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차를 끌고 다니는 여행을 시작했으니
차 없이는 가볼 엄두조차 내지 못하던 곳을 돌아보기로 했습니다.
이날 방문한 곳은 안성시에 있는 안성팜랜드.
홈페이지에서조차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은 버스가 아닌 택시 타고 오라고 안내하는 곳입니다.
기본적인 입장권에 더해 이런저런 체험권을 더해서 판매하고 있는데
일단 입장권만 구매하고
안으로 들어갑니다.
널찍한 들판 곳곳에 볼거리들이 많은데
가장 먼저 가본 곳은
조금은 재미없는 팜랜드 역사관입니다.
1960년대 서독으로부터 차관을 받아서
국내 최초 현대식 낙농목장인 한독낙농시범농장을 이 자리에 지었는데요.
목장으로서의 기능은 2000년대 초반 사라지고
대신 농축산 테마공원 개발을 추진해서 2011년 11월에 개장한 게 안성팜랜드입니다.
쓸데없는 역사이야기를 보고 나서 길을 따라 쭉 걸으니
특이하게도 소와 타조가 함께 뛰노는 방목장이 나오고
가을이 되지 않아 심심한 뮬리동산을 지나면
바람쉼터라는 들판이 나오네요.
바람쉼터에서 푸른 풀 사이사이 자란 꽃을 바라보다
방향을 돌려 왔던 길을 되돌아가
이번에는 체험목장을 구경해봅니다.
오랜 시간 동안 사람 손에 길들여진 양이나 염소, 소 같은 가축들이 모여 있는데
공간이 워낙 작다 보니
시선을 조금만 돌리면 배설물이...
가축체험장을 떠나
아까 멀리서 본 타조들을 조금 더 가까이서 보고
당나귀가 홀로 사는 우리를 지나니
조금은 뜬금없게도 레이싱 카트를 타는 서킷이 나옵니다.
서킷 밖에 놓인 카트 실물을 보니 카트 상태도 괜찮아 보이고
가격도 이정도면 그렇게 비싼 편은 아닌데
해가 쨍쨍 내리쬐는 날씨 때문에 고민을 좀 했는데
나중에 제주도 여행을 할 때 타려고 카트를 따로 예약했기에
카트 체험은 다음 기회에.
출구로 나가기 전에 승마센터에 들러
실내승마장에 있는 말을 멀리서 바라보다
승마 체험도 다음을 기약하고
조금 늦은 점심 식사를 하러 시내로 떠났습니다.
'소소한 여행 > 짧은 나들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멋진 누각에서 잠시 쉬다 간 국립세종수목원 (2021.06.19) (0) | 2021.09.21 |
---|---|
원주혁신도시 옆 폐역 반곡역 (2021.09.18) (0) | 2021.09.20 |
투명 보트 타러 간 활옥동굴(2021.09.12) (0) | 2021.09.12 |
봉담읍 작은 서점 모모책방 (2021.09.11) (0) | 2021.09.11 |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온 별빛마을 포토랜드 (2021.06.04) (2) | 2021.08.28 |
부분 개방 중인 옛 미군기지 부평 캠프 마켓 (2021.07.25) (0) | 2021.07.30 |
공주 하늘 위를 나는 경비행기 (2021.06.19) (2) | 2021.07.28 |
왕송호수 옆 의왕스카이레일 (2021.06.13) (0) | 2021.07.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