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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2018.02.07 포항, 영덕

1. 에어포항 첫 항공편



2월 3일 에어포항이 취항 기념 이벤트 특가를 풀어서


비행기 예약을 한 뒤 급하게 포항 여행 일정을 짰습니다.


수원에서 김포공항행 리무진 첫차를 타고 공항에 도착하니


6시 50분 에어포항 포항행 항공편이 FIDS에 보입니다.


다른 항공사는 항공편명에 IATA 코드(대한항공은 KE, 아시아나항공은 OZ)를 붙이는데


에어포항은 특이하게 ICAO 코드(대한항공은 KAL, 아시아나항공은 AAR)를 붙이네요.


그래서 코드를 입력하는 칸이 부족한 건지 KAB에서 K가 잘렸습니다.





2층으로 올라가 바로 14번 카운터로 향했습니다.





보딩패스는 국내선답게(?) 역시나 영수증 용지를 쓰고 있습니다.





지난주에 김포공항에 와서 생체정보 사전등록을 했는데


에어포항은 신생 항공사라 그런지 자동 게이트에 항공권 인식이 안됩니다.


기껏 등록을 했건만 긴 줄을 서게 되네요.





보안구역을 통과한 뒤 13번 리모트 게이트에 도착했습니다.


바로 옆이 이스타항공 제주행 항공편 탑승 줄이라서 제법 혼잡했습니다.





6시 30분이 되니 게이트 옆 안내판에 에어포항 항공편 탑승 안내 화면이 뜨네요.





에어포항은 소형항공운송사업자로 등록한 항공사라 50인승 소형 비행기만 보유하고 있습니다.


비행기가 작아 보딩 브리지에 연결을 하기 어려워 버스를 타고 비행기까지 이동합니다.


아마 제주공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 같네요.





버스를 타고 한참을 달려 에어포항 비행기가 있는 주기장에 도착했습니다.


캐나다 봉바르디에에서 만든 CRJ200인데, 한국에서 이 비행기를 보유하는 건 에어포항이 처음입니다.





비행기가 작은 만큼 좌석도 좁아 보이지만, 앞뒤 간격이 넓어서 생각보다 편합니다.


김포 - 포항이나 포항 - 제주 모두 이동 거리도 짧으니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네요.





천장은 다른 비행기에 비해 확실히 낮아


키가 큰 사람이 아니라도 머리를 다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처음 타보는 비행기니 이런 것도 찍어봅니다.





취항 첫날이라 그런지 출발이 늦어졌습니다.


출발에 필요한 서류가 늦어서 출발을 못한다는 안내가 있었는데,


6시 50분에 이륙했어야 하는 비행기는 이륙 지연이 계속되다


7시 30분 주기장을 출발해 5분 뒤 김포공항을 떠났습니다.


비행기에 영상기기가 없어서 안전 수칙을 저가 항공사처럼 승무원이 직접 보여줍니다.





이륙 후 창밖을 보니 땅이 얼어서 그런지 새하얗네요.





취항 후 첫 번째 항공편이라 1명에게 무료 왕복 항공권을 주는 기내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좌석 번호가 적힌 종이를 승객이 직접 접어 상자에 넣은 뒤


승객 중 한 분이 번호표를 뽑아 당첨자를 골랐죠.


포항공항에 도착한 뒤 당첨자 사진 촬영도 있었습니다.





총 36명이 탄 에어포항의 첫 항공편은 스케줄보다 37분 늦은 8시 17분 포항공항에 도착했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승객들 모두 비행기 사진을 찍느라 정신없었죠.


포항공항은 해군 제6항공전단에서 활주로를 관할하는 군공항인데,


사진을 찍어도 제재를 안 하는 것을 보니 비행기가 내린 이곳은 보안상 문제가 없나 봅니다.





비행기에서 포항공항 터미널까지는 걸어서 이동합니다.


피치항공이 생각나네요.





수하물 찾는 곳에 에어포항 항공편이 떴습니다.


저는 짐을 맡기지 않았으니 바로 통과.





포항공항에 오는 것은 처음이라 1층을 잠시 둘러보니


대한항공 카운터 바로 옆에 에어포항 카운터가 있습니다.





비행기 모형도 보이네요.


왼쪽부터 대한항공 B747, 해군 P-3 대잠초계기, 아시아나항공 B747인데,


아시아나항공은 포항공항에서 철수한 지 오래인데 모형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밖에서 포항공항을 찍은 뒤





구룡포로 향합니다.




ps 1. 원래는 에어포항 왕복편을 예매했습니다.


그런데 에어포항이 보유한 비행기 두 대 중 한 대가 고장이 난 건지


포항에서 김포로 올라오는 KAB104편 출발 시각이 19시에서 21시로 변경됐죠.


김포공항에 22시에 도착했다간 집에 돌아가지 못할 수 있어 하는 수 없이 항공권을 취소했습니다.



ps 2. 취항 후 누적된 적자에 허덕이던 에어포항은 다른 회사에 매각돼서 현재 운항을 중단하고 있습니다.


일단은 2019년 3월 재개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제때 운항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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