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에 있는 한국건강관리협회 경기도지부에서 건강검진을 마치니
주변 식당에서 점심을 먹을 수 있는 식권을 하나 줬습니다.
보통 건강검진 후에는 죽을 먹게 권할 텐데 특이하네요.
식권을 쓸 수 있는 식당은 두 곳인데
그중 예전각 설렁탕에 가보기로 했습니다.
경수대로를 따라 남쪽으로 쭉 걸어 식당에 도착했는데
설렁탕 가격을 보니 여기서 식권을 받는 이유가 괜히 납득되기도 하고
저 가격에 과연 괜찮은 설렁탕이 나올까 하는 괜한 걱정도 듭니다.
자리에 앉아 이번 식사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는 메뉴판을 괜히 찍어보고 설렁탕을 한 그릇 주문하니
쟁반에 설렁탕과 밥, 고명용 파와 김치가 나왔습니다.
뚝배기를 요리조리 휘저어보니 고기도 그럭저럭 들어있고
소면은 꽤 넉넉하게 담겼습니다.
적어도 걱정하던 수준은 아니라서 안심입니다.
국에 밥을 한번에 말고
후추와 소금을 뿌린 뒤 파를 듬뿍 담아 휘휘 저어
한 숟갈 크게 먹으니 맛도 무난한 사골국물 맛이네요.
뼈를 너무 진하게 우려내 걸쭉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물맛 날 정도로 밍밍하지도 않고 말 그대로 무난합니다.
이번에는 건강검진비에 포함돼서 식사를 하지만
원래 가격인 4,900원을 주고 먹는다고 해도 제법 만족하면서 먹을 것 같습니다.
뚝배기를 싹 비우고 기분 좋게 식당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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