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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전철 여행기/인천 1~2호선

I131. 동춘역 - 대형 미끄럼틀 동춘역 1번 출구로 나오면 이마트가 있고 그 옆에 '스퀘어원'이라는 쇼핑몰이 있습니다. 스퀘어원에 뭘 사러 온 것은 아니지만 물줄기가 영 시원찮은 분수를 보면서 안으로 들어갑니다. 스퀘어원에는 4층에서 1층까지 한 번에 내려가는 대형 미끄럼틀 '자이언트 슬라이드'가 있습니다. 실제로 보니 그 위용이 장난 아니네요. 4층 CGV 근처 미끄럼틀 타는 곳으로 왔는데 운영시간까지 조금 시간이 남아서 문화홀로 들어가 고흐 그림 복제본을 보면서 시간을 때워봅니다. 시간이 다 돼서 미끄럼틀을 타러 갑니다. 그냥 타면 마찰 때문에 다칠 수 있어 포대같이 생긴 커버에 몸을 넣고 탑니다. 저보다 먼저 줄을 선 어린이가 내려가기를 기다리고 미끄럼틀에 몸을 쏙. 3층부터 2층까지 구간은 미끄럼틀 위가 투명한 아크릴로 되어 있..
I124. 인천시청역 - 엘문도 인천시청역 9번 출구로 나와 공원에 난 길을 따라 쭉 걷고 횡단보도도 건너 '엘문도'라는 카페에 왔습니다. El mundo는 스페인어로 세계라는 뜻이라네요. 카페 안으로 들어오면 먹음직스러운 간식이 가장 먼저 보이지만 메뉴판을 훑어보고 나서 이번에도 아메리카노만 주문합니다. 파란 하늘을 보면서 2층으로 올라가니 벽에 걸린 세계지도에는 공항처럼 여러 시간대에 맞춘 시계가 같이 있고 카페 한쪽에 놓인 책장에는 여행 관련 책이 꽂혀 있습니다. 자리에 놓인 쿠션은 고지도가 그려져 있네요. 여행 카페라는 콘셉트 하나는 제대로 느껴집니다. 맞은편 자리는 비행기 좌석처럼 꾸며놨는데 이미 꽉 차있어서 반대편에서 바라보기만 합니다. 잠시 후 점원께서 커피를 가져다주시면서 카페 리뉴얼 오픈 기념이라면서 아메리카노 무료 쿠..
I217. 주안국가산단역 - 카페 겸 세트장 발로 주안국가산단역은 역명대로 공단에 위치한 역입니다. 안내도를 봐도 어디를 가야 할지 참 답답한데 어떻게든 가볼만한 곳을 찾아 걸어갑니다. 역에서 나와 북쪽으로 쭉 걷다 인천 축산물시장에서 동쪽으로 다시 쭉 걸어가면 '발로'라는 카페가 나옵니다. 폐공장을 활용해서 만든 카페로 구체적으로는 여기가 2호점이고, 맞은편에 있는 세트장이 1호점인데 각각 용도가 다릅니다. 어차피 1호점으로 들어가려면 우선 2호점으로 와야 하니 커피부터 마시고 가겠습니다. 여러 메뉴가 보이는데 시그니처 메뉴 중에 이름부터가 시그니처인 발로 시그니처를 주문합니다. 영수증은 쓸 데가 있어 따로 챙깁니다. 카페가 상당히 넓고 구경할 것도 많은데 일단은 커피를 마실 자리부터 잡아보고 둘러봐야겠죠. 방에 놓인 소품에 가격표가 달린걸 보니 단순..
I212. 가정중앙시장역 - 정서진중앙시장 가정중앙시장역 근처에 있는 시장 이름은 '가정'중앙시장이 아니라 '정서진'중앙시장입니다. 정서진이 있는 곳이 여기가 아니라서 혼동을 막기 위해 가정동과 중앙시장을 합쳤다고 하네요. 아무튼 정서진중앙시장으로 들어가서 간단히 뭘 좀 먹고 가겠습니다. 시장 안쪽으로 조금 깊숙이 들어가니 '유명한 지짐이'라는 가게가 나옵니다. 튀김도 팔고 있고 모듬전도 팔고 있는데 혼자서 간단히 먹을만한걸 찾다 고기 녹두전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식당 안으로 들어가 메뉴판을 보니 전뿐만 아니라 정말 별의별 음식을 팔고 있네요. 하지만 이미 메뉴를 정한대로 고기 녹두전을 주문. 널찍한 녹두전을 먹기 좋게 가위로 날라서 가져다줍니다. 젓가락으로 녹두전을 더 잘게 자르고 간장을 찍어 입으로. 오랜만에 먹는 녹두전이라 괜히 더 맛있..
I211. 가정역 - 청라호수공원 가정역 부역명은 루원시티인데 정작 그 루원시티 개발이 아직 끝나지 않아 역 주변은 허허벌판입니다. 대신 청라국제도시로 가는 GRT 겸 BRT 정류장이 있으니 여기서 버스를 타고 청라호수공원으로 가보겠습니다. 청라에서 가양역을 잇는 BRT 7700번 버스는 운임이 비싸니 GRT 버스를 타고 이동할 건데 청라호수공원이 위아래로 워낙 길어서 701번을 타건 702번을 타건 공원으로 가는 데에는 문제없습니다. 701번 버스를 타면 청라중앙호수공원입구 정류장에서, 702번 버스를 타면 경명초등학교 정류장에서 내리면 됩니다. 정류장에 대기 중인 버스가 702번이라서 경명초등학교 정류장에 내린 뒤 중앙차로 정류장에서 횡단보도를 건너 청라호수공원에 도착했습니다. 공원 안내도를 보고 물이 흐르지 않는 물속광장벽천을 지나..
I223. 모래내시장역 - 잔치국수에 튀김만두 * 서울 모래내시장이 아닙니다.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에서 공연을 보고 나서 집으로 돌아가자니 시간이 조금 남아서 모래내시장에서 간단히 저녁을 먹고 가기로 했습니다. 제법 분주한 시장길을 걸어 식당을 찾다 보니 민달이네국수라는 국숫집이 있네요. 2층으로 올라가 안으로 들어가니 이런저런 국수 요리를 팔고 있고 특이하게 건면과 생면도 팔고 있습니다. 저녁을 가볍게 먹고 가기로 했으니 처음에는 잔치국수만 주문했는데 메뉴판을 계속 보니 꼬마튀김만두라는 메뉴가 눈에 들어오네요. 그래서 이것도 같이 주문했습니다. 우선 잔치국수가 나왔습니다. 멸치육수로 만든 국물을 가볍게 한 숟갈 떠먹어보고 이어서 국수도 입으로. 특출 난 맛은 없지만 무난하게 맛있는 잔치국수입니다. 국수를 먹다 보니 꼬마튀김만두가 나왔는데 물만두용으..
I127. 문학경기장역 - 일요일마다 열리는 무형문화재 공연 박촌역 근처에서 커피를 마시고 조금 멀리 이동해 문학경기장역에 왔습니다. 역명대로 역이 위치한 곳은 문학경기장 바로 옆이고 마침 SK 와이번스 홈경기가 열렸지만 야구를 보러 온 것은 아니니 야구장을 그냥 지나가 문학경기장을 빠져나온 뒤 조금 더 걸어 무형문화재 전수교육관으로 갑니다. 추석을 맞아 이런저런 체험 프로그램이 열리긴 했는데 이번에는 체험 프로그램 대신 매주 일요일마다 열리는 야외상설공연 '우리가락 우리마당 얼쑤'를 보러 왔습니다. 공연 시작까지는 시간이 조금 남아서 전수교육관 지하에 있는 무형문화재 전수자들의 작품을 둘러보다 전수교육관 건물 밖으로 나가 야외공연장으로 왔습니다. 이날 공연은 사단법인 인천풍물연구보존회에서 진행하는 '해악과 신명의 연희놀음판'. 야외공연장에서 들어오면서 받은 팸플..
I112. 박촌역 - 무인 카페 계양산전통시장에서 점심을 먹고 커피를 마시러 박촌역에 왔는데, 4번 출구 바로 앞에 정류장이라는 카페가 있습니다. 특이하게 24시간 운영하는 무인카페네요. 아마도 뷔페나 사무실 탕비실, 그리고 요즘에는 편의점에서도 쓰이는 전자동 에스프레소 머신을 써서 커피를 뽑아내는 것이겠죠. 아무튼 가격이 맘에 들어 안으로 들어가 커피를 주문해보겠습니다. 벽에 적힌 이용 수칙을 가볍게 읽어보고 주문을 시작합니다. 화면에서 커피와 개수를 고른 다음 카드를 꽂아 결제를 하면 오른쪽 기계에서 컵이 나옵니다. 아이스 음료를 주문하면 컵에 얼음을 담고 커피 투출구에 컵을 올리고 기다리면 끝. 주문받는 기계 따로 컵 주는 기계 따로 커피 내리는 기계 따로 있어서 동선이 조금 복잡하긴 한데 안내문대로 움직이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
I113. 임학역 - 바로 뽑은 메밀면으로 만든 소바 추석 연휴 마지막 날 임학역에 왔습니다. 임학역에서 북쪽으로 걸어가면 계양산전통시장이 나옵니다. 시장길을 따라 쭉 걸어 이런저런 메밀면을 만들어서 파는 국수집으로 들어갑니다. 가게 밖에 제면기가 놓여 있는데 주문을 하면 바로 면을 뽑고 삶아 식탁에 가져다줍니다. 오랜만에 소바가 끌려 냉메밀이라고 말하면 괜히 어색한 냉모밀을 하나 주문한 뒤 메밀차를 컵에 따르고 자리에 앉았는데 밥그릇에 보리밥을 담아서 가져다주시네요. 셀프 바에 있는 열무를 알아서 밥그릇에 담고 자리마다 놓인 고추장과 참기름을 알아서 뿌려 잘 비벼먹습니다. 보리밥을 다 먹고 나니 판에 잘 말아서 올린 메밀면과 쯔유 육수가 나왔습니다. 와사비와 무를 쯔유에 잘 풀고 메밀국수를 풍덩. 맛이야 다른 식당에서 파는 소바와 크게 다르지는 않지만 메..
I220. 석바위시장역 - 시장 구경은 안 하고 바로 카페로 석바위시장에 오니 목이 말라서 일단 석바위시장으로 들어갑니다. 이런저런 먹거리를 그냥 지나치면서 걸어가 시장 안에 있는 한 카페에 왔습니다. 예전에는 떡카페 솜씨라는 곳이었는데 업종을 바꿔 떡집 대신 한식뷔페가 됐습니다. 그래도 커피는 여전히 팔고 있네요. 신용카드 결제도 되고, 시장 자체 멤버십 카드 적립도 됩니다. 평소라면 아메리카노를 주문할텐데 아메리카노나 에이드나 가격이 똑같아서 오랜만에 레모네이드를 주문한 뒤 음료를 챙기고 나와 잠깐 시장을 구경하고 나왔습니다. 수도권 전철 여행기 I219. 시민공원역 시민공원 뒤 국제성서박물관 I220. 석바위시장역 I221. 인천시청역 엘문도
I219. 시민공원역 - 시민공원 뒤 국제성서박물관 인천 2호선 시민공원역 근처에는 역명대로 시민공원이라는 공원이 있습니다. 원래는 시민회관이라는 문화시설이 있던 곳인데 건물이 지어진 지 오래된 데다 1994년 관교동에 인천문화예술회관이 지어져 대체 시설이 있기에 2000년 시민회관을 철거하고 공원을 마련했습니다. 시민회관이 있던 시절에도 광장이 있었는지 이곳에서 민주항쟁이 일어났다고 하네요. 시민공원 옆에 '틈 문화창작지대'라는 시설이 있긴 한데 여기는 전시를 하기보다는 실습이나 교육 등을 여는 곳 같아서 그 뒤 주안감리교회에서 지은 국제성서박물관에 들어가 보기로 했습니다. 교육관에서 엘리베이터를 타고 5층으로 올라가 국제성서박물관에 도착했습니다. 입장료는 성인 기준 3,000원이고 카드 결제도 됩니다. 이곳은 이름대로 각종 성서를 모아 전시 중인 박물..
I202. 왕길역 - 당분 보충용 마카롱 식사를 마치고 왕길역으로 왔습니다. 왕길역 주변에 메트로파크씨티라고 민간이 주도하는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중이긴 한데 메트로파크씨티로 지어지는 아파트 외에 이미 들어선 아파트가 있고 이 아파트를 배후로 하는 상가도 있으니 역 근처 상가에 있는 카페를 가보기로 했습니다. 이디야 바로 옆에 슈슈레인이라는 카페가 있는데 메뉴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커피도 팔고 샌드위치도 팔고 있지만 주력 메뉴는 마카롱입니다. 마카롱 종류가 참 많은데 그중 황치즈 하나, 그리고 신제품이라는 딸기 티라미수를 구입했습니다. 카페 안쪽에 자리를 잡고 우선은 익숙한 맛인 황치즈부터. 뽀또로 익숙한 그 맛이 납니다. 다음으로 딸기 티라미수를 먹어야 하는데... 보기에 참 예쁘긴 한데 이걸 입에 어떻게 넣어야 하나 은근히 고민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