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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한 여행/커피맛 모르는 커피 중독자

연유 빼고 마신 베트남식 커피 (2020.08.02)

 

 

노량진에 위치한 한 닭곰탕집에 들어가

 

 

 

 

6,000원짜리 닭곰탕을 주문해

 

 

 

 

복날에 먹지 못한 닭고기를 먹어봅니다.

 

 

 

 

적당히 배를 채우고 나왔으니 커피를 마시러 가야겠죠.

 

 

 

 

이번에 간 카페는 카페 쓰어(Cà Phê Sữa).

 

카페 쓰어는 베트남에서 연유를 타 마시는 커피를 부르는 말로

 

여기는 베트남식 커피를 파는 카페입니다.

 

 

 

 

메뉴판을 보면 에스프레소를 내려서 우유와 섞는 배리에이션 커피와는 별개로

 

베트남에서 쓰는 핀(Phin)으로 내린 커피를 적어두고 있습니다.

 

베트남 커피를 마신다고 하면 보통 카페 쓰어다(cà phê sữa đá)라고 라는 얼음을 넣은 연유커피를 찾을 것 같은데

 

저는 단 커피를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7cm짜리 핀 커피로 주문했습니다.

 

현지식으로 말하면 카페 다(cà phê đá)겠네요.

 

 

 

 

이름 그대로 빠르게 커피를 내리는 에스프레소에 비해 준비 과정이 조금 필요해서 조금 더 기다리다

 

커피를 받아 자리로 왔습니다.

 

오른쪽 유리잔 위에 올려진게 핀입니다.

 

 

 

 

핀에 커피가루를 넣고 물을 부으면

 

커피가루와 섞인 물이 철망을 뚫고 유리잔으로 떨어집니다.

 

드립커피 등 다른 방식에 비해 상당히 간단하게 커피가 만들어지는데

 

아무래도 필터가 없으니 커피가루도 많이 섞이고 맛도 균일하게 만들어지지 않는다거나 하는 단점이 있습니다.

 

대신 간단하게 커피를 만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핀에서 커피가 다 내려왔으면

 

 

 

 

핀을 옆으로 치우고

 

 

 

 

커피를 얼음잔에 부어 마시면 됩니다.

 

진하고 씁쓸하면서도 잡스러운 맛이 섞인 투박한 맛이 묘하게 맛있습니다.

 

쓴맛이 강해서 커피와 같이 나온 캐러멜 쿠키와도 잘 어울리네요.

 

핀으로 추출한 커피를 처음 마셔보는 거라 이번에는 양을 7cm로 주문했는데

 

막상 마시고 나니 양이 부족해 아쉽습니다.

 

다음에는 8cm로 주문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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