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건너편 패밀리마트에서
늦은 점심을 먹고
버스를 타고
또 후지산을 찍은 뒤
카와쿠치코역에 내리니
뜬금없게도 러브라이브 선샤인 도장 고속버스가 사람들을 맞이합니다.
미시마에서 온 건지 누마즈에서 온 건지 모르겠는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이런 버스를 보게 될 줄이야…
카와구치코역에 들어가서 열차 시각표를 확인해 보니
열차를 탈 때까지 시간이 조금 남아서
버스를 타다 로손을 보고 생각난 곳에 가보기로 합니다.
여기는 로손 카와구치코에키마에점.
너무나도 평범해 보이는 이 편의점이
2022년쯤부터 갑자기 외국인들의 포토 스팟이 되어 일본에서 큰 문제가 되었는데요.
후지산이 뒤로 보이는 로손 사진을 찍겠다고 관광객들이 인도를 막고 인도 뒤에 있는 병원도 막고 무단횡단도 하고 하면서
관광객들이 여기에 오는 것을 차단하겠답시고 가림막을 설치했다가
정작 가림막을 설치하니 그걸 보겠다고 또 사람이 모이는 등 부작용만 더 생겨 가림막을 철거하는 촌극이 일어났습니다.
정작 관심의 당사자인 로손은 후지산을 이용한 장사에 너무 빠져있는 것 같지만.
아무튼 편의점에 들른 김에
무식하게 큰 사이즈의 커피를 사고
횡단보도를 건너 반대편으로 넘어가
대체 왜 인기 있는지 지금도 모르는 사진을 찍고
카와구치코역으로 돌아왔습니다.
카와구치코역을 지나는 후지급행선은 JR이 아닌 다른 사철에서 운영하는 노선이지만
도쿄 접근성 향상을 위해 JR 동일본 신주쿠역까지 이어주는 특급 후지카이유가 다니고 있습니다.
특급열차다 보니 가격이 만만치 않아 처음에는 저렴한 고속버스를 타고 도쿄로 가려고 했는데
아무리 시간 여유가 있다지만 100% 막힐 고속도로 안에 갇히는 건 별로라서
그냥 비싼 돈 내고 후지카이유를 예약했습니다.
JR 동일본에서 운행하는 특급열차답게 후지카이유도 전석 지정석이지만
도쿄로 가는 승객이 워낙 많아 입석 승객이 꽤 많네요.
이런저런 역을 지나면서
이번에도 타지 못해 아쉬운 후지급행 특급열차를 보고 기절하듯이 잠을 잔 뒤
신주쿠역에 도착.
밤이 깊었지만 아직 갈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조금 더 관광을 이어가 보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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