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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공항에서 카메라용 필름 수검사 요청을 위한 공문 작성법 대다수 분들은 공문을 작성할 일은커녕 공문을 읽어볼 일도 별로 없을 텐데 필름 카메라 촬영이 취미가 되면서 공문을 쓸 일이 생겼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카메라용 필름은 엑스레이에 취약한데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서 한국 공항은 ISO 400 이상의 고감도 필름만 수검사를 해주고 필름 감도가 그보다 낮으면 사전에 공문을 작성해야 수검사를 해줍니다. 필름을 보기만 해도 바로 수검사를 해주는 일본 공항에 비하면 이래저래 불편한데 그래도 공문을 작성하기만 하면 수검사는 해주니 낫다고 해야 할까요. 디시인사이드 필름카메라 갤러리에서 알게 된 방법을 제가 개인적으로 정리하는 목적으로 글을 써보겠습니다.    공문을 작성하기 전에 필름을 수검사해주는 법적 근거는 미리 알아둬야겠죠. 항공보안법 시행령 제13조에는 특별 보안..
[스페셜 포토덤프] 이상한 나라의 로모크롬 터콰이즈 카메라용 필름 중에는 피사체를 되도록 정확하게 담겠다는 일반적인 사진의 목적과는 전혀 상관없이 특이한 사진을 만들어내겠다는 의도가 담긴 특이한 필름들이 있다. 그중 내가 고른 것은 로모그래피의 로모크롬 터콰이즈.필름 상자 옆면에 찍힌 작례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색을 정확하게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푸르게 만든다. 이름대로 터키석 빛깔 사진을 만들겠다는 필름.사진을 찍는 목적부터가 일반적인 필름과는 다르니 이 필름은 감도가 100에서 400 사이에서 촬영자가 알아서 선택하게 되어있고, 그 의도에 맞게 필름 매거진에는 DX코드가 없어 수동으로 감도를 설정해야 한다.무난하게 감도 200으로 설정한 뒤 수원 월화원에서 찍어본 사진. 푸른 나무는 더 푸르게, 하얀 하늘은 더 하얗게 색이 왜곡돼 독특한 분위기..
[일상 포토덤프] 오래된 필름을 사는 재미 이제는 알아도 그다지 도움이 될만한 정보는 아니지만 카메라용 필름에는 유효기한, 유통기한이 있다. 화학적인 반응으로 상을 맺으니 필름에는 여러 화학 약품이 들어 있고 이 화학 약품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필름에서 사라진다. 1~2년 정도는 시간이 지나도 사진 촬영에는 큰 문제가 없겠지만 그 기간이 10년이 넘어간다면, 특히 냉동/냉장 보관이 아닌 상온 보관한 필름이라면 제대로 된 사진을 찍는 것은 어렵다.그러니 합리적인 소비자라면 빈티지 필름이라고 팔리는 이런 필름을 굳이 돈 주고 살 이유가 없겠지만 안타깝게도 나는 비합리적인 소비자이기에 오래된 필름에 손을 대고 말았다. 1983년 12월 유통기한 만료 후지필름 슈퍼 컬러 F-2. 유통기한도 유통기한이지만 12컷밖에 찍지 못한다는 것도 특이한데 과거..
커피보다는 필름에 눈길이 가던 데이포레코드 (2024.07.26) 오랜만에 합정역에 내려 상수역 방향으로 걸어가    조그만 간판만 달아놓아 숨은 듯이 존재감을 드러내는    데이포레코드라는 작은 카페로 들어갑니다.    여느 때와 다름없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했지만    에스프레소가 아닌 융드립으로 커피를 만드는 모습에 새삼 놀라면서    천천히 카페 안을 둘러보다 보면    유난히 눈에 띄는 것이 있으니    바로 카메라와 필름입니다.    카메라로 일상을 기록하니 데이포레코드라고 카페 이름을 지은 것 같은데    단순히 인테리어만 이렇게 해둔 것이 아니라    벌크로 나오는 영화용 필름을 매거진에 감은 뒤 판매도 하고 있다고 하네요.    집 냉장고에 필름이 제법 있어 이번에는 필름을 사지 않았지만 나중에 하나 사볼까 하는 생각과 함께    융드립 커피를 챙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