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소소한 여행/커피맛 모르는 커피 중독자

경쟁에 휩쓸린 동네 카페 미스터 브리즈 커피 (2019.11.30)

 

 

식사를 마치고 평소에 자주 가는 카페에 왔습니다.

 

미스터 브리즈 커피라는 곳인데

 

일단은 프랜차이즈인데 지점마다 따로 노는 메뉴와 포인트를 보면

 

그다지 프랜차이즈라는 느낌이 안 드네요.

 

어쨌거나 커피 맛이 제 입에 잘 맞아서 자주 가는 곳입니다.

 

 

 

 

메뉴는 이것저것 있지만 이번에도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고

 

 

 

 

포인트를 적립한 뒤

 

 

 

 

2층 자리로 올라갑니다.

 

 

 

 

늘 보는 모습이라 그냥 지나쳤던 벽 속 토토로를 모처럼 사진에 담아보고

 

 

 

 

평소에 자주 앉는 자리로 갑니다.

 

책상 공간이 넓어 위에 이것저것 올리기 좋은 자리인데

 

바로 옆이 널찍한 창가라는 점은 날씨에 따라 장점이 될 수도 단점이 될 수도 있습니다.

 

 

 

 

진동벨이 울려서 아래로 내려가 커피와 함께 작은 마들렌을 챙기고 올라옵니다.

 

 

 

 

커피를 듬뿍 머금은 이 미니 마들렌을 무료로 나눠주게 된 데에는

 

동네 카페 간의 경쟁이라는 이유가 있는데요.

 

이 동네에 카페야 여기 말고도 여럿 있긴 하지만

 

미스터 브리즈 커피는 다른 카페와 거리가 조금 떨어져 있고

 

홀로 대로변에 위치해있다는 입지 덕에 그렇게까지 경쟁을 의식하는 편은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몇 주 전부터 사정이 달라졌는데요.

 

바로 길 건너 코앞에 메가 MGC커피가 들어섰습니다.

 

아메리카노는 1,500원, 아이스 아메리카노가 1잔에 2,000원인 데다

 

샷은 똑같이 2샷이 들어가고 커피 양은 여기가 더 크고,

 

오픈 기념 이벤트로 며칠 동안 커피값 반값 할인을 제공했기에

 

손님들이 지속적으로 여기로 몰린 것이죠.

 

고정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있는 상황에서 커피값을 급격하게 내릴 수는 없으니

 

대신 마들렌이라도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미니 마들렌이 다른 손님들에게 얼마나 어필할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곳 커피를 좋아하기에 여기가 오래 버텼으면 좋겠네요.

 

 

 

 

커피를 다 마시고 카페에서 나왔습니다.

 

 

 

 

ps 1. 요즘은 카스텔라 조각을 무료로 주네요.

 

 

 

 

ps 2. 이 글을 작성하고 2년이 지난 2021년 크리스마스를 끝으로 카페가 문을 닫았습니다.

 

이 작은 동네에 메가커피에 이어 와플대학에 컴포즈커피까지 들어와 더는 버티기 어려웠나 봅니다.

 

 

 

 

이 글을 공유하기

kakaoTalk facebook twitter nav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