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에서 점심을 먹은 뒤로 계속 정신없이 돌아다니다 보니 8시가 되도록 아무것도 먹지 않아서
다시 26번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합니다.
버스를 탈 때에는 비샤미치에키마에 정류장에서 내려 아카렌가 창고에 있는 햄버거 가게로 가려고 했는데
아카렌가에 있는 지점은 영업시간이 9시까지라서
10시까지 문을 여는 다른 지점을 찾은 뒤
요코하마역에 내려
요코하마 베이 쿼터에 있는
쿠아 아이나라는 햄버거 가게에 도착했습니다.
하와이풍 햄버거와 샌드위치를 표방한 메뉴를 팔고 있는 곳인데
시즌 한정 메뉴로 BBQ 버거 시리즈를 팔고 있지만
저는 쿠아 아이나에서 기본 햄버거도 먹어본 적이 없기에
메뉴판 맨 위에 있는 두꺼운 체다 아보카도 버거(厚切りチェダーアボカド)를 먹어보기로 했습니다.
어니언 링과 감자튀김, 드링크가 추가된 세트로 주문하고
빵은 카이저 롤, 브리오슈, 식빵 중에서 브리오슈를 선택.
햄버거에 1,860엔을 써버린 바보가 되었네요.
아무튼 주문을 마치고 잠시 가게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고 있는데
점원이 오더니 체다 치즈가 다 떨어져서 주문을 바꿔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뭘로 바꿔야 하나 메뉴판을 계속 보는데
치즈 종류만 다르고 가격이 동일한
두꺼운 모짜렐라 아보카도 버거(厚切りモッツァレラアボカド)는 주문이 가능하다고 해서
이걸로 바꿔달라고 했습니다.
다시 자리에 앉아 음식이 나오기를 기다리니
이번에는 라스트 오더 시간이 가까워졌다면서
점원이 메뉴판을 들고 자리를 돌아다니면서 추가 주문할 게 있는지 묻네요.
햄버거를 먹기 전부터 뭔가 진이 빠지는 것 같은데
주문한 햄버거를 받고 나니 다시금 기분이 좋아집니다.
워낙 크다 보니 두 부분으로 나눠 쌓은 햄버거를 하나로 합치니 이걸 한 입에 베어 먹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는데
셀프 바에 있는 종이를 가져와서 잘 쥐니 입 안으로 들어가긴 하네요.
하와이안 스타일이라고 주장하지만
아보카도나 구운 파인애플이 의외로 자기 맛을 강하게 드러내지 않아
오히려 토마토의 감칠맛이 더 크게 느껴져
입 안에서 느낀 햄버거맛은 다른 햄버거와 크게 다른 점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패티 자체가 맛있어서 전반적으로 맛있는 햄버거네요.
식사를 마치고 쿠아 아이나를 떠나
숙소에 딸린 목욕탕에서 두 다리에 쌓인 피로를 풀고
코인 세탁기로 이틀 간 쌓인 빨래도 정리하고 기절하듯 잠을 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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