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광주 여행

내일로 5일차 행선지는 광주로 정했습니다.

딱히 열차 시간을 찾아보지 않고 수원역으로 갔는데, 광주행이나 목포행은 안보이는군요.

대신 순천행 무궁화호를 타기로 했습니다.

용산에서 순천으로 가는 무궁화호 1441호 열차는 전라선을 경유하지 않고 경전선을 경유하는 열차입니다.

즉 전주가 아니라 광주를 경유하는 열차인데,

선로 분기 문제로 인해 광주역도 광주송정역도 아닌 서광주역을 경유합니다.

그렇기에 정작 광주로 가는 사람에게는 외면받는 열차지요.

서광주역에 도착한 뒤 사진을 찍어봤습니다.

날씨때문인지 안그래도 이용객 적은 역이 더 우중충해보이는군요.

서광주역에서 버스를 타고 광주송정역으로 이동한 뒤 1913 송정역시장을 방문했습니다.

현대카드가 환경 개선에 참여한 재래시장인데, 전면적인 리모델링 없이도 깔끔한 모습을 보입니다.

시장 구경을 하던 중 illy 커피 로고가 달려있어 눈에 띄던 카페에 들어가

초코파이와 아메리카노를 주문해 먹었습니다.

송정역시장에 이어 방문한 곳은 대인시장입니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국밥 사진을 보고 한 번 맛보고자 방문했죠.

5천원쯤 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상당히 푸짐하게 먹었습니다.

국밥을 먹은 뒤 기아 챔피언스 필드를 방문했습니다.

6월에 유난히 기아와 LG간 경기가 잦았던데다

잠실에서 폭력사태가 터지는 바람에 이번 시리즈에 눈길이 갔습니다만

이번 내일로 여행 일정을 짜면서 광주에는 먹거리를 찾아 온지라

야구를 볼 생각은 없었습니다. 시간도 애매하고요.

하지만 그래도 기아팬이 광주에 와서 야구장을 안가기도 뭐하고

티켓 수집할 겸 해서 위의 티켓을 뽑았습니다.

선수나 감독이 아닌 치어리더 사진이 실린 티켓은 처음 뽑아보는군요.

나중에 경기 결과를 보고 나니 야구 안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만...

다시 광주송정역으로 이동해 기차를 타고 수원으로 올라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