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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여행(상세)/2024.01.10 산인

29. 히로시마 지역 전용 교통카드 잔액을 털기 위한 헛고생

 

 

타케하라를 떠나기 전에 역 앞에 있는 시오카제(潮風)라는 카페에 들어가

 

 

 

 

잠시 시간을 때워보기로 합니다.

 

 

 

 

킷사텐(喫茶店)이라고 부르는 일본식 카페라서

 

샌드위치나 햄 토스트 같은 음식을 같이 팔고 있는데

 

 

 

 

배가 그다지 고프지 않아

 

 

 

 

음식 대신 아이스커피만 주문.

 

 

 

 

어지간하면 커피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만 마시는 편이지만

 

모처럼 크림과 시럽이 함께 나왔기에

 

 

 

 

크림도 시럽도 듬뿍 넣은 뒤 달달한 커피를 마시다

 

 

 

 

자리에서 일어나 카페 밖으로 나갑니다.

 

 

 

 

타케하라역에서 히로시마로 가는 방법은 2가지가 있는데요.

 

 

 

 

전철을 타고 히로시마역까지 가자니

 

저 수많은 역을 모조리 거치면서 가야 하는 데다

 

소요 시간도 1시간 반에서 2시간 사이에 요금도 1,170엔으로 만만찮습니다.

 

 

 

 

또 다른 방법은 고속버스 카구야히메호를 타는 것인데요.

 

 

 

 

버스 시간표만 보면 배차간격이 띄엄띄엄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건 전철도 사정이 마찬가지고

 

고속도로를 경유해 히로시마역까지 1시간 10분, 히로시마 버스센터까지는 1시간 20분쯤 걸려

 

오히려 전철보다 버스가 빠릅니다.

 

버스비도 1,300엔으로 전철과 크게 차이가 안 나니

 

나는 죽어도 전철을 타야 한다는 지독한 철덕이 아니라면

 

어지간하면 카구야히메호를 타는 게 나을 것 같네요.

 

 

 

 

그러니 버스 정류장에서 고속버스가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저 멀리 타다노우미역에서 출발해서 시간표에 적힌 시간보다 조금 늦게 버스가 도착했는데

 

 

 

 

버스에 올라타니

 

 

 

 

의외로 아무도 안 탔길래 제일 앞자리에 앉아 앞을 보며 갑니다.

 

 

 

 

해가 저물어가는 데다

 

 

 

 

비까지 내리는 바람에 그다지 볼만한 경치는 없었지만.

 

 

 

 

고속도로에 진입한 버스는

 

 

 

 

여기서 50여 분을 더 달려

 

 

 

 

히로시마역 남쪽 출구에 도착하고

 

 

 

 

여기서 10분 정도 더 달려 히로시마 버스센터에 도착했습니다.

 

 

 

 

버스 운임은 위에서 적었듯이 1,300엔이지만

 

히로시마 지역 교통카드 파스피를 쓰고 있기에 100엔당 10엔 할인을 받아 1,170엔을 냈는데

 

히로시마 주민이 아닌 카드 수집가 입장에서는 어떻게든 남은 잔액을 다 써야 하거든요.

 

 

 

 

일단 남은 시간 동안 히로시마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잔액을 써야겠다 싶어

 

버스센터 밖으로 나와 노면전차를 타러 이동하던 중

 

 

 

 

묵묵히 자신이 할 일을 하고 계신 버스 기사님의 모습을 봐 사진으로 남겨보고

 

 

 

 

온갖 전차가 모이는 카미야쵸니시역으로 이동해

 

 

 

 

2번 계통 전차에 타

 

 

 

 

후쿠시마쵸역에 하차.

 

 

 

 

이제는 단골이라고 얘기해도 민망하지 않을 것 같은 아키쨩에 또 가서

 

 

 

 

국물이 아주 잘 밴 오뎅과

 

 

 

 

호르몬 텐푸라로

 

 

 

 

저녁 겸 야식을 먹고

 

 

 

 

다시 시내로 돌아와

 

 

 

 

근처에 있는 아스트람 라인 혼도리역으로 이동해

 

종점 코이키코엔마에역까지 아무 이유 없이 전 구간을 타봅니다.

 

 

 

 

역 근처에 산프레체 히로시마의 홈구장이었던 에디온 스타디움 히로시마가 있어서

 

 

 

 

산프레체 히로시마 관련 전시물이 역사 내에 이것저것 있네요.

 

 

 

 

쓸데없이 파스피 잔액을 다 쓰겠다고 여기까지 왔는데

 

 

 

 

혼도리로 돌아갈 때에는 시내 고속도로를 달리는 시내버스가 좀 더 빨라서

 

 

 

 

버스를 타고 히로시마 버스센터로 돌아왔는데

 

 

 

 

버스비를 내려고 카드를 꺼내보니 카드가 손상돼서

 

기껏 잔액을 다 쓴 카드를 환불하고 새로 사야 합니다.

 

대체 뭐 한 거지;;;

 

 

 

 

게다가 파스피를 다시 사려고 버스센터 창구로 가니 이미 셔터가 내려갔네요.

 

어째 여행 잘하다 마지막이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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