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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5~9호선

532. 서대문역 - 정동 구경



서울역사박물관 관람을 마치고 걸어서 서대문역에 왔습니다.


예전에는 여기에 서대문 고가도로가 있었지만 지금은 헐린지 오래죠.





5번 출구 옆을 보니 유리에 여러 도심보행길 코스를 안내하고 있습니다.


날씨가 따뜻해지면 저 코스를 따라 돌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네요.


하지만 이번에는 패스.





앞서 서울역사박물관에서 구한말에 대한 전시를 봤으니


서대문역에서 걸어서 구한말과 관련된 사적을 찾아가기로 했습니다.





서대문역에서 다시 서울역사박물관 방향으로 향하던 중 돈의문터를 봤습니다.


전차 궤도 복선화 과정에서 일제에 의해 헐린 뒤 지금까지도 복원이 안되고 있는 문이죠.


앞서 언급한 서대문 고가도로 철거도 돈의문 복원 계획의 일환으로 진행됐는데


복원에 필요한 자료가 부족한데다 토지 매입문제, 교통혼잡 등 얽힌 문제가 많아 복원에는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돈의문터를 지나 정동에서 시청 방향으로 걸어갑니다.





계속 걷다보니 구 러시아공사관 이정표가 나오네요.





구 러시아공사관은 정동공원 안에 있습니다.





구 러시아공사관은 아관파천에서 말하는 그 아관입니다.


을미사변 이후 신변에 위협을 느낀 고종이 러시아공사관으로 피해 1년간 여기서 집무를 보게 되죠.





구한말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하는 공간이지만


아쉽게도 6.25전쟁의 여파로 지금은 지하실과 탑 하나만 남아있습니다.





안내문에 극려진 단면도를 보면 공사관이 상당히 넓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2016년에 문화재청과 서울 중구청이 아관파천 120주년을 맞아 구 러시아공사관을 복원한다고 발표했으니


2021년쯤이면 원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여담으로 구 러시아공사관 인근에는 현 러시아연방대사관이 있습니다.


역사적 의미를 살려 인근에 대사관을 지은건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러시아 대사관도 상당히 큰데, 대사관을 함부로 찍었다간 대사관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에 제재를 받을 수 있어 사진은 안찍었습니다.





구 러시아공사관 구경을 마치고 다시 시청 방향으로 향하니 정동극장이 나옵니다.


한창 공연에 빠져 살 때 정동극장에서 열리는 공연 안내문을 자주 봤는데 정작 한번도 정동극장을 가본 적은 없네요.





정동극장에서 러시아대사관 방향 언덕을 올라가니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이 보입니다.


중구는 인구가 계속 빠져나가 학교도 많지 않은 편인데, 배재중·고등학교 역시 마찬가지죠.


이화여자고등학교와 담 하나를 두고 지냈으나, 강남 개발에 맞춰 강동구로 이전했습니다.


정동에 남은 부지에는 배재학당 역사박물관이 남아 그 흔적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어서 덕수궁 돌담길을 따라 쭉 걸어 시청역 방향으로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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