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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짱

29. 히로시마 지역 전용 교통카드 잔액을 털기 위한 헛고생 타케하라를 떠나기 전에 역 앞에 있는 시오카제(潮風)라는 카페에 들어가    잠시 시간을 때워보기로 합니다.    킷사텐(喫茶店)이라고 부르는 일본식 카페라서 샌드위치나 햄 토스트 같은 음식을 같이 팔고 있는데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아    음식 대신 아이스커피만 주문.    어지간하면 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편이지만 모처럼 크림과 시럽이 함께 나왔기에    크림도 시럽도 듬뿍 넣은 뒤 달달한 커피를 마시다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 밖으로 나갑니다.    타케하라역에서 히로시마로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요.    전철을 타고 히로시마역까지 가자니 저 수많은 역을 모조리 거치면서 가야 하는 데다 소요 시간도 1시간 반에서 2시간 사이에 요금도 1,170엔으로 만만찮습니다.    또 다..
24. 지난 히로시마 여행 때 미룬 숙제를 처리하는 밤 게스트하우스 바로 앞에 있는 엔코바시쵸역에서 노면전차를 타는데 출퇴근시간도 아닌데 전차 안이 승객들로 바글바글합니다. 한참을 고통받다 혼도리에 내려 다이소에서 필요한 물건을 사고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구석진 곳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잠시 들릅니다. 지난 6월 히로시마 여행 때 평화기념공원에 들렀지만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에 들르지 못한 게 마음에 걸렸거든요. 다시 히로시마에 왔으니 시간을 내 짧게 묵념을 하고 공원을 떠납니다. 지난 여행 때 미룬 숙제가 하나 더 있는데요. 내장 튀김을 먹었던 아키쨩에 다시 왔습니다. 호르몬 텐푸라를 이번에도 먹을 거긴 한데 지난번에 그냥 지나친 이 오뎅이 너무나도 먹고 싶었거든요. 두부와 곤약, 고기 꼬치를 퍼서 접시에 담아 먹는 동안 주문한 호르몬 텐..
9. 소 내장을 튀겨 주는 아키쨩 여행 오기 전부터 미리 알아본 식당이 히로시마 전철 정거장 근처에 있고 파스피에 잔액이 넉넉하게 남아있어서 미야지마구치역에서 히로시마 전철 열차를 타고 갈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는데    소요 시간이 2배 차이가 나니 바로 마음을 바꿔 JR 미야지마구치역으로 가서 빨간 열차를 탑니다.   외국인이 많이 찾는 관광지답게 여러 언어로 적어둔 열차 이용 안내문에 한국어가 미묘하게 번역이 잘못돼서 괜히 불편해하며    히로시마 방향으로 가는 열차에 타니    2023년 4월 1일부로 시모노세키까지 확대된 교통카드 서비스 구역 광고가 보입니다.    열차 내 노선도에도 넓어진 교통카드 사용 구역을 하늘색으로 표시해두고 있는데 저도 그렇고 다른 외국인 여행객도 그렇고 히로시마와 그 주변 지역을 여행하는 사람이라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