

 

 

 

 

3일 동안 미친 듯이 걸어 발바닥과 뒤꿈치 모두 물집이 생기고

 

종아리 근육이 제멋대로 괴성을 질러서

 

급한 대로 드러그스토어에서 파스를 사서 응급처치를 한 뒤

 

 

 

 

요코스카츄오역 2-2번 버스 정류장에 서는 버스를 타고

 

 

 

 

JR 요코스카역에 내립니다.

 

요코스카 시내는 케이큐 요코스카츄오역이 가깝지만

 

요코스카 주요 관광지 중 하나인 베르니공원은 JR 요코스카역이 가깝거든요.

 

 

 

 

지도에서 보면 여느 해변공원과 다르지 않아 보이는 베르니공원은

 

 

일본 해군 전함 무츠의 주포. 무츠는 별다른 전적 없이 그냥 폭발해 가라앉은 배입니다.

 

 

실제로 와보면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요코스카는 일본이 개항한 뒤 일본 해군이 자리 잡아 사령부격인 진수부가 있던 지역이고

 

 

 

 

2차 세계대전 때 일본이 패망한 뒤에는 주일미군 제7함대의 거점이자

 

일본 해상자위대 제1호위대군이 주둔한 해군 도시입니다.

 

 

 

 

시기를 잘 맞추면 베르니공원에서 미 조지 워싱턴함 같은 미 해군 항공모함이 입항하는 모습을 볼 수도 있고

 

평소에도 배를 타고 군함 가까이 다가가 해설을 듣는 군항 크루즈를 이용할 수 있는데

 

 

 

 

굳이 배를 타지 않더라도 워낙 큰 배들이 많아

 

 

 

 

밀리터리 마니아가 아니라면 단순히 공원에서 군함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할 것 같네요.

 

 

 

 

물론 공원이라는 명칭이 붙은 곳 답게

 

 

 

 

공원 자체도 잘 꾸며놔서

 

 

 

 

가볍게 산책하기 좋습니다.

 

 

 

 

도쿄에서 제대로 못 즐긴 벚꽃을 여기서 실컷 즐기면서 걷다 보니

 

 

 

 

제철소를 짓기 위해 프랑스에서 온 쥘 세자르 클로드 티보디에라는 사람이 살았던 집을 활용한

 

요코스카 근대유산 뮤지엄이라는 곳이 있네요.

 

 

 

 

입장료가 무료라서 잠시 안으로 들어가 구경해 봅니다.

 

 

 

 

개항기의 역사를 보여주는 듯한 여러 물건들이 보이는데

 

 

 

 

인천이나 목포 등 조선의 개항 역사를 다룬 박물관이 절로 떠오르네요.

 

 

 

 

그중에서도 스마트폰의 근원이라는 이름으로 전신기를 소개하길래 가까이서 찍어봅니다.

 

 

 

 

이어서 티보디에가 살았던 공간을 재현한 공간을

 

 

 

 

가볍게 둘러보고

 

 

 

 

이 건물의 간단한 역사와 요코스카 제철소의 건설에 도움을 준 사람에 대한 약력은

 

 

 

 

일단 사진을 찍고 번역기로 천천히 읽어봅니다.

 

 

 

 

박물관 관람은 이 정도로 하고

 

 

 

 

다음 여행지로 발걸음을 옮기는데

 

신발 깔창에 구멍이 나서 걸을 때마다 물집난 곳이 계속 아프네요.

 

 

 

 

다행히 이동 동선에 다이소가 있어서

 

 

 

 

무거운 발을 끌고 다이소로 들어가

 

 

 

 

신발 사이즈에 맞는 깔창을 사서 갈아 끼우고

 

 

 

 

마저 걸어갑니다.

 

 

 

 

중간에 미군 해군 기지 시설이 있길래 보안에 안 걸리는 수준에서 사진을 남기고

 

 

 

 

미카사공원에 도착.

 

 

 

 

일본제국 해군이 운용하던 전함 미카사에서 이름을 따온 공원인데

 

 

 

 

공원 안내도에서 보듯이 공원 형태가 좀 특이하네요.

 

 

 

 

건물과 건물 사이 길쭉하게 난 공원길을 따라 이동해

 

 

 

 

니혼마루라는 범선을 아주 애매하게 재현한 모형을 보기도 하고

 

 

 

 

곳곳에 핀 벚꽃을 보기도 하고

 

 

 

 

등대 모습을 본뜬 공중전화박스를 보기도 하며 걸어

 

 

도고 헤이하치로가 이순신 장군을 높게 평가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근거가 부족한 이야기라고 하네요.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 동상 뒤에 있는 전함 미카사에 도착했습니다.

 

 

 

 

미카사는 러일정쟁 때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이 이끈 쓰시마 전투에서 기함으로서 활약해

 

러시아의 발트함대를 상대로 승리한 배입니다.

 

다만 이 승리 이후로는 숱한 고난을 겪어 여러 번 침몰하기도 하고 좌초도 여러 번 겪어

 

더 이상 군함으로 쓰기도 힘들겠다 마침 미국과 군축조약을 맺었으니 배를 퇴역시키자 해서

 

이곳으로 가져온 뒤 배 주변에 콘크리트를 부어 군함으로 다시 쓰지도 못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태평양전쟁이 끝난 뒤에는 미군이 배를 접수해 클럽으로 쓰는가 하면 내부에 수족관도 만들어서

 

겉보기에만 그럴듯하지 속은 원형이 하나도 없는 고철 덩어리가 됐네요.

 

 

 

 

일본 전쟁사에서 상징성이 높은 배다 보니 어쨌거나 기념관으로서 활용을 하고 있고

 

 

 

 

입장료도 받고 있지만

 

 

 

 

굳이 안으로 들어갈만한 가치가 있는 배가 아니니

 

 

 

 

배 바깥에서만 적당히 사진을 찍고

 

 

 

 

벚꽃으로 가려진

 

 

 

 

증기기관차 D51101호를 마저 구경하다

 

 

 

 

공원을 떠나

 

 

 

 

요코스카의 명물 해군카레를 먹으러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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