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봉담읍에 있는 모모책방이라는 작은 독립서점에 들렀습니다.
예전에 일요일에 한번 와봤다가 문이 닫혀 있길래 토요일에 와본 건데
알고 보니 주말에는 원래 문을 안 연다고 하네요.
마침 토요일에 주인분이 일이 있어 잠시 나온 거라고 하는데
덕분에 또다시 헛걸음을 하는 일은 피했습니다.
독립서점인 데다 규모 자체가 작아 가지고 있는 책이 많지 않지만
이런 독립서점은 다양한 책을 보는 재미가 아니라
다른 서점에서는 볼 수 없는 책을 찾아보는 재미가 있죠.
크고 작은 책 중 모모책방에서 발견한 책은 섀도웨이라는 얇은 책입니다.
shadow와 way를 합쳐 지은 제목인데
6명의 작가가 가진 사라진 공간에 대한 기억을 쓴 에세이네요.
누구나 지금은 가볼 수 없는 공간에 대한 기억이 하나쯤은 있을 테고
저 역시 책에 대한 설명을 보니
어릴 적 뛰놀던 안산의 작은 동산 위 아지트가 머릿속에 어렴풋이 떠올랐습니다.
책 가격이 11,000원인데 마침 행복화성지역화폐를 쓸 수 있길래
카드에 10,000원을 충전해서 인센티브 1,000원을 더해 책을 샀습니다.
따로 책을 포장하지 않고 들고 가면 서비스로 책갈피를 직접 그려서 만들어준다길래
하나 부탁했습니다.
아직 낮은 덥지만 시기적으로는 가을이죠.
가을을 맞아 노랗게 바뀐 나뭇잎이 담긴 책갈피를 챙기고
책방에서 나왔습니다.
ps. 토요일이라서 그런지 고양이 '모모'는 못 만났네요.
구글 지도에는 안산 시절 위치만 나오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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