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쁘띠프랑스

가평관광지순환버스에서 내려 쁘띠프랑스 입장료를 내고 영수증을 받았습니다.

아쉽게도 이 곳은 따로 티켓을 나눠주지 않더군요.

기념품 중 티켓 사이즈로 만들어진 것도 딱히 없어서

나중에 중고나라에서 초대권을 샀습니다.

안으로 들어가니 이렇게 아담한 건물들이 눈길을 사로잡습니다.

건물 안팎에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곳곳에서 가져온 인형, 골동품 등 각종 소품들이 참 예쁘더군요.

특히 도자기인형은 하나 사고 싶을 정도로 맘에 들었습니다.

돈도 없고, 집에 둘 자리도 없어 못샀습니다만...

쁘띠프랑스 곳곳에는 어린 왕자와 관련된 조형물이 눈에 띕니다.

생텍쥐페리 재단으로부터 인증받은 기념관도 있어

어린 왕자를 향한 쁘띠프랑스 관계자(?)의 사랑을 느낄 수 있더군요.

다만 전시 내용은 좀 미묘합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다보니 전망대로 쓰이는 건물이 있어 올라가봤습니다.

쁘띠프랑스 방향을 바라보며 찍었는데, 사진을 자세히 보면 공사중인 현장과 크레인이 보입니다.

여기저기 재개장과 보수작업을 하다보니 모든 시설을 이용할 수는 없더군요.

주요 시설을 얼추 다 보니 공연 시간까지 얼마 남지 않아 극장으로 이동했습니다.

극장 내부에는 인형극에 쓰이는 마리오네트와 기뇰이 전시중입니다.

마리오네트는 인형에 달린 줄을 움직이며 인형을 조종하는 인형이고

기뇰은 인형 속에 직접 손을 집어넣어 연기하는 인형이죠.

이날 제가 본 인형극은 기뇰을 사용한 '헨젤과 그레텔'입니다.

관객참여형 인형극을 표방하면서 진행되었는데, 생각보다 웃긴 장면이 자주 나와 즐겁게 관람했습니다.

인형극 관람을 마치고 곧바로 오르골 시연회가 열리는 곳으로 이동했습니다.

이 곳에 전시된 오르골은 만들어진 지 200년 가까이 된 오르골부터

비교적 최근에 만들어진 (그래도 저보다는 나이가 많은) 오르골까지

연주방법이 다른 다양한 오르골을 전시하면서

보존상태가 괜찮은 오르골은 담당직원이 직접 시연하고 있습니다.

사실 큰 기대를 하고 방문한 곳은 아닙니다만

전시물을 구경하고 공연을 관람하면서 상당히 즐거웠습니다.

계획한 일정이 있어 또 다른 공연을 보지 못한게 참 아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