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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서점

용산 나들이, 토리소바와 독립서점 (2024.05.18) 건물과 건물 사이 난 아주 좁은 통로.    안에 뭐가 있긴 할까 싶은 이 길을 지나 노란 대문을 지나면    정말 뜬금없게도 라멘집이 나옵니다.    커다란 간판 없이 하나모코시라는 히라가나 글씨만 써진 작은 목판을 보고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 가까운 자리에 착석.    점심시간이 끝날 시간이라 그런지 천천히 메뉴판을 볼까 했는데    메뉴가 단순하게 토리소바, 카에다마, 마제멘, 소보로고항 4가지뿐이고 메인 요리는 토리소바와 마제멘 2가지라 오래 고민하지 않아도 되겠네요. 토리소바와 소보로고항을 1개씩 주문.    닭다리살과 다시마를 잘게 썰어 밥 위에 얹고 참기름 베이스의 소스를 부은 덮밥 소보록고항이 먼저 나와    젓가락으로 밥을 먹으려는 순간 토리소바가 나와 밥은 잠시 옆으로.    닭..
봉담읍 작은 서점 모모책방 (2021.09.11) 화성 봉담읍에 있는 모모책방이라는 작은 독립서점에 들렀습니다. 예전에 일요일에 한번 와봤다가 문이 닫혀 있길래 토요일에 와본 건데 알고 보니 주말에는 원래 문을 안 연다고 하네요. 마침 토요일에 주인분이 일이 있어 잠시 나온 거라고 하는데 덕분에 또다시 헛걸음을 하는 일은 피했습니다. 독립서점인 데다 규모 자체가 작아 가지고 있는 책이 많지 않지만 이런 독립서점은 다양한 책을 보는 재미가 아니라 다른 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책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죠. 크고 작은 책 중 모모책방에서 발견한 책은 섀도웨이라는 얇은 책입니다. shadow와 way를 합쳐 지은 제목인데 6명의 작가가 가진 사라진 공간에 대한 기억을 쓴 에세이네요. 누구나 지금은 가볼 수 없는 공간에 대한 기억이 하나쯤은 있을 테고 저 역시 책..
759. 부평구청역 - 북극서점 지난 8월 부평구청역에 내렸습니다. 역명에 걸맞게 코앞이 부평구청이긴 한데 여기에 볼일은 없으니 부평구청역에서 남쪽으로 내려와 산곡입구삼거리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북극서점이라는 독립서점에 왔는데... 문이 잠겨있네요. 그래서 9월에 북극서점을 다시 찾았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좁은 공간에 별의별 책이 놓여 있는데, 독립서점에서만 유통되는 ISBN 없는 책도 있고, 서점 주인이 직접 책을 읽어보며 골라 파는 책도 있습니다. 이런저런 책을 둘러보다 '전국 책방 여행기'라는 책이 눈에 들어와서 잠깐 훑어보는데 이 책에 북극서점도 실렸네요. 주인이 여기저기서 모아 온 엽서도 팔고 있는데 여기서 뜻밖의 엽서를 발견했습니다. 언어의 정원, 너의 이름은. 등의 애니메이션을 제작한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단독 전시회 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