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륙양용버스 투어를 마치고 버스 정류장으로 오니
카와구치코역으로 가는 버스가 10시 37분에 이미 떠나서 한참을 더 기다려야 하나 했는데
일본 버스가 늘 그렇듯이 지연이 생겨서
37분에 떠났을 버스가 정류장에 막 도착했습니다.
여기로 올 때에는 버스가 늦어서 싫었는데 정작 떠날 때가 되니 버스가 늦어서 다행이네요.
호수에서 볼 때까지만 해도 구름 한 점 없었는데
어느새 하얗고 예쁜 모자를 쓴 후지산을 보면서
후지산역을 지나
일본 롤러코스터의 성지 후지큐 하이랜드를 지나
카와구치코역에 도착했습니다.
여행을 계획할 때에는 카와구치코역에서 다음 여행지까지 걸어갈까 했는데
생각보다 시간을 많이 세이브해서 버스를 타고 가도 될 것 같네요.
정작 버스를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어
버스를 눈앞에서 놓치고 다음 버스를 타게 돼서
일찍 도착하면서 번 시간을 버스 대기에 죄다 허비해 버렸지만.
관광지로 가기 위해 빙빙 돈 버스는
카와구치코에 진입해
카와구치코 후지산 파노라마 로프웨이로 갑니다.
2023년 8월 왔을 때에는 시간 계산을 잘못했다는 어이없는 이유로 올라가자마자 내려와야 했기에
이번에는 여유 있게 왔거든요.
입구를 넘어 도로까지 길게 늘어선 줄을 보니 과연 여행 일정을 여유롭게 짠 것이 맞는가…
아무튼 줄을 서서 로프웨이를 타기를 기다리는데 골 때리는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브라질에서 온 여행자가 로프웨이 방문 기념 스탬프를 자기 여권 사증란에 쾅하고 찍었고
이걸 본 중국인 커플이 자기들도 따라 하려다
티켓 뒤에 스탬프 찍는 칸이 있는 걸 보고 여권 대신 티켓에 스탬프를 찍었네요.
여권에 도장 잘못 찍었다간 여권 위변조로 해외여행 시 입국에 불이익을 당할 수 있으니 하지 마세요.
작년보다 100엔 오른 표를 사고
싱글 라이더를 찾는 직원의 안내를 따라 합법적인 새치기를 한 뒤
로프웨이에 끼여 타
간신히 반대편에서 내려오는 로프웨이를 찍고
후지미다이역에 도착했습니다.
로프웨이를 타기 전 제 나름대로 전망대에서 바라본 카와구치코를 기대했었는데
호수 모습은 기대했던 것보다 좀 별로네요.
그러니 시선을 반대로 돌려
이번에도 후지산을 봅니다.
경치가 별로다 싶으면 후지산을 바라보면 되네요.
이외에 후지산과 관련된 간단한 질답이라던지
아이들을 위한 작은 놀이기구라던지
우사기신사라는 작은 신사라던지 하는 볼거리가 있는데
이런 자잘한 것보다는 후지산 사진에 집중하는 것이 저도 그렇고 이 글을 보는 사람에게도 좋겠죠?
뭔가 목적이 바뀐 것 같지만
후지산은 실컷 봤으니
로프웨이를 타고 아래로 내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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